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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5월 13일] 에페 6:1-3 순종하고 공경함으로 효도하는 자녀들이 되자!
  • 청지기
    조회 수: 3820, 2007-05-14 10:12:49(2007-05-14)
  • 오늘은 어버이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교회 어르신이 20여분 정도 계시는데, 오늘 이 자리에는 모두 참석하지 못하여 아쉽습니다. 기도와 섬김으로 교회에 헌신하시던 선옥(클라라) 교우님이 불의의 사고로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못하신 상태에 계시고 권혁철 홍정희 두 분은 권혁철 교우의 동생 분이 엊그제 별세하시어 장례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저는 우리 어르신들에게 두 가지의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아 천국을 소망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모두의 소망대로 건강하게 살다가 죽기를 원하지만, 혹 예기치 않은 사고나 중병에 걸려 죽게 되어도 구원의 확신, 천국의 소망이 있다면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어르신들이 자녀들로부터 효도 받으시는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는 효자들이라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 이 자리에 계신 저를 포함한 모든 자녀 된 교우 분들에게 순종하고 공경함으로 효도하는 자녀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얼마 전 뉴스에 길에 버려진 노모의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기사 내용이 이렇습니다.
    <07. 4. 12일 오후 서울 중구 중부경찰서 형사과의 유치장 앞에 놓인 간이의자에 할머니 H 씨(81)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할머니…, 댁이 어디세요?”(경찰)
    “몰라, 길을 잃었어.”(H 씨)
    “자녀분들은요?”(경찰)
    “우리 아들, 딸은 아무 잘못이 없어. 그냥 내가 길을 잃은 거야.”(H 씨)
    경찰은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결국 이날 할머니는 1평 남짓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다음날 아침, 할머니의 첫째 딸 A(50)씨가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왔다. 딸은 노모(老母)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고, 곧장 경찰에게 다가가 외쳤다.
    “난 엄마를 버리지 않았어요. 억울해요!”

    오후에 나타난 아들 B(53)씨도 오자마자 “난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매의 태도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조사를 시작했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자식들에 의해 버려진 것이었다. 할머니는 21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지방에서 장남 내외와 함께 살았다. 3년 뒤 장남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할머니는 남은 자녀들의 집을 전전해 왔다.
    그러다가  5개월 전부터는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큰딸 A씨의 집에서 살았다. A씨는 그러나 같은 시장에서 역시 가게를 운영하는 둘째 아들 B씨와 거의 매일 “어머니를 데려가라”고 다퉜다고 경찰은 말했다.
    12일 오후 4시쯤 A씨는 어머니를 무작정 오빠의 가게로 데려다 놓고 돌아갔고, 이에 며느리(B씨의 부인)가 “왜 말도 없이 어머니를 데리고 왔냐?”고  화를 내며 다시 A씨의 가게로 어머니를 데리고 갔다. 다투던 남매는 서로 어머니를 모시고 오지 못하도록 가게 문을 닫아버렸고, 할머니는 결국 문이 닫힌 가게 앞에 혼자 남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위(A씨의 남편)도 길에 방치돼 있는 할머니(장모)를 못 본 체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길거리에서 4시간 정도 혼자 있었고, 근처 건물 경비원의 112 신고로 경찰이 할머니를 데리고 갔다. 경찰은 13일 아들과 딸, 사위와 며느리를 존속 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할머니는 경찰에서 노모 “내가 오래 살아서… 애들은 잘못 없어!” 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시대 자녀들이 자화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녀들이 마음으로부터 부모님을 버리고 살아가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 땅의 자녀들이 오늘 성경말씀대로 살아감으로 이런 비극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 에페소서 6:1-3을 천천히 마음에 새기며 읽어봅시다.
    “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하신 계명은 약속이 붙어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그 약속은,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고 땅에서 오래 살리라는 것입니다.”

    순종하라. 공경하라. 이것이 효도의 길입니다.

    유교적인 전통이 강했던 중국에서 처음 기독교 복음이 전파되던 200년 전에 전도지 내용이 이랬다고 합니다.
    “기독교는 효의 종교입니다.
    어느 종교보다도 가장 높은 효도의 종교입니다.
    전도지에 인용한 성경구절들이 이렇습니다.
    출애 21:17,. ‘부모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
    출애 21:5, 레위기 20:9, ‘부모를 저주하는 사람은 무조건 쳐 죽여라.’
    신명기 21:18-21, ‘패역한 자식, 부모의 말을 순종치 않고 징계도 듣지 않는 자가 있거든 공회에 끌고 가서 증거를 내고 끌어내서 돌로 쳐 죽여라.” 패역한 자식은 죽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악을 제하라.
    이렇게 무서운 성경구절들을 전도지에 써 놓고 다시 긍정적으로 예를 들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명령을 듣고 아버지가 그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할 때, 그 때에 나이, 이삭이 27세. 아버지 나이 127세.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하느님이 너를 제물로 바치라고 하신다.”라고 말할 때에 이삭이 “아버지가 너무 늙어서 노망이 들었군요.”라고 거역할 수 있었을 것인데, 이삭은 아버지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고 공경하고 제단에 올랐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절대 순종한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입니다.
    그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않겠느냐.” 했다며 이렇게 ‘기독교는 철저한 효도의 종교다.’임을 강조하며 전도를 했고 그리하여 중국에 복음의 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철저히 효의 종교입니다. 우리 모두는 기독교의 본질이 되는 효도를 회복함으로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랍니다. 효도를 회복하는 길은 성경의 두 가지 명령-순종하라, 공경하라. 이 두 가지 명령을 실천하면 되는 것입니다.

    “순종하라.”
    굴종이 아니고 복종도 아니고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미국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예화가 있습니다.
    워싱턴이 어렸을 때 꿈은 바다를 헤치며 배를 지휘하는 선장이 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선장이 되는 꿈을 이루고자 먼저 ‘선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짐을 꾸리고는 어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갔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큰 꿈을 품고 집을 나가는 아들에게 “네 꿈을 포기하고 짐을 내려놓으라.”고는 말했지만 막을 수가 없어 그저 아들의 손을 잡고는 울기만 했다고 합니다.
    그때 워싱턴은 생각을 바뀌었습니다. “내 어머니를 슬프게 하고 어머니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내 꿈을 좇을 수는 없다.” “꿈을 포기하고 짐을 내려놓으라.”는 어머니에게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에 유명한 1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어머니의 말에 순종하지 않고 집을 나갔더라면 잘되었어도 선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워싱턴은 꿈꾸고 준비했던 것도 버리고 어머니에게 순종했습니다.
    왜요?

    어머니는 나보다 지혜로우시고 경륜이 있으니까.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내 인생의 길을 이끌어 주시리라는 신뢰와 자기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알기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학생들이 있는데, 부모님들로부터 지겹도록 듣는 말이 있죠? ‘공부하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시죠?
    그런데 듣기 싫죠? 순종하지 않죠?

    부모님들이 ‘공부하라’고 거듭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학생 때 본분인 학업에 충실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공부안한 것에 대해 후회가 큽니다. 그래서 내 자식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안타가운 마음으로 하는 말이 ‘공부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 말에 무조건 순종하십시오. 열.공.해서 훌륭한 사람 되십시오.

    단 여기에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혹 아직 성경적인 관점이 약한 부모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공부해서 남 주냐?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
    이 말은 틀린 것입니다. 이 말은 세속적인 가치관이 배어있는 말입니다.
    성경적인 관점은 ‘공부해서 남 주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복 주는 인생이 성공적인 인생이고 그러기에 공부 열심히 해야 합니다. 아멘?
    그래서 순종하되 ‘주 안에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주님께 순종하듯 부보님께 순종하라는 말도 되고 ‘주님의 뜻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주일에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데, 부모님께서 예배드리지 말라거나 대충 드리고 빨리 학원가고 공부하라고 하면 그건 주님의 뜻이 아니기에 순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평소 6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주일에는 예배하고 친구들과 놀고 그렇게 하십시오.

    부모님에게 주 안에서 순종함으로 효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공경하라”
    “공경”이란 말은 ‘카베드’라고 합니다. 히브리인들은 우리 사람이 내장에 있는 중 간장을 ‘카베드’라고 하였습니다. ‘무겁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 인체의 내장 가운데 제일 무거운 간장을 두고 하는 말로 쓰여 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부모님을 소중히 여기고 귀히 여기며 무게 있게 여기라는 말이 됩니다. 부모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의 태도가 공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81세 된 노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니까 길에 배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마음으로부터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해서 오늘날 교회 안에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고르반’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고르반’이란 바쳐진 성물이나 돈을 말하는 것으로 후기 유대교에서는 ‘고르반’하며 성별된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결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자기 재산을 하느님께 바치는 경건을 가장하여 ‘고르반’하면 자기들의 연로한 부모를 부양할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고르반이라는 종교적인 전통적인 행위가 ‘자녀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하느님의 계명에 전적으로 반대되고 있음을 선포하시며 본래의 효심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부모임을 공경하는 것보다는 자녀들이 공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들에게는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부모님에게는 부양의 책임을 회피하는 그래서 이 시대는 자녀들이 ‘고르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의 태도를 갖기를 바랍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부모님을 높이고 자랑하게 됩니다.
    내 어머니는 이런 분입니다. 내 아버지는 이런 분입니다. 내 부모님은 이렇게 훌륭했습니다. 마음속에 부모에 대한 긍지와 자랑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공경입니다.
    아브라함 링컨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자신도 초등학교 좀 다니다 만 학력이었습니다. 이렇게 학벌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보니, 고고하고 지식 많고 귀족들이 아브라함 링컨을 헐뜯기 위해서 반대하고 끝까지 괴롭혔다고 합니다.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 처음으로 상원에 나가서 첫 연설을 할 때, 어느 국회의원이 이랬답니다.
    당신 같이 무식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게 된 것이 우리의 다시없는 불행이라고. 이렇게 모욕을 주고는 “당신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이요. 그런 사람의 아들, 그런 천한 사람의 아들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하며 구두를 벗어 서 들고는 이 구두도 당신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거라고 했답니다.

    바로 그 때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 합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버지를 기억나게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는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직업에 충실했고 구두를 잘 만드는 분이셨습니다. 내가 어깨 너머로 배운바 가 있으니 당신 구두가 고장 나거든 가져오십시오. 내가 수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입니다.” 떳떳하게 자랑을 합니다.
    이것이 공경이요 효도라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바로 이렇게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했을 때 ‘복을 받고 오래 살리라.’고, ‘형통하고 장수하리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건 통계학적 진리입니다. 효도하는 사람이 오래 삽니다.
    효도하는 가문이 장수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형통합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지혜로 가정으로 세계적으로 형통합니다.

    여러분 효가 복 그 자체입니다.
    효가 있는 가정이 복됩니다.
    효가 복의 근본입니다.
    효자가 효자를 낳습니다.

    여러분, 자녀교육을 바로 하고 싶습니까?
    효도하세요.
    그러면 내버려둬도 자녀들은 저절로 훌륭하게 자라게 될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내 자식 잘 되기를 바라지 마세요.
    그런 일은 없어요.
    그런고로 부모님을 즐겁게 합시다.
    효는 문화의 유산이 아닙니다.
    효는 이 나라의 단순한 도덕이 아닙니다.
    이건 성경적 진리요 하느님의 뜻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이 크나큰 원리와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순종하고 공경함으로 효도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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