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4월 3일]에페 5:8-14 어둠의 행실을 폭로하라!
  • 청지기
    조회 수: 1788, 2012-11-20 00:56:39(2011-04-04)
  •   사순절기가 22일 지났습니다. 극기와 기도와 자선 등 사순절 경건 생활을 잘하고 계시는지요?

       어제 프로야구가 시작했는데, 아마도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성실하게 한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사순절기 동안 성실하게 경건의 훈련을 하는 사람은   오늘 서신의 말씀처럼 빛의 자녀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승리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못했어도 새로운 결단으로 남은 18일 동안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시어 영적인 성장과 성숙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예배 중 죄의 고백 대신에 10계명을 되새기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에 들어와서 제 11계명이 생겼습니다.

      제 11계명이 무엇일까요?
      “10계명의 모든 것을 범하고도 들키지 말라!”입니다.

      어제 점심에 어떤 교우와 식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분당중앙교회 담임목사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자 집사님과의 은밀한 관계가 드러나서 교회를 사임하게 되면서 받게 되는 전별금이 지금 인터넷에 이슈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전해들은 분당중앙교회 목사님은 목회도 잘 하시고 특별히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열심을 내셨던 좋은 목회자셨다는데..... 어찌하다가 이렇게 참담한 모습을 보이시게 되었는지.....

      돈과 힘을 가지게 되니까 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 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존경받던 젊은 목회자 전병욱목사님의 스캔들도 그랬구요.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마도 이 목사님들 모두가 10계명보다는 11계명을 더 믿고 확신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11계명을 믿고 살아가는 신자가 목사만이겠습니까?

      “설마 누가 알겠어?” 생각하며 완전범죄를 노리면서 어둠의 행실을 반복하는 신자들이 많아지니까 제11계명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이죠.

      죄란 속성이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은밀하게 호기심이나 유혹 가운데 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범죄는 심령에 수치심과 죄책감을 가져옵니다. 바로 그 때 그 죄를 끊어버리지 않으면, 사탄은 마음의 욕정을 채워주는 쾌락을 부추기며 그 은밀한 죄를 반복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들키지만 않으면 돼지’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죄를 반복하게 되면서 그 심령은 완전히 타락하게 됩니다. 겉 모양은 신자이지만, 황폐하고 굳어진 심령으로 자기 인생과 가정이나 교회 등 공동체까지 파괴시키는 사탄의 도구가 되어 버립니다.

      현대교회가 이 시대와 세상 속에서 더욱 손가락질 받는 신세가 되어버린 원인이 바로 끊어내지 못한 어둠의 행실로 인해 빛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본래 크리스챤의 영적인 신분은 빛의 자녀입니다. 빛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주님이 내 안에 살아계시기에 그렇습니다.

      에페 5:8,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주님을 믿고 빛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빛은 자연스럽게 신자의 삶에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 등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에페 5:9, “빛은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을 열매 맺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믿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에 선하고 정의롭고, 진실합니다.

      “선하다”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살기 때문에 우리의 거듭난 마음은 선해집니다.

      “정의롭다”는 말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진실하다”는 말은 이웃을 향한 나의 자세를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정직합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양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빛의 자녀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인격이자 삶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한 사람답게 살고, 하느님이 인정하시는 의로운 사람답게 행동하고, 진실한 사람답게 말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이것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목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둠에 속한 행실이 빛의 열매가 우리의 삶에 자라나는 것을 가로 막습니다. 마치 백열등에 까만 페인트를 칠해 그 빛이 차단되는 것처럼 어둠의 행위는 내 안에 살아계신 빛 되신 주님이 드러나는 것을 가려 버립니다. 열매를 질식시켜 버립니다.

      하지만, 절망하지 마십시오. 너무나 감사하게도 주님은 우리가 빛의 자녀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둠의 행위”를 폭로하는 것입니다.

      에페 5:11, “그래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행위에 끼여들지 말고 오히려 그런 일을 폭로하십시오.”

      여기서 “폭로하다”는 단어의 뜻은 (1) 간직했던 것을 드러내 보이다. (2) 가둔 짐승 따위를 놓아 주다. (3) 물건 따위를 팔려고 남에게 드러내다. (4) 내어 놓다(창8:7). 는 것입니다.

      들키지 않고 반복해서 지금 은밀하게 범하고 있는 죄악들을 이제 주님 앞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에 우리 성공회는 전통적으로 고백성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물론 매 주일 우리는 죄의 고백을 드리면서 하느님께 감사성찬예배를 봉헌합니다. 주님 앞에 정직한 고백으로 회개하고 예배를 드림으로 거룩의 능력이 회복되어 죄의 굴레를 끊어내고 빛된 삶으로 전진한다면 참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의 삶에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반복되는 나쁜 습관과 죄로 인한 죄책감이 있고 그로 인해 심령이 굳어지고 강팍해지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깨뜨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주님의 은총이 고백성사입니다.
      
      사실 초대교회는 신자들이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야고보 5:16,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모두 온전해질 것입니다. 올바른 사람의 간구는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서로 서로가 자기의 은밀한 죄까지 드러내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능력있는 신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읽었던 간증이 기억납니다. 청년사역 담당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목사님이 새로 나온 여자 청년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생각이 마음을 다스리기에 그 음란한 생각을 끊어 내려고 금식기도도 하며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여자 청년을 보면 이내 그 생각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괴로워했습니다.
      마침내 목사님은 아내에게 자신의 마음에 있는 은밀한 생각을 고백했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음란한 생각이 그 마음에서 사라졌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셀 모임에서 이렇게 정직하고 용기있는 고백의 나눔과 기도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죄인들이 모인 신자들이 그 죄의 고백을 듣고 용납하지 못하고 서로 판단했기 때문에 교회는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도록 하는 가장 적극적인 회개인 고백성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백성사를 통해 하느님은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끊어내지 못하는 죄악을 끊어내는 거룩한 능력을 은총을 부어주시고 그 삶에 빛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도와 주십니다.

      주님은 이 사순절에 여러분이 여러분의 심령을 괴롭히고 메마르게 하고 빛되신 주님이 여러분을 통해서 밝히 드러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은밀한 죄를 드러내놓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자유해 지고 빛의 자녀라는 영적인 신분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이 많이 행해지기를, 여러분의 삶에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 등 빛의 열매가 맺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요한 1:8-9, “만일 우리가 죄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주실 것입니다.”

        
      * 4월의 기도 -
      나눔과 베푸는 사랑도 없이
      주님을 믿는다고 말하지 않게 하소서.
      눈물의 기도도 없이
      말씀의 묵상도 없이
      주님을 증거한다고 말하지 않게 하소서.
      오직
      주님 안에 거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배꽃같이 찬연한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부활의 새 아침에 만나게 하소서!

      찬양 :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28 청지기 1696 2011-06-20
327 청지기 2665 2011-06-11
326 청지기 1689 2011-05-23
325 청지기 2168 2011-05-20
324 청지기 2079 2011-05-09
323 청지기 1819 2011-04-11
청지기 1788 2011-04-04
321 김장환 엘리야 1990 2011-03-23
320 청지기 1718 2011-03-14
319 청지기 1653 2011-03-08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