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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몽골성공회 6월 소식

  • 1. 울란바타르교회

    1) 야외예배

    지난주 울란바타르교회는 야외예배를 드렸습니다. 울란바타르 근교에 “가쵸르트”라는 곳이 있는데 강과 나무와 초원이 제법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워낙 넓은 곳이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정하여 예배도 드리고 공놀이도 하고 물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방학이라 시골에 간 오드왈 자매와 아르바이트 때문에 빠진 마이체첵 자매가 빠지고 모두 9명이 같이 참여하였답니다.


    2) 설교노트

    두달전부터 저는 통역자 없이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통역자에게 의지해서 설교하는 버릇이 더 익숙해지기 전에 스스로 하는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매주 설교노트를 작성하는데 먼저 A4 용지 3장 정도의 분량으로 작문을 합니다. 다음에는 한국어학과 학생에게 교정을 부탁하는데 그렇게 교정을 잘 보는 학생은 아닙니다. 그래서 의심가는 문장 즉, 제가 표현하는 의향과 다른 표현으로 교정을 본 것 같은 문장은 다시 물어보고 다듬는 작업을 한답니다. 이렇게 해서 주일 설교노트를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틀 혹은 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문법적으로 문장을 만들어도 역시 최종적으로 전달 할때 발음이 정확해야 하는데 원하는 것만큼 입에서 올바른 발음이 나오기가 좀 힘드네요...


    3) 이르든새항

    이르든새항, 작년부터 “신부님, 저 택시운전 하고 싶어요. 기도해 주세요.” 만날 때마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청년이었는데 드디어 지난주부터 택시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도 하면서 꽤 잘 사는 사촌 누나의 운전 기사 일을 잠시 하다가 전기회사의 직원으로 취직하여 일했는데 휴일도 없이 일주일 꼬박 일하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몇 달간 일하는 동안 그는 당연히 주일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한달전 토요일 저녁에 그가 직장을 마치고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왔길래 저희 집 앞에서 잠깐 만났습니다. 시골에 있는 집을 판다고 그 집이 팔리면 부모님이 자기에게 돈을 조금 주신다니 그 집이 빨리 팔릴 수 있도록 기도를 해달랍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시골에 있는 집이 팔리고 부모님으로부터 돈의 일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택시회사에 보증금 700,000투그륵(원)을 내고 자가용 한대를 받아 지난주부터 택시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택시회사에 17,000투그륵(원)을 가져다 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1년 2개월을 하고나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고 택시로 이용하고 있는 그 자가용도 자기 명의로 소유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택시 운전을 하면 박한가이교회 예배 드리러 갈 때 자기가 매 주일 모시고 간다고 했는데 오늘 그 차를 이용해서 잘 다녀왔습니다. 물론 경비도 기름 값만 넣어주고 훨씬 싸게해서 다녀왔습니다. 나중에 신학교도 다니고 싶다고 하는데 25살의 청년 이르든새항이 믿음으로 잘 자라길 바래봅니다.    



    2. 박한가이교회

    1) 슬픔을 겪은 잠스랑

    박한가이교회까지 오는데 평소보다 교통비도 매우 싸게 들기도 하고 해서 동네 가게에 들러 4,000투그륵(원) 정도의 간식을 구입해 예배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잠스랑 교우님의 댁에 들어 갔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잠스랑 교우님의 부인이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 이네 슬픈 표정으로 자기의 막내 딸을 위해 기도를 해 달라고 합니다. 방금 막내 딸이 사산을 했다고 합니다. 딸의 건강도 그리 좋지가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서로 위로를 하고 그분의 딸과 태어나기도 전에 하늘나라로 다시 돌아간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솝다

    지난 5월달에 박한가이교회에서는 신약성경 통독대회를 가졌습니다. 집에서 신약성경 읽기표를 만들어서 교우님들께 다 나누어 주었습니다. 근데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 할머니 교우님들이 눈이 아프고 잘 보이지 않아서 힘들다고 호소하네요. 그리고 “아므라”라는 젊은 애도 가지고 있던 성경책을 도시에 있는 형이 가지고 가서 지금 성경책이 없다고 합니다. “한분이라도 신약성경을 통독하겠나? 별로 기대는 하지 말아야 겠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주에 평소처럼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에 12살의 “솝다”라는 어린이가 그가 받은 성경 읽기표를 저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마태오복음 1장부터 요한묵시록 22장까지 다 동그라미 표시를 하고 솝다라고 이름을 쓴 성경 읽기표였습니다. 5월 11일부터 5월 16일까지 6일 동안 신약성경을 통독을 했네요. 요즘 예배드릴 때 제 옆에 앉아서 발음이 틀리면 고쳐주는 역할도 하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3) 미사일 기지

    박한가이는 옛 냉전 시절에 소련군이 주둔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미사일  발사대 시설입니다. 미사일 발사대 뒤편으로 박한가이구(區)의 은드털개 마을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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