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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7년 10월 21일] 삼상1:9-20, 루가18:1-8 한나처럼, 과부처럼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게 하소서.
  • 청지기
    조회 수: 2704, 2007-10-22 11:31:02(2007-10-22)
  • 이렇게 계절은 가고 오며 2007년도 정리가 필요한 마무리의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정리와 마무리의 화두는 감사입니다.
    그래서 한 해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11월 첫 주일에 ‘추수감사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올 해는 특별히 ‘총동원전도주일’로 드리면서 우리 믿음의 삶에 본질을 되새겨 보며 회복하고자 합니다.

    총동원전도주일로 드리고자 태신자 전도운동과 함께 내일부터 6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갖으면서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기도란 그 사람이 마음에 담고 있는 관심과 소원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것이기에 그 사람이 드리는 기도는 그 사람의 신앙의 수준과 질을 알게 해 주는 시금석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읽은 성경말씀들은 우리 신앙인들이 마땅이 드려야 하는 기도의향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고 있고 말씀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가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먼저 추수감사주일을 총동원전도주일로 드리는 의미를 새겨보며 우리가 어떤 기도를 드리는 것이 바른 기도인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감사의 마음은 주님께만 영광 돌리는 예배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드리는 예물 중에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예물은 잃어버린 영혼입니다.
    예배와 영혼구원, 이것은 신자가 마땅한 도리이며 교회의 본질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다고 말합니다. 그 위기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진단할 수 있지만, 그 중심에 예배와 영혼구원의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주님께만 드리는 영광의 자리가 아닌 회중들의 만족을 위한 콘서트처럼 되어져 버렸습니다.
    찬양도 설교도 회중을 위한 서비스로 전락되어버린 모습이 많습니다.

    교인들도 전심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기 보다는 자신들의 위로와 만족만을 구합니다. 고작 일주일 한번 드리는 예배인데도 1시간만 넘어가도 몸이 뒤틀립니다. 마음은 이미 교회 밖으로 향해 버립니다.

    예배의 실패가 오늘날 교회와 신앙의 약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은 예배 대신 소를 추구하게 됩니다.
    거룩의 능력을 상실한 채 세상에서 패배하며 패잔병이 되어 주님 앞에 돌아와 위로와 격려와 구원만을 바랍니다.

    오! 진정 우리의 예배가 십자가의 처절한 희생으로 날 구원하여 주신 예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소 대신 예배를 선택하라!’
    ‘예배에 성공하는 자가 인생에 성공한다.’

    그런데 이렇게 영광을 올려드려도 그 예배에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예물이 없다면 그 예배를 주님께서 받으실까요?

    우리는 지옥의 형벌을 벗어나 영원히 사는 영생의 길, 구원의 길을 알고 있습니다.
    오직 그 길은 예수님을 믿는 것에 있고 예수님을 믿는 바로 그 길에 참된 인생의 행복이 있고 인간의 도리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영생을 소유했고 행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구원의 길, 행복의 길을 전하지 않고 지옥으로 가고 있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시설에서 화려하게 보이는 예배를 드려도 주님은 받지 않으실 겁니다.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아픔으로 가득 차 있는데, 정작 그 예배에 주님께로 돌아온 잃어버린 영혼이 없다면 찬양 중에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려도 그 예배는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우리의 예배에 잃어버린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와 함께 찬양하고 경배하는 기쁨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영혼구원이 하느님 나라의 확장입니다.
    그것을 교회성장이라고 부릅니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주님의 뜻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성장하는 것입니다.
    회심하고 돌아오는 영혼들로 교회가 성장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성장은 마치 대형 마트가 살아나고 중소점포는 죽어가는 시장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큰 교회들은 회심자들보다는 작은 교회로부터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 온 이동 교인으로 차고 넘쳐갑니다.

    한국 기독교 전체가 더 이상 성장이 멈춰버렸습니다.
    회심성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타이타닉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한쪽으로 사람들이 쏠려 마침내 그 배가 전복되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위기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석녀와도 같아 출산의 능력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예배는 화려해졌지만, 그 예배 가운데 회심하고 돌아와 주님을 찬양하는 새 생명을 낳지 못하는 불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병들어 버린 한국교회를 바라보시는 아파하시는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한나의 이야기를 보게 하십니다.

    결혼은 했지만, 자식이 없는 서러움 속에 살아가는 한나.
    많은 자식이 있다고 으스대며 브닌나에게 구박당하는 한나.
    남편 엘카나의 위로나 사랑도 자식 없는 설움은 대신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성전에 와서 예배를 드려도 자식 없는 설움과 원통함을 달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식 없는 설움 속에 살아가는 한나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호소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소리도 지르지 못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탄식과 간구를 흐느끼듯이 기도하는 한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12-13절, “한나가 야훼께 오래 기도를 드리고 있는 동안 엘리는 한나의 입술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나는 속으로 기도하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가 한나를 술취한 여자로 알고,”

    마침내 주님께서 한난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열어 새 생명을 잉태시켜 주셨습니다.
    해산의 수고를 통해 아들 사무엘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한나의 기도를 듣고 주신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출산하지 못해 마음 아파하는 한나의 모습에 오늘날 교회를 향하는 주님의 모습이 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아 지옥에 떨어질 영혼들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들을 마귀의 자식이라고 하는데, 마귀의 자식들은 늘어만 가고 하느님께 돌아오는 영혼은 줄어만 들고 있습니다.
    출산의 능력을 상실해 버린 한국교회를 보시는 주님의 마음이 한나의 마음과 같아 그 마음을 아시는 성령님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고 계시는데, 정작 출산의 능력을 잃어버린 교회는 태평하게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이 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에게 출생의 능력을 상실한 채 약해져 가는 교회를 바라보며 슬퍼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부어 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출생하고 있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한나처럼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한나의 기도는 서원의 기도였습니다.
    서원이란 하느님의 신성을 두고 드리는 맹세 서약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의 중차대한 위기상황을 면하게 해 주시거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자신도 그 대가로 어떤 행위를 보여드릴 것을 다짐하는 거룩한 약속이 서원기도입니다.

    교우여러분, 진실로 잃어버린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바라시나요?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면, 우리도 한나 처럼 서원의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어떤 거창한 것을 서원하지는 못해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특새 6일간을 서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벽시간에 육체를 쳐 복종시키며 주님 앞에 나와 간절하게 기도하겠다는 서원을 드리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성경은 불신자들이 주님 앞에 나오지 못하는 원인이 본질적으로 영적인 문제라고 말합니다.
    고후 4:4,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이 세상의 악신이 그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영혼 구원은 이 세상의 악신들과 싸움인 영적전투이기에 우리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악을 선으로 이기는 사랑의 섬김이 절대적입니다.

    우리가 태신자를 품고 영혼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에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부어주십니다.
    구령의 열정을 부어 주십니다.
    태신자들을 위해 더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한 사랑의 섬김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랑의 능력을 충만케 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기도와 사랑의 섬김을 통해 잃어버린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게 되고 그 때 우리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출산의 기쁨, 환희의 감격을 맛보게 하십니다.

    이렇게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서원기도를 드리는 한나처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신자가 드릴 기도요 삶입니다.

    이제 두 번째 우리가 드려야 하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복음서가 말해줍니다. 그것은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해 올바른 판결을 바라는 과부의 간절한 기도가 나옵니다.

    과부는 경제적으로 살아가기 힘든 존재이기에 주님이 관심을 갖고 살펴보시는 어린 양입니다. 하느님은 고아와 과부의 하느님입니다.
    연약한 과부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호소하는데, 그 호소를 듣는 재판관이 불의합니다. 하느님의 정의가 무너진 사회를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조국과 이 땅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는 약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하늘을 향해 호소합니다.
    ‘내 원한을 들어 주십시오’ - 나의 권리를 찾아 주십시오. 인간다운 삶, 생존권과 인권을 보장해 주십시오. 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미얀마 미얀마의 민중의 호소가, 아프리카의 민중들의 호소가,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의 호소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반드시 그들의 호소를 들어주십니다.
    7절,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두실 것 같으냐?

    사회적인 약자들이 존중받고 그들의 생존권과 인권이 보호받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자신의 만족과 행복만을 구하는 안일한 삶이 아닌 가난하고 고난 받는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아파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고 그들이 존중받고 그들의 생존권과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런 교회가 많지 않기에 주님은 안타깝게 말씀하십니다.
    8절, “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우리가 주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의 고난을 함께 아파하고 이 땅에 하느님의 공의와 평화가 넘치도록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 모두 특새에서 만납시다.
    새벽마다 한나처럼 간절하게 기도합시다.
    내 인생에도 서원기도을 드려야할 만큼 급박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위해서도 마땅히 기도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위해서 무릎끓고 간절히 기도합시다.

    영혼 구원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과부처럼 매달립시다.
    밤낮으로 부르짖어 봅시다.

    7절,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두실 것 같으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 !
    우리를 영광스러운 동역자로 부르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찬양합시다.  
    “오 주님, 우리들을 온 민족위한 기도의 집으로 삼으소서!
    오 주님, 우리들을 온 민족위한
    주님의 기도의 도구로 주님의 능력의 통로로 삼으소서!
    우리를 주님의 놀라운 계획에 능력의 손에 쓰이게 하소서!
    어둠의 세력을 모두 멸하고 주의 통치 선포해
    이 땅위에 주사랑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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