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7년 5월 27일] 요한 14:8-17 또 다른 보혜사를 지닌 사람들
  • 청지기
    조회 수: 2105, 2007-05-31 20:32:55(2007-05-31)
  • 지난 5일간 진행된 오순절 성령강림특별새벽기도부흥회에 큰 은혜로 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벽기도부흥회를 마치면서 ‘이제 진짜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가 기도하기 시작하고 그 기도가 차오르면 반드시 성령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런데 반드시 함께 오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은 사탄의 공격입니다.

    사탄은 예수 믿지 않는 자들에게 대해서는 전혀 관심 갖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어도 기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수하에서 빼앗겼지만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탄의 왕국에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소롭게 봅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신자를 무서워합니다. 기도하는 교회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아주 교묘하게 영적인 공격을 해옵니다. 동역자 사이나 지체들 사이에 틈이 벌어지게 하고 분열을 가져옵니다. 기도의 대오를 깨뜨립니다. 그러면 기도와 섬김으로 세워가던 교회는 순식간에 무너져 버립니다. 교회는 영적으로 침체되고 신자들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한 채 아주 육적이고 종교적인 생활로 묶이게 됩니다.

    저는 보좌로 섬기던 교회에서 처절하게 체험하며 이러한 영적인 사실을 배웠습니다.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9년 전에 바로 요즈음 성령강림절을 앞두고 1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했었습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고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활절이 지나면 계절의 여왕인 봄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 나들이나 각종 경조사로 예배 출석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교회가 기도하니까 주일예배에 교우들로 꽉 차는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평균 270명 정도 모이던 교회가 오순절 특별새벽기도를 드리던 5월에 평균 320명이 출석했습니다.
    ‘야! 교회가 기도하니까 하느님이 일하시는구나!’ 순진하게만 기뻐하기만 했지 사탄이 교묘하게 전략을 차고 공격해 온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기도로 세워져 가던 교회가 균열이 나고 무너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영적인 무지가 가져온 처절한 패배였습니다.

    오순절특별새벽부흥회, 5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입니다. 저를 비롯해서 우리교회 중직자들(이종관 교우님 표현, 누구를 말하는 알거에요.), 교회위원을 중심으로 여러 직분으로 섬기시는 교우들께 당부합니다.

    더 모여 기도해야 합니다. 첫 시간에 도우시는 하느님 앞에 나와 마음을 합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교우들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세계선교 완성을 위해서 중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공회중보기도회 때 불렀던 찬양이 있습니다.
    “우린 쉬지 않으리. 천국임할 때까지 우리는 성벽의 파수꾼-
    주거 주신 맘으로 무릎 끓고 엎드려 하늘의 주께 기도하리.
    주의 능력 곧 나타내소서. 흐르는 눈물의 기도 들으소서.
    우린 두드리니 천국 문을 향해 우린 간구하리. 이 세대를 위해
    주님의 이름 선포되리. 온 세계 위에
    우린 보게 되리. 주님의 얼굴을 우린 기다리니 주님 오실 그날
    주님의 말씀 이뤄지리 온 세계 위에 온 세계 위에”

    10일 전 5월 24일은 예수승천기념일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유를 말씀합니다.

    1. 처소 예비 - 요한 14:2,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만일 거기에 있을 곳이 없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겠느냐?”
    2. 성령을 보내주고자 - 요한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3. 우리를 위해서 중보하시고자 -
    요한일서 2:1, “나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혹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
    히브리 7:25, “예수께서는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중재자의 일을 하시니 당신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해 주실 수 있으십니다.”

    예수님은 오늘 성경에서 약속하신대로 오순절에 모든 육체 위에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 안에는 성령님이 내주 하십니다.

    요한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

    협조자라는 말은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라고 합니다. 헬라어 파라클레토스를 직역하면, ‘옆에 같이 있도록 부름 받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전쟁 때에 함께 붙어 다니는 단짝 전우를 말하기도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파라클레토스’는 대언자 곧 변호인이었습니다.당시의 변호인은 요즈음의 변호사들과 같이 법률적인 자문을 하는 것은 물론 늘 함께 다니면서 개인적 일의 자문까지 하는 전천후 후견인이었습니다.   이렇듯 파라클레토스는 가르쳐주고(teacher), 도와주고(helper), 위로해 주고(comforter), 변호해 주고(advocate), 상담해 주고(counselor), 대신 기도해 주는 중보자(intercessor)이자 힘주고 능력 주는 사람(enabler)이었습니다.
    파라클레토스는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글성경에서는 보혜사 협조자로 번역하지만, 영어 성경에서는 보혜사인 파라클레토스의 의미를 한 가지 단어로 제대로 번역하기 어려워서 위의 여러 가지로 번역합니다.?그 단어 하나하나가 성령님이 하시는 역할이 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보면 온통 전문설계사들로 넘쳐 납니다. 사업체는 전문콘설턴트에게 콘설팅을 받습니다. 재무설계사, 펀드 매니저, 보험설계사, 결혼상담자, 입시전문가, 인생설계사 등 등.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옆에 같이 있도록 부름 받은 사람’, ‘단짝 전우’가 있습니다. 힘든 인생의 여정, 믿음의 선한 싸움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고 파라클레토스 성령 하느님이 함께 하십니다. 성령님이 teacher, helper, comforter, advocate, counselor, intercessor, enabler 로 우리를 도우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성령님이 우리에게 헬퍼로 와 계시는데  그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의지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이 힘들고 지쳐 성령님의 얼굴을 구하며 기도하면 주님은 위로해 주시고 그 평화로 가득 채워주십니다.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성령님은 좋은 생각을 주십니다.
    시편 16:7, “좋은 생각 주시는 야훼님 찬미하오니 밤에도 좋은 생각 반짝입니다.”

    이렇듯 성령님은 직접 위로하시고 도와주시기도 하지만, 사람들 통해서도 저를 위로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아내의 말을 통해서나, 혹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성령님은 저를 위로해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함께 하시며 파라클레토스의 일을 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심을 찬양합니다. 성령님을 인정하고 더 의지하며 그분에게서 위로를 얻고 도움을 받아 힘겨운 인생살이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령님 오신 궁극적인 목적은 나의 구원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1: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남을 유익하게 하는 삶, 축복의 통로로 이 땅을 복되게 하는 선교적인 존재로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파라클레토스와 함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에게 성령님이 해 주셨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섬겨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 주고 회복하는 일에 쓰임받기 위해 자신을 성령님께 온전히 양도해야 합니다.

    어제 토요일자 조선일보에 보면 이금희 아나운서가 쓴 칼럼이 실렸는데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얼마 전 제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외로울 때면 나는’이라는 주제로 청취자들의 사연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목적지도 없이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내비게이션과 대화해요. 50미터 앞에서 좌회전하라는 목소리가 들리면 ‘아유, 친절도 해라’라고 혼잣말도 해요.”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휴대전화의 목소리에 대고 ‘알았어, 고마워. 네가 옆에 있어서 정말 든든해’라며 대화합니다.”
    이 정도는 약과였습니다. 김치볶음밥 먹으면서 밥알을 세어본 적이 있다는 사람, 보리 과자 두 봉지를 사다 놓고 비교해가며 개수를 세어봤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한 봉지에서는 600개가 나왔는데, 다른 데서는 540개가 나왔다나요. 가만히 방에 누워서 벽이랑 대화를 나눴다, 부엌에서 국자랑 얘기를 나눴다는 사연도 들어왔습니다.
    그 날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이것이었습니다. “저한테 문자 메시지 보내서 제가 받고 저한테 답장도 해요.” 방송에서 이 얘기를 하자 그런 분들이 꽤 많았는지 공감하는 사연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방송 후에 정리해 봤더니 그 날은 청취자 참여가 평소보다 두세 배 많았습니다. 방송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 그 이야기들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도 외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를 공동체로 모이게 하신 이유는 서로의 외로움을 깊이 나누고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 주라고 서로가 파라클레토스가 되라고.

    교회 밖에는 더할 것입니다. 외로움에 지친 심령들의 신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위로의 말을 하기 전에 성령님께 먼저 나아가야 합니다.

    낙심 가운데 있거나 실망하거나 사랑하는 이와 사별한 지체, 연약하고 외롭고 지친 지체, 또 실족함으로 범죄하여 죄책감 가운데 괴로워하는 지체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에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말을 성령께서 하시도록 부탁드려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끼칠 수 없는 감동을 그분이 끼쳐주시도록 부탁드려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성령님께 묻고 순종해야 합니다.
    가수 윤복희씨가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은 후, 주님 뜻대로 살가를 결정했을 때 성령님은 윤복희씨을 계속 낮추시며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구원받아 천국을 소유한 인생이 죽으면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이 좋은 집, 좋은 차를 소유하고 누리기보다는(연예인들 기준?) 지구 곳곳에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을 먹이고 섬기는 일에 흘러 보내라!’
    계속 흘러 보내고, 계속 퍼주어도 주님은 계속 채워주시며 기쁨이 넘치는 통로의 삶을 살고 있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성령의 위로 속에 살뿐만 아니라,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성령님 같은 존재가 됩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 나를 맡기면 그분이 나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요한 14:26, “이제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주실 성령 곧 그 협조자는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주실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진리입니까?
    성령께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고 성령의 충만을 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군가를 위로할 때 성령께서 할 말을 생각나게 하실 수 있도록 자신을 성령님께 맡겨드릴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신이 위로자가 되고 상담자가 되고 도움이 되어 성령께서 내 삶에 하셨던 그 일을 지체에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삶을 성령충만한 아름다운 삶이라고 부릅니다.

    파라클레토스 성령님을 늘 바라봅시다.
    늘 대화합시다.  
    내 삶을 의탁 합시다.
    먼저 나 자신이 성령님이 주시는 위로와 격려로 회복되는 은혜를 누립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며 나 자신을 맡겨드립시다.
    그 분이 내 삶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요한 14:12, “정말 잘 들어두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178 청지기 2872 2007-07-20
177 청지기 3424 2007-07-11
176 청지기 3595 2007-07-03
175 청지기 2857 2007-06-29
174 청지기 2541 2007-06-17
173 청지기 3421 2007-06-11
청지기 2105 2007-05-31
171 청지기 3302 2007-05-21
170 청지기 3820 2007-05-14
169 청지기 3392 2007-04-29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