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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7월 29일] 요한 6:1-15, 에페 3:14-21 우리를 풍요롭게 하시는 하느님!
  • 청지기
    조회 수: 1916, 2012-11-20 00:52:19(2012-08-02)
  •   어제가 중복이었습니다. 폭염이 계속 되지만, 여름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남은 여름, 영과 육으로 강건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 기적이야기입니다. 지난 주일 마르코복음에 이어지는 스토리죠.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난 예수님은 쫒아온 군중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시고 남자만도 5000명이나 되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이야기입니다.

      마르코복음에 보면 예수님의 일행들은 사람들이 몰려와 음식을 먹을 짬이 없었다고 하는데, 군중들로 같은 처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필립보에게 “군중들이 먹을 양식을 어디서 사올 수 있을까?” 물어보셨습니다.

      그런데 6절을 보면, “이것은 단지 필립보의 속을 떠보려고 하신 말씀이었고 예수께서는 하실 일을 이미 마음속에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이미 군중들을 먹이셔야겠다고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남자만도 5000명이나 되는 군중을 먹이시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먹일 수 있을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필립에게 물어보았는데, 제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즉 제자들이 예수님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고자 하셨다는 겁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건이나 상황들은 우리의 생각을 알아보자 하시는 주님의 의도라고 여겨도 좋겠습니다.

      이에 필립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7절, “필립보는 ‘이 사람들에게 빵을 조금씩이라도 먹이자면 이백 데나리온 어치를 사온다 해도 모자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백 데나리온!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 품삯입니다. 오늘날 하루 품삯을 8만원으로 계산하면 200*8만원=1600만원. 요기하는데도 1600만원이 필요합니다. 배불리 먹으려면 3200만원이 듭니다.
      
      필립보의 말은 “우리에게는 이 돈이 없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돈이 많이 드는 일을 하려고 하시냐”는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이 때 또 다른 제자인 안드레는 한 어린 아이가 가지고 있는 오병이어를 예수님께 가져왔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가 군중들에게도 들렸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군중들 속에 있던 한 어린 아이가 자기에게 있던 먹을거리 오병이어를 순전하게 안드레에게 내 놓았던 것이죠.

      그것을 예수님께 전하는 안드레는 이렇게 말합니다.
      9절, "여기 웬 아이가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말인 즉은 ‘이 꼬마 아이가 이걸 예수님께 갖다 드리라고 해서 가져왔습니다만은 이까짓 것이 이 수많은 군중들을 먹이는데 무슨 소용이 되겠냐’는 것이죠. 역시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반응에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을 앉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오병이어를 손에 들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달라는 대로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모든 이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것만도 12광주리에 가득 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군중을 먹이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과 그것을 들었던 한 아이가 순전하게 내놓은 오병이어! 이것이 수많은 군중들을 배불리 먹이는 풍요로운 하느님의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잠깐 우리 자신은 필립보, 안드레 같은 제자와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순전한 어린이와 같은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어느 쪽인 것 같으신지요?

      제자들은 가나의 혼인잔치 기적을 시작으로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기사와 이적을 보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상식과 경험에 기초하여 계산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뜻 앞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상식이나 생각을 내세웁니다. 합리적으로 따져봅니다. 그리고는 불가능하다 어렵다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전능하신 하느님을 제한하며 살아갑니다.

      지난 주일에 ‘생각하는 바가 바로 믿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들은 병자들을 데리고 나오면서 예수님의 옷에 손이라도 대면 병이 나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대로 행하였고 그 생각대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주님의 뜻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주님의 뜻 앞에서 되어지는 그 생각이 여러분의 믿음이고 그 믿음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는 예수님의 뜻 앞에 그저 순전하게 자기의 오병이어를 드렸습니다. 군중을 먹이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생각에 동의하였기에 내어놓을 수가 있었던 것이죠. 이것을 순종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이렇게 예수님의 뜻에 동의하고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며 자신의 것을 내어놓는 한 사람의 순전한 믿음을 사용하셔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 누구도 기대할 수 없을만큼 풍성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전도여행을 통해 이렇게 주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기장교회 전도여행 때도 60여명의 교우들이 참여하여 예산 1000만원보다 300만원이 더 봉헌된 1300만원으로 기장교회에 필요가 되는 더 많은 것들을 채워주고 또 2학기 학비가 없어서 어려워하던 교인 자녀도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하느님은 풍성하게 역사하셨습니다. 6월초 전도여행 광고가 나갈 때만해도 주변에서 몇 명이라 가겠냐고 그랬는데.... 2분이 아프셔서 못가고 새로 1분이 가게 되어 총 72명이 참가했습니다.

      전도여행 예산을 950만원 세웠는데, 지난 금요일까지 10,923,500만이 봉헌되어 포항교회에 에어컨을, 기장교회 주방에 냉장고를 구비해 드렸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에서 포항교회나 기장교회 사역은 마치 대학생들 농촌봉사활동 가는 것처럼, 교인들이 없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성당 개보수 등의 노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 폭염에 귀중한 휴가 시간을 드리고 재정도 드리고 또 몸의 수고까지... 이렇게 자원하여 가신 교우들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또 함께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중보기도로,  전도여행 특별헌금에 정성껏 봉헌하여 주신 교우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가운데 풍요롭게 역사하시는 신실하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오늘 서신은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페 3:20,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힘차게 활동하시면서 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오병이어를 통해서, 전도여행을 통해서 풍성하게 역사하시는 하느님이 여러분의 인생의 여정에도 함께 하십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성경과 기도로 주님을 늘 가까이 하며 하느님의 뜻을 분별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뜻 앞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오병이어를 드린 어린 아이처럼 순전하게 응답함으로 풍성하게 역사하시는 주님을 경험하고 그 풍요로움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각자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교회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세세무궁토록 영광을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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