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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사이프러스 한진구 선교사 1월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1월 6일은 오균이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날 오균이는 학교 친구들과 동네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학교 친구들은 영어를 쓰는 영국인들이었고 동네 친구들은 터키어를 쓰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오균이는 서로 소통이 안 되는 친구들에게 통역 역할을 해 주어야 했습니다.  다행이 양 쪽의 수가 비슷해서 언어 그룹으로 나누어 축구 시합을 했습니다.  (유럽은 모두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끼리 모이면 축구가 가장 많이 하는 놀이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잘 놀 수 있는지 즐거운 파티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균이의 생일은 세 개의 언어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 준 날이었습니다.  언어를 많이 한다는 것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꽤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균이는 터키어가 다시 기억이 나는지 터키인 친구들과도 잘 대화를 하지만 가예는 아직도 터키어는 힘들어서 잘 안 쓰려고 합니다.  영어는 상당히 늘었지만 어휘가 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는 더 이상 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 다른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도 장점과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겠지요.  가예는 한국이 그리운지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가끔 합니다.  한 번은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이 메일을 보내고 답장이 오지 않는다고 꽤 실망해 하기도 했습니다.  오균이는 별로 그런 내색을 하지 않지만 그리워하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이프러스에 있는 다른 한국인 선교사 가정에 놀러 가거나 그 가정이 저희에게 오는 날은 너무도 좋아합니다.  다행이 그 집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해서 매우 잘 어울립니다.  


    선교사 자녀들은 항상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겠지요.  고등학교 때 한국을 떠난 후 항상 어딘가를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저로서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삶을 물려 주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런 가운데서 좋은 경험을 얻는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합니다.  여러 민족과 여러 사람들을 대하면서 크는 우리 아이들이 무엇보다도 그런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주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면서 자라기를 바랍니다.  



    따뜻하지만 비 많이 내리는 겨울

    유럽과 북미, 그리고 한국에도 유난히 추운 겨울이 왔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이곳 겨울은 오히려 따뜻하게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날씨가 상당히 추웠지만 그래도 영상이고 그 전에는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특별히 다른 점은 비가 많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 년 동안의 가뭄과는 대조적으로 금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입니다.



    거주권 상태

    이곳 정부에서 거주권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쪽에 왕래하면서 거주해도 괜찮다는 구두 설명은 있었으므로 거주하는 데 큰 지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법적 위치가 약간 불안한 상태입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일 협상

    양 정부는 1월에 들어서 통일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서로 이견이 많아서 아직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금년 안에 협상하지 못하면 다른 기회가 쉽게 오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는만큼 금년은 사이프러스의 미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터키어 예배와 성도들을 위하여, 특히 예배 참여를 위하여

    2. 사이프러스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3. 앞으로 거주에 큰 지장이 없도록

    4. 재정을 위하여

    5. 어린이 클럽을 위하여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10년 1월 27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메일:   Zinkoo.Han@angfam.org (보안 메일)

    zinkoo_han@hotmail.com (한진구 선교사, 메신저 아이디)

             hyeonshil@hotmail.com (최현실 선교사)

    홈페이지: www.goodnews.co.kr/zinkoo

    우편 주소: c/o Rev. Robin Brookes, PO Box 33873, 5318 Paralimni, CYPRUS

    전화: 90-533-835 2933 (한진구 선교사)

           90-533-867 9587 (최현실 선교사)

    Skype ID: zinkoohyeonshil

    후원계좌: 국민은행 813001-04-027299 예금주: 교회선교회 (한진구)

    미국: SAMS-USA, P.O. Box 399, Ambridge, PA 15003
    (memo 란에 Zinkoo Han이라고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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