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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2년 8월 26일] 에페 6:10-20, 요한 6:55-69 주님이 원하시는 삶 !
  • 청지기
    조회 수: 2191, 2012-08-27 15:37:23(2012-08-27)
  •   우리 성공회 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교회의 치리 구조입니다. 세계성공회를 이루는 각 단위조직마다 그에 걸 맞는 운영 구조인 의사결정구조로 의회를 갖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위는 관구입니다. 관구(National Church)란 주권독립국가와 같이 독립적으로 결정과 집행을 하는 교회 단위를 말합니다. 대한성공회 관구는 서울 대전 부산 3개 교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교구 주교와 성직자 대의원, 평신도 대의원으로 모이는 관구의회를 통해 일치와 선교를 이루어 갑니다.

      그 아래 교구(Diocese)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교구는 주교와 성직자, 그리고 평신도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교구의회를 통해서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지고 선교를 펼쳐갑니다.  

      교구는 지역교회(Parish)로 구성됩니다. 지역교회는 교구의 선교방침 안에서 역시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지고 교회위원회를 통해서 선교를 펼쳐갑니다.

      이렇듯 성공회는 장로 권사 집사 같은 직분없이 2년마다 교회 공동체가 선출하는 교회위원을 통해 그 교회가 지향하는 비전을 수립하고 선교정책을 세우며 살림살이를 총괄해 가는 역할을 합니다.

      다음 주일에 교회위원 선거를 합니다. 기도 가운데 성경의 기준으로 교회의 일꾼을 선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일꾼의 성경적인 기준은 사도행전 6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사도 6:3-4,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몇 년 전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책으로 ‘야베스의 기도’,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야베스의 기도 - 역대상 4:10, “야베스는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이렇게 빌었다. "부디 저에게 복을 내리시어 제 영토를 넓혀주시고, 손수 액운을 막아 어려운 일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느님께서 그가 구한 것을 이루어주셨다.”

      긍정의 힘 - 믿는 대로 된다.

      저는 이 두 권이 말하는 바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믿음대로 구하여 주님이 예비하신 축복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교회 신자들이 예수 믿고 복 받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복음에 합당한 삶이나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에 소홀히 해 왔습니다.

      그 결과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기보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한국 교회는 급격한 쇠퇴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들이 한국 교회 신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 민족 안에 있는 샤머니즘이라는 종교성 때문입니다.
      샤머니즘이란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치유해 주시고, 형통케 해주시고, 돈 벌게 해 주시고, 승진하게 해 주시고, 공부 잘 하게 해 주시고... 이 땅에서 복이라고 여기는 온갖 것들을 내가 누리며 살게 해 달라고 비는 기복 신앙입니다.
      
      연약한 인간이 절대자의 힘을 빌어 복을 받고자하는 기복신앙은 모든 종교 안에 들어 있는 요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독교가 기복신앙을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청원기도 간구기도라고 합니다.

      주님도 일용한 양식을 위해서, 치유를 위해서, 환란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주의 기도 :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옵고”
      필립 4:6,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요한 3서 2절, “나는 사랑하는 그대가 하는 일이 모두 다 잘 되어 나가기를 빕니다. 또 그대의 영혼과 마찬가지로 육신도 건강하기를 빕니다.”

      저의 어머니도 초신자 시절, 자궁에 혹이 있었는데 금식기도 중에 치유를 받고 믿음이 더 확고해 졌습니다. 저도 중 3시절 안수기도를 받고 무릎 통증이 사라지면서 신앙이 더 확고해 졌습니다. 살아오면서 드린 간구들이 얼마나 많이 응답받았는지 모릅니다.

      걱정하십니까? 기도하십니까?
      부르짖고 간구하여 응답받는 기도의 역사, 기적의 역사가 여러분의 삶에 풍성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자들이 자신들의 복만을 구하며 우리의 신음에 귀를 기울이시며 역사하시는 사랑의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은 우리가 그분과 더 깊은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며 동행하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피해서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 이튿날 다른 지방으로 가신 예수님을 군중들이 찾아 왔습니다.

      찾아온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남자만도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여주신 분이니 이분만 있으면 먹고 사는 문제가 없겠다.’ 그들의 육신적인 필요를 만족시키고자 함입니다.

      군중들은 예수님께 와서 또 다른 기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 군중들에게 “예수님은 내 삶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 그러면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나를 먹으라. 그러면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 중에 여럿이 예수님께 도대체 뭔 말인지 모르겠다.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 때 주님은 “육적인 것은 아무 쓸모가 없지만, 영적인 것은 생명을 준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적인 것이며 생명이다.” 대답하십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베푸시는 기적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그 기적을 베푸는 예수님을 구하라는 말씀입니다. 축복만 바라보지 말고 복의 근원되신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동행하는 삶을 바라십니다.
      자녀들이 자기를 낳아준 부모에게 와서는 돈만 달라 하고, 자기 필요만 채워 달라하면서 부모와 그 이상의 대화도 나누지 않는다면..... 남녀가 사랑하여 결혼하게 되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말이 꼬박 꼬박 월급만 갖다 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비인격적인 잘못된 관계입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여러 제자들과 군중들이 예수를 버리고 떠나갈 때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께 이렇게 고백합니다.
      요한 6:68,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이 말씀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주 전에 예수님을 먹고 마신다는 말은 우리가 예수님의 성체와 보혈로 상징되는 면병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면서 십자가을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을 먹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먹고 마신다는 말에는 의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먹는 것을 말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

      요한복음에 따르면,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이 바로 말씀이었습니다.
      요한 1:1,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요한 1:14,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죄인인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면 영적인 생명이 다시 날아납니다. 그것을 중생이라고 합니다.
      이 중생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벧전 1:23, “여러분은 새로 난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썩어 없어질 씨앗에서 난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씨앗 곧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났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곧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루디아가 구원받는 이야기가 이렇습니다.
      사도 16:14, “그들 가운데는 리디아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티아디라 출신으로 자색 옷감 장수였고 하느님을 공경하는 여자였다. 주께서는 그 여자의 마음을 열어 바울로의 말을 귀담아듣게 하셨다.”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는 구원의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말미암기 때문입니다.
      로마 10:17, “그러므로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여름전도여행의 성구가 바로 앞에 나옵니다.
      로마 10:15,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생명의 말씀, 복음을 전하여 그 말씀으로 영혼이 거듭나는 구원의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으로 거듭난 영적인 생명이 자라나게 하는 것도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벧전 2:2, “그리고 갓난아이처럼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구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서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순수하고 신령한 젖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곧 예수님이기에 말씀을 먹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먹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생명이기에 우리에게 영적인 생명을 주고 영적인 생명을 자라나게 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먹는 방법이 묵상입니다.
      시편 1편을 보면, 복있는 사람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2절, “주님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여기서 “되새긴다”는 말을 개역성경은 묵상이라는 말로 번역했습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인간은 묵상하는 존재입니다. 주로 사랑하는 대상을 묵상합니다. 연인 사이에는 애인된 존재 자체를 자꾸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묵상은 존재 자체 보다는 그 존재와 관련된 문제들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데 자식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묵상합니다. 돈을 사랑해서 돈과 관련된 문제들 묵상합니다. 이것들을 염려라고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되새김질합니다.

      이렇게 되새김질하는 것은 머리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으로 내려옵니다. 심장으로 내려와 기억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장에 새겨진 기억이 그 삶을 좌지우지합니다.

      심장에도 기억이 있고 그 기억이 삶을 지배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심장이식수술을 하고 나서 음악을 감당하고 시를 쓰는 등. 전에는 하지 않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알아보니 심장의 원래 주인이 그런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염려가 마음에 새겨지는가? 생명의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는가? 무엇이 마음에 새겨지는가에 따라 그 삶은 확연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이 아닌 것을 묵상하면 그 영혼이 메말라지고 그 삶이 황폐화됩니다. 마침내 주님과의 관계도 깨지게 됩니다.
      염려는 영혼을 병들게 하고 뼈를 마르게 하며 마침내 주님을 떠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서신에서 언급하고 있는 마귀의 속임수, 간계입니다. the devil's schemes. 간계란 바로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생명의 말씀을 묵상하라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말씀을 먹는 묵상을 멈추고 있다면, 그로 인해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고 염려만 가득하다면, 사탄의 간계에 빠져 영적으로 패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서신에서 마귀의 간계를 이기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에페 6:10, 여러분은 주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에게서 강한 힘을 받아 굳세게 되십시오.
      에페 6:13, 그러므로 지금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그래야 악한 무리가 공격해 올 때에 그들을 대항하여 원수를 완전히 무찌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이 바로 묵상하는 삶입니다.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무장하는 삶이 바로 생명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마귀에게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마귀의 유혹을 이기실 때 이렇게 오치셨습니다.  
      마태 4:4, “예수께서는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하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이 시간 예수님의 이 외침이 여러분의 마음에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처서도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 맞이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서 무엇보다도 시급하게 회복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묵상 아닐까요?

      묵상을 통해서 하느님과 친밀한 교제의 삶을 살아가며 생명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로 그런 사람이 교회위원으로 선출되어 우리 교회가 생명의 말씀이 풍성한 교회, 생명의 주 예수님이 주인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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