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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3월 3일] 고전 10:1-13, 루가 13:1-9 열매 맺는 삶을 위하여!
  • 조회 수: 2892, 2013-07-31 22:18:33(2013-03-04)
  •  

      예수님께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들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희생제사드리던 사람들이 빌라도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한 소식입니다. 실로암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없는 무고한 죽음들입니다. 알 수 없는 고난이죠.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의문점 중에 하나이다.

     

      무고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교회 짧은 역사에 있었던 안타까운 죽음들이 기억났습니다.
      선옥 클라라 어머니 - 새벽기도 후 계단에서 넘어지셔서 누워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조복순 테레사 어머니 - 수요예배 오시다 차에 치여 불과 몇 시간 후에 운명하셨습니다.

     

      왜 이런 고난이 있는 것일까요? 다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사순절 신앙부흥회에 오시는 김병년 목사님의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아내가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3일 만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치유를 위해 무수히도 기도하고 울부짖기도 했지만....  9년째 전신불수로 와병 중이시랍니다.

      그래서 부흥회 전체 주제가 ‘아플수록 커지는 사랑, 고난 오직 하나의 사랑’입니다.

     

      김병년 목사님의 책입니다. “난 당신이 좋아!”
      표지에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해서”라는 시구처럼, 죽음같은 질병 앞에서 아픔도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임을 배우게 되었다. 고통을 나로 하여금 하느님을 찾게 했고 이전에 내가 몰랐던 하느님을 알게 했고 결국에는 나의 고통으로 말미암아 고통당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했다. 찾아온 고통을 극복하는 법만 가르치는 현실에서 고통을 품는 법을 배웠다. 서두르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법 또한 배웠다.“

     

      믿음으로 고난의 한 가운데 통과해 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여러분 모두, 꼭 참석하셔서 위로하고 위로받고 성숙한 믿음으로 자라가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무고한 죽음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 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런 줄 아느냐?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당대 사람들은 이렇게 무고하게 죽는 것이나 질병들도 그 사람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죄의 결과로 영원히 죽는 멸망을 당한 것이라 여겼습니다. 망한다=영원한 소멸.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무고한 죽음 자체가 멸망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는 삶 자체가 영원히 죽는 멸망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무고한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말고 영적인 깨우침을 얻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유한한 존재임을, 죽음이란 단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옮겨가는 문임을 깨달아 알고, 하여 지금 나의 삶을 돌아보고 영원을 준비하는 회개로의 초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서신을 보면, 광야에서 죽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상숭배한 사람들, 음행한 사람들, 주님을 떠본 불신앙의 사람들, 불평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심판으로 죽어갔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 가운데에도 하느님의 즉각적인 심판을 면치 못할 인생들이 많지 않을까요?

      하느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며 맘몬을 우상으로 섬기고...
      자주 음란한 생각에 잡히고 실제로 아무도 모르게 음행을 행하고...
      불신앙으로 주님께 불순종하고...
      너무나 자주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으며 살아가기에...
      하느님의 심판 앞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인생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오늘 복음의 비유에 나오는 포도원지기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하느님께 중보하시고 간청하셔서 하느님의 심판이 유예되었습니다. 최후의 심판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 있을 것입니다.


      고후 5:10,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가는 날에는 우리가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한 일들이 숨김없이 드러나서 잘한 일은 상을 받고 잘못한 일은 벌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우리에게 심판이 있지 않을 것입니다. 고난은 하느님의 벌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심판이 유보된 삶 가운데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루가 13:8-9, 8 포도원지기는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 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리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열매 맺는 삶, 우리를 향한 간절한 기대이고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우시겠다고 합니다.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열매 맺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산상 수훈에 보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5:16,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열매란 사람들이 보고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는 착한 행실인 것이죠.
     
      또 인생의 죽음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의 열매라고 생각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리 어머니들을 기억해보면, 
      선옥 클라라 어머니 -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기억됩니다.
      조복순 테레사 어머니 - 주님에 대한 순전한 헌신으로 기억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죽는다면 어떤 삶으로 기억될까요?
      오늘 서신에 나온 사람들처럼 기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클라라 조테레사 어머니들처럼, 수많은 믿음의 선열들처럼, 주님을 사랑하고 순전한 믿음으로 살아간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을 사람들이 보고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는 착한 행실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주보에 실린 글 - ‘참 사람이 사는 법’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겠죠.


      손해 보더라도 착하게 친절하게 살자.
      상처받더라도 정직하게 마음을 열고 살자.
      뒤처지더라도 서로 돕고 함께 나누며 살자.
      우리 삶은 사람을 상대하기보다 하늘을 상대로 하는 거다.
      우리 일은 세상의 빛을 보기보다  내 안의 빛을 찾는 것이다.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시겠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질그릇처럼 연약한 죄인이 우리들이 착한 행실이라는 열매를 맺으며 살수 있는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요한 15:4-5, 4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는 삶, 예수와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가 비결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 삶을 살아갈 수 있나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요한묵시록 3:20,  들어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 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

     

      예수 믿고 교회에 다니지만, 여전히 자기 생각과 경험으로 살아가던 내가 주인된 삶을 돌이켜 진정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느님을 내 인생의 보좌에 모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거 어느 날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어떤 상황에서든지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주인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살아갑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 3월 2일 글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도는 기도하기 전에 우리가 결정한 것을 하느님이 허락해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하느님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항상 듣는 것이 기도다.”

     

      그리고 이렇게 듣는 기도를 통해 주님의 뜻을 분별해 가는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성경 말씀으로 내 심령을 채우는 것입니다. .
      골로 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 그래야 기도 가운데 떠오르는 생각들이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이 배양되는 것입니다.

      사순 3주일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어떠신지요?
     
      사순절이 있는 이유? 7주 정도의 시간 동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훈련을 하는 은총의 기간인 것이죠. 믿음으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한 경건의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2년 3년을 꾸준히 살아보십시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착한 행실이라는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나를 보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바로 이 열매 맺는 삶을 살게 하시고자 지금도 하느님께 중보하고 계심을 기억하며 예수님을 언제나 주님으로 받아드리고 주님께 붙고 그분의 음성에 따라 주님과 동행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찬양 - 내 안에 살아계신 주, 나 따르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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