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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11월 1일]루가 17:11-19 2009년 추수감사주일
  • 청지기
    조회 수: 2206, 2009-11-04 12:39:17(2009-11-04)
  •   지난 한 주간 매일 오늘을 위해서 기도해 왔습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은 해마다 맞이하는 추수감사주일이 의무감이나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지 않기를 바라시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에 따라 진정한 감사의 마음으로 전심으로 드리는 찬양과 경배가 오늘 추수감사주일 예배의 제물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하느님께서 두 천사를 세상에 내려 보내시며, ‘오늘 하루 동안 드려지는 사람들의 기도를 모아 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들은 각각 커다란 바구니를 한 개씩 들고 성도들이 기도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찾아다녔습니다. 부잣집이건, 교회건, 학교건 간에 들어가서 사람들의 기도를 마구 담았습니다.
       저녁쯤 일을 마친 두 천사는 서로의 바구니를 들고 하느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그런데 한 천사의 바구니는 들고 가기 힘들만큼 무거웠지만, 다른 한 천사의 바구니는 들어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느님은 가벼운 바구니를 든 천사에게 어째서 바구니가 그렇게 가볍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그 천사는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해 달라, 저것을 해 달라.’하는 기도만 드렸지, ‘이렇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래서 고맙습니다.’ 하는 감사의 기도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구를 담은 저 친구의 바구니는 가득 찼지만, 감사를 담은 제 바구니는 이렇게 비어있습니다.”라고 대답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진정한 감사를 제물로 받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해 주십니다. 고침을 받은 열 명의 나병환자, 주님께 돌아와 찬양하며 감사를 드린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혹 우리가 추수감사주일로 주님 앞에 나와 있지만 우리 안에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 없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면 주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지 않으시고 탄식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감사의 마음은 어디에 있느냐?”

      주님이 감사를 드리러 돌아온 사마리아인을 보시면서 “너 하나 밖에 없느냐?”고 한탄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유익을 주면 우리 안에는 그 사람으로부터 감사하다는 답례를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리고 자주 내가 도와줘서 그 사람이 그렇게 될 수 있었다고 공치사를 하기도 합니다.

      주님이 우리 같은 옹색한 마음을 가지셨기 때문에 ‘너 하나 밖에 없느냐?’고 한탄하시는 것일까요?

      나병환자의 삶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병 = 문둥병! 이 병에 결리면 사랑하는 가족과도 떨어져서 격리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살이 뭉게 들어가는 참으로 처참한 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의 저주를 받은 천형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런 병에 걸린 사람의 마음은 온통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절망과 어두움으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불행한 인생이 주님의 은혜로 치유를 받았습니다.

      주님이 그를 고쳐주신 이유는 창조주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 ‘주님을 예배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한 인생을 사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예배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한 인생’ - 이것이 우리 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살게 하는 오직 한 가지 비결은 감사하는 생활에 있습니다.
      감사하는 사람만이 ‘주님을 예배하는 사람이고 주님 안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유대인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모든 사람에게 항상 배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강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곧 감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문둥병에서 치유 받아 감사를 드리는 문둥병자를 보시며 나머지는 다 어디 갔냐고 찾으시는 이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추수감사절기를 지키도록 명하시는 이유?
      오직 한 가지!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가 ‘주님을 예배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고 불평과 원망의 문으로 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며 혹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찬 사람들에게 행복처방전을 주셨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는 말씀처럼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그럼 어떤 사람이 감사함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문둥병자들은 예수님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이에 주님은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습니다. 그들이 주님의 말씀대로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습니다.
      
      문둥병자에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라’는 주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믿음이 치유의 기적을 가져오는 능력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열 명 중에 오직 한 명만이 주께로 돌아와 찬양하고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이 한 사람의 마음에 ‘내가 주님의 자비를 입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분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믿는 하느님이 자비의 하느님임을 아는 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어느 날 졸지에 재산과 가족까지 잃어버린 욥은 그 엄청난 불행 가운데도 주님을 신뢰하고 찬양하는 감사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고백이 이렇습니다. 욥 1:21,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가리라. 야훼께서 주셨던 것, 야훼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야훼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그렇습니다. 감사는 내가 사는 것이, 나의 모든 것이, 나의 현재의 삶이 오직 사랑의 하느님의 자비 안에 있다는 것을 신뢰하는 믿음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자비의 하느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감사를 고백하고 선포하면 더 큰 감사를 불러오고 더 큰 행복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는 사실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믿음의 영웅 코리 텐 붐 여사의 전기를 보면, 그녀가 동생 벳시와 함께 독일 감옥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레이븐스 브룩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감방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벼룩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이송 받던 날 그녀가 읽은 성경말씀이 살전 5:16-18의 말씀이었습니다. 벳시는 코리에게 새로운 감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감사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코리는 벼룩들에 대해서만은 감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뱃시는 벼룩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침내 코리는 하느님께 벼룩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수개월동안 감옥 안에서 마음 놓고 하느님을 예배하고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간수들이 수개월동안 그 감옥을 찾아오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벼룩 때문이었습니다. 벼룩에 대해서 감사할 이유를 수개월 뒤에야 깨달은 것입니다.

      이렇듯 감사는 감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이루어 줍니다.
      
      영국의 대설교가인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촛불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햇빛을 부시고  
       햇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촛불도 전등불도 달빛이나 햇빛도 필요 없는 빛이신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천국을 주신다.”

      감사는 믿음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믿음의 의지적인 결단입니다. 그런데 감사가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믿음으로 더욱 감사를 표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론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해처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 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 안에 있사오니 모든 일이 잘됩니다. 다 잘 됩니다.’ 이 믿음이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주님을 예배하게 하며 주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합니다.


      감사라는 우리의 믿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세 가지 입니다.

      1. 먼저 감사를 입술로 고백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에페소서 5장 4절 말씀을 보면,  성도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감사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입술로 하느님 아버지께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FOUR MAGIC WORD"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 아주 중요한 단어 4개를 MAGIC WORD라고 하여, ‘열려라 참깨’하면 도깨비굴이 열리듯이 이 단어들을 자꾸 사용하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4가지 단어는  “EXCUSE ME", "MAY I---", "PLEASE", 그리고 "THANK YOU"입니다. 언제 어느 때나 작은 일이라도 감사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감사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단어들을 잘 사용한다면 분명 남다른 인생,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해서는 찬양하는 것입니다.
      골로사이 3:16,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이런 감사의 고백과 찬양이 우리의 삶을 주님을 예배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한 인생으로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2. 감사는 말과 함께 물질로 표현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 안에 있음을 아는 신자가 주님 앞에 나가는 가장 기본적이 태도가 찬양과 감사와 사랑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주님 앞에 나올 때 결코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드리라고 하시는 것은 하느님께 무엇이 부족하거나 무엇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 감사가 진정인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 ‘자기의 것을 드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드리는 행동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더욱 감사하는 생활로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것도 실은 모두가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우리가 받은 것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3. 감사는 말과 물질과 함께 섬기는 봉사로도 표현됩니다.
      주님의 일을 위해서,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섬기는 봉사의 삶으로 감사의 마음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일과 봉사를 요구하실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이 일손이 부족하거나 사람이 없어서 우리에게 무슨 일을 시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과 봉사를 통해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를 감사할 수 있게 하실 뿐만 더욱 감사하는 생활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섬김의 삶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로 주님 앞에 나온 여러분!

      주님은 우리가 감사하는 인생을 살아감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주님 안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처지와 형편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믿음으로 감사의 조건을 찾아 주님께 올려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모든 것이 자비로우신 주님의 은총 안에 있기에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든지 욥과 같이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기를 결단하며 입술의 고백과 찬양으로, 힘껏 드리는 물질로, 그리고 손과 발로 섬기는 봉사의 삶으로 주님 앞에 설 때 우리는 더욱 큰 감사와 찬양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될 것 입니다.

      다 함께 찬양합시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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