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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7년 12월 2일] 에페 4:11-16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는 좋은 교회가 되려면!
  • 청지기
    조회 수: 3050, 2007-12-03 09:29:29(2007-12-03)
  • 지난 한 주간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은혜로운 피정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일에는 성공회중보기도회에 80명이 넘는 교우들이 함께 참석해서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너무 좋았고... 모두 동역자가 되어 하느님을 섬김에 너무 기뻤습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1주일입니다.
    대림절기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 - 성탄, 재림입니다.
    내 안에 예수님이 이루어지는 성탄을 기도하는 기간이고 또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는 은혜의 기간입니다.
    그래서 대림 절기 동안에는 참된 회개와 치유를 통해 다시 오실 주님의 기다리는 믿음으로 회복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치유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 수 목 금 저녁8시-10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깊게 경험하고 마음과 육체가 회복되는 은혜를 누림으로 믿음이 새로워지고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공양순 에텔드리다 자매님에게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예배 중에는 항상 이렇게 제단 위에는 초가 타고 있지만, 특별히 대림 절기에는 4개의 대림초를 매주 하나씩 밝혀갑니다. 어두운 초에서 밝은 초로 밝혀 가면서 마침내 빛이신 주님의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림절의 상징을 말하라면 촛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를 태워 빛을 내고 그 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초! 이 촛불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하심으로 인류에게 생명의 빛을 던지신 예수님을 상징하게 됩니다.
    이제 빛이신 예수님은 대림절기 동안 내 안에 성탄의 통해 내가 이 땅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너희가 세상의 빛이다.’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을 따라 이 땅을 빛으로 살아간 많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밝기가 다르지만 다들 그 빛을 비추고 있기에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어둡기보다는 밝은 것 같습니다.

    피정 중에 어느 한 천주교인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배우지 못한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생계를 위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노가다 질통을 메기도 하고 파출부로 일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평생 노동을 했기에 온 몸의 관절이 상하고 거의 장애자에 가까울 정도로 육신의 연약함이 있는데 하느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만나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생기니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너무 읽고 싶어서 한글을 배웠다고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한글을 완전히 깨우치게 됐는데, 성경말씀이 얼마나 달고 좋은지 하루의 노동을 마치면 성경을 손에 들고 그렇게 읽은 성경 통독 회수가 무려 300독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성당에서 열리는 성령기도모임에 나가 삶을 나누면서 말씀의 은혜를 나누게 되었는데, 사람들의 어려움을 들으면 말씀이 떠 올라 그 말씀을 나누었는데 그것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던지, 마침내 교구 전체 성령집회에서 말씀의 은혜를 나누는 말씀사역자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성령쇄신봉사회에서는 자매님의 말씀을 태이프로 만들어 판매를 해 수익금의 70%는 단체운영비에 사용하고 30%는 생활비로 주었는데, 이 자매님은 자기 몫을 다시 돌려 집회에 올 수 없는 장애자들에게 태이프를 무료로 발송해 주는 비용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생활은 아픈 몸이지만 파출부 일을 나가 번 돈으로 하고 또 자신이 번 돈의 일부를 자기처럼 몸이 불편한 장애자들을 후원하고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빛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빛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로 창립 12년을 맞이한 우리교회도 작은 빛이 모여 큰 빛이 되듯이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는 좋은 교회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좋은 교회! 우리 교회가 그런 좋은 교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좋은 교회가 되려면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을 지켜가야 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바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서신 에페 4:12, 그리스도의 몸

    1)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기 위해서는 머리는 오직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에페 4:16,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는 말은, 예수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교회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간혹 교회를 보면 사람이 주인으로 행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제? 교회위원? 어떤 유력한 사람?
    아닙니다.
    우리 성공회가 주교제의 교회이지만, 저는 감히 주교조차도 교회의 주인이 아님을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 영적인 질서와 권위는 존중해야 하지만, 오직 예수님만이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예수님만이 머리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의 생각, 예수님의 관점, 예수님의 관심, 예수님의 뜻, 예수님의 마음만이 교회 안에 살아있어야 합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
    사람을 사랑하는 일!
    그리고 주님이 주신 비전!
    교회는 이것에만 집중해야 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율법이 아닌 사람사랑이 원칙이 되는 교회”
    “주님이 주신 6대 비전을 이루어 가는 교회”

    2)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기 위해서는 지체들이 자기 자리에서 건강하게 활동해야 합니다.

    지체가 모여 몸을 이룹니다. 몸을 이루는 지체 사이에는 높고 낮음, 귀하고 천함이 따로 구별되지 않습니다. 지체된 우리 모두는 똑같이 다 존귀하고 소중합니다. 다만 위치와 그에 따른 역할이 다를 뿐입니다.

    몸 된 교회의 지체된 우리 모두는 각자에게 주님이 주신 역할이 있습니다. 그것을 감당해야만 교회는 건강한 몸이 됩니다.
    에페 4:12, ‘봉사 활동을 하게 하여’

    여기에 계신 어르신들, 이렇게 이 자리에만 계셔도 힘이 됩니다.
    그런데 중보자로 섬겨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교회에 등록한 모든 성도는 몸으로 하는 공동작업의 의무가 있습니다. ‘웍 듀티’라고 부르는 성당청소, 공동식사 봉사입니다. 어제도 청장년셀과 청년회가 성당청소를 해주셨구요. 여선교회 한 셀이 공동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김장이라는 공동작업을 해야 합니다.
    ‘웍듀티’는 우리교회 성도의 의무입니다. 의무에 충실한 여러분으로 인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웍 듀티’를 넘어 자신이 하고 싶거나, 주님이 주시는 부담감에 따라 재능과 은사로 누구나 다 섬기고 봉사하기를 바랍니다.  2008년 섬김의 장을 보시면서, 기도 가운데 1인 1사역 이상으로 섬겨주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교회는 몸으로 하는 수고를 통해 세워집니다.
    “교회 일이 내 일이다”
    “우리 교회는 섬기는 기쁨이 넘치는 교회이다.”

    3) 지체된 성도들이 자기의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준비되어져야’ 합니다.
    12절, ‘준비시켜서’ - equipping, upbuilding, strengthening, encouragement  ; building, structure / ‘뼈를 맞추다’(정형외과 용어)

    준비 없이 하면 이내 지치고 실족하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주님은 교회 안에 여러분을 섬기는 저를 비롯한 여러 사역자들을 세우신 것입니다. 11절.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지체로 준비시켜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말씀과 기도입니다.
    13절, 마침내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의 목표나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딤후 3:16-17, ‘교훈, 책망, 바르게 함, 의로 교육하기에’
    말씀 없이 하면 자기 기준, 자기 방법대로 섬기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기도는 그 기준까지 미치게 하는 내적인 힘을 줍니다.
    기도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은 자기 힘과 의지로 하게 되기에 언제나 힘이 들고 원망과 불평이 나오게 됩니다.
    특별히 방언기도는 나를 강하게 세워가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고전 14:2,

    말씀과 기도는 배를 저어가는 두 개의 노입니다.
    “배우든지 가르치든지 하라”
    “기도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교회의 본질을 잡고 나갈 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자라나게 되어 있습니다.
    자라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세우신 주님의 의도입니다.

    12절,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 활동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자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자라나는 것에는 두 가지의 성장이 있습니다.
    질적인 성장이 있습니다.  
    13절,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는 것’ - 개인의 성숙
    16절. ‘사랑으로 완성되는 교회’ - 공동체의 성숙
    예수의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공동체로서의 교회!

    그러면 양적인 성장도 이루어집니다.
    건강한 생명은 자라나는 것입니다.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하느님의 뜻입니다.

    며칠 전 열렸던 교구의회 자료집을 보니까 통계수치로 우리교회가 여덟 번째 규모의 교회가 됩니다.
    (출석신자 - 대성당 800, 수원 250, 평택 220, 영등포 190, 내동 190, 도봉 180, 안중 180, 제자 170, 온수리 160, 간석 150)

    사실 부끄러운 얘기죠. 120년 된 한국성공회 역사에 전국에 120여개의 교회가 있는데, 이중에 이제 12년 된 우리교회가 여덟 번재 규모의 교회라니... 그만큼 성공회의 전도가 어려웠다는 말이겠지만, 다른 교회가 더 성장해 있어야 하는 것인데, 말이 안 됩니다.

    하지만 저는 안타까움 속에서 희망을 봅니다. 지난 8년간 동안 우리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기도하고 헌신해 왔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한국성공회 안에서 이정도의 규모로 성장해 왔습니다.

    본질을 추구하며 기도하고 헌신하면 아무리 어려운 성공회 현실 안에서도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인해 온 것입니다. 다른 교회들도 다 성장하고 부흥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향후 3년 안에 우리교회가 세 번째 규모의 교회로, 향후 10년 안에는 우리 교회가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말씀드리는 이유가 결코 우리를 자랑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주님의 피 값으로 세운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본질을 지켜 나가니까 교회다워지고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우리 성공회교단에 모델로 소망으로 보여주기를 원하는 주님의 뜻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계획이고 기대입니다. 이 주님의 마음이 이 시간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부어지기를 바랍니다.  

    빛 되신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그 몸 된 교회의 지체된 각자가 말씀과 기도로 성숙해가는 교회.
    지체들의 몸의 수고와 헌신으로 세워지는 영광스럽고 위대한 주님의 교회.

    공동체로 모여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이제 사랑으로 하나 되어 21세기 한국성공회 안에 초대교회를 회복하여 이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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