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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3월 20일]요한 3:1-17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사순절!
  • 기도 -
      “사랑의 주님,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어 연약한 죄인들을 구원하셨나이다. 비옵나니, 우리로 십자가에 새겨진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아 입으로만 감사하지 않고 일생동안 의롭게 선하게 주님을 섬기며 찬양하게 하옵소서!”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사순절!

      가깝고도 먼 이웃인 고통 중에 있는 일본을 돕고자 한국민들의 온정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성공회도 일본성공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일본 땅에 하느님의 사랑을 흘러보내고자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를 세우신 목사님께서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를 하느님의 경고라고 말씀하셔서 엄청난 비난을 받으셨는데, 두 주전 말씀을 기억하시는지요?
      
      “한국교회는 일본에 교회가 없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일본교회는 한국에 그리스도인이 적다고 걱정한다.”

      오히려 우리는 일본에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환태평양판의 지각활동으로 일어나는 지진을 일본이 다 막아줘서 우리나라가 지진의  피해를 적게 받고 있으니까요. 지금 일본은 한국이 치러야하는 고통을 대신 치러주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특별모금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진과 쓰나미라는 자연재해와 그로 인해 발생한 원전사태를 보면서 저에게 떠오른 성경말씀이 있었습니다.

      야고보 4:13, “당신들은 내일 당신들의 생명이 어떻게 될는지 알지 못합니다. 당신들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안개와 같은 인생!
      사순절, 재를 바르면서 들었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시나요?
      “인생아!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이런 인생을 관조한 솔로몬왕은 전도서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전도서 1:1-2,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설교자의 말이다. 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하지만, 솔로몬의 지혜는 인생무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전도서 12:1, “그러니 좋은 날이 다 지나고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구나!’ 하는 탄식 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기 전, 아직 젊었을 때에 너를 지으신 이를 기억하여라”

      전도서 12:13-14, “들을 만한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말 한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

      자연이 가져온 재앙, 그리고 원전이라는 인류의 문명이 가져온 엄청난 공포 속에 있는 일본 국민들이, 나아가 그 참사를 함께 아파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얻어, 인생의 연약함을 알고 창조주 하느님을 찾게 되는 영적인 회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눈을 들어 하늘과 땅을 만드신 야훼만을 바라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복음성경을 통해 놀라운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광대하시고 영원하신 창조주 하느님께서 안개처럼 덧없는 인생을, 티끌처럼 미약한 인생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람과 개미를 생각해봅니다. 사람의 발에 개미가 밟혀 죽고 사람이 쏱아낸 물에 개미가 쓸려 내려가 죽어도 그 개미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있을까요?

      광대하신 창조주 앞에서 개미만도 못한 티끌같은 인생인데, 이런 인생을 하느님이 사랑하신다고 선포하고 계십니다.

      요한 3:16,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주셨다.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so loved"

      하느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이 세상’은 어떤 세상입니까?

      우리 스스로가 잘 알듯이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은 채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교만한 인생을 말하는 것이죠.

      로마 1:21, 인간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으로 받들어 섬기거나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황해져서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이 어둠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로마 1:28-31, 인간이 하느님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올바른 판단력을 잃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게 내버려두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온갖 부정과 부패와 탐욕과 악독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시기와 살의와 분쟁과 사기와 악의에 싸여서 없는 말을 지어내고 서로 헐뜯고 하느님의 미움을 사고 난폭하고 거만하며 제 자랑만 하고 악한 일을 꾀하고 부모를 거역할 뿐더러 분별력도, 신의도, 온정도, 자비도 없습니다.

      이런 세상을 하느님이 사랑하시어 멸망치 않게 하시려고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면 하느님 없는 인생이 맞이하게 되는 멸망의 실체가 무엇입니까?

      앞서 하느님 없이 사는 인생의 죄악을 묘사한 로마서 1장의 마지막 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로마 1:32, 그런 모양으로 사는 자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는 하느님의 법을 잘 알면서도 그들은 자기들만 그런 짓들을 행하는 게 아니라 그런 짓들을 행하는 남들을 두둔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모양으로 사는 자는” -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고 죄 가운데 살면,
      “마땅히 죽어야 한다.” - 창세기 1장, 로마서 6:23.

      죄의 결과는 죽음이라는 것이 하느님께서 정하신 법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 다음 4가지의 모습으로 인간에게 실제가 되었습니다.
      
      1) 영적인 죽음
      하느님은 사람을 사랑의 대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영적인 죽음이란 창조주 하느님과 사람이 갖는 사랑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입니다.

      이런 인간의 실존을 에페소서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에페 2:1, 여러분도 전에는 죄와 잘못을 저질러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꽃꽂이의 꽃이 화려해 보여도 실상 죽은 것처럼 죄인은 그 죄로 인해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과 단절되는 영적으로 죽었다는 것입니다.
      
      2) 육적인 죽음입니다.
      죄로 인해 인생은 흙으로 돌아가는 육적인 죽음이 정한 이치가 되었습니다.
      창세기 3:19, 너는, 흙에서 난 몸이니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먹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히브 9:27,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3) 영원한 죽음입니다.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하느님 부재의 자리, 하느님의 사랑이 없는 자리인 지옥에서 영원히 지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히브 9:27,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묵시록 20:15, 그리고 죽음과 지옥이 불바다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바다가 둘째 죽음입니다. 이 생명의 책에 그 이름이 올라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이 불바다에 던져졌습니다.

      4) 타락된 삶
      로마서 1장을 통해서 보았던 죄성들입니다. 사랑과 거룩이 없는 전적인 타락의 삶이 인생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영적인 죽음, 육적인 죽음, 영원한 죽음, 그리고 타락, 이 4가지가 죄가 가져온 ‘멸망’의 실체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티끌같은 우리 인생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가도록 벼려두지 않으셨습니다. 그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려고 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요한 3:17,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희생제물로 십자가에 높이 달려 죽으셨습니다.

      요한 3:14, 구리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
    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민수기 21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해 진군하던 중 에돔 영내를 통과하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함으로 일어난 사건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의 긴 여정으로 인하여 피곤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에돔땅을 통과하지 못하고 우회하여 멀리 남쪽길을 돌아가게 된 사실에 매우 마음이 상했습니다. 더욱이 그 남쪽 길은 척박한 땅이어서 그 불만은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께 원망했습니다.  

      이에 하느님은 진노하셨고 불뱀을 보내어 백성들이 물려 죽게 했습니다. 지도자 모세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하느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높이 달아 "누구든지 그것을 쳐다보면 살리라"는 처방을 내리셨습니다.

      “왜 구리 뱀을 쳐다 봐야만 하냐?”고 질문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방법입니다. 실제 쳐다본 자는 살고 끝내 믿지 않아 쳐다보지 않은 자들은 죽었습니다.

      구원의 하느님은 죄로 멸망할 인생들에게도 구원의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요한 3:16,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주셨다.

      멸망을 면치 못할 인생들이 살 길은 오직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이는 로마서 1장의 진술에 나오는 죄인이 바로 나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구원의 내용도 페키지입니다. 죽었던 영이 살아나 하느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됩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마지막 날에 죽은 몸이 부활할 것입니다.
      그때에 있을 심판을 건너 뛰어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살아가며 내 안에 와 계시는 성령으로 인해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삶의 변화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티끌같은 인생,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중생, 부활, 영생, 그리고 성화라는 구원의 선물을 주시고자 그분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지난 주간 매일예배를 봉헌하면서 일본을 위해서 기도할 때 안타까운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일본 땅의 수많은 영혼들이 영생을 선물로 주시고자 그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알지 못한 채 멸망의 길로 갔다는 것입니다. 하여 일본의 복음화를 위하여, 죽어간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부디 죽어간 영혼들을 불쌍히 돌아보사, 구원의 은총을 허락하소서!“  
      "주님, 일본 국민들이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사순절은 바로 우리를 위해서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이 묵상하는 때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외아들을 주셨으니”

      하느님은 우리가 이 사랑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만을 사랑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랑 안에서 내가 얼마나 존귀한 자인지를 알고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찬양하고 기도합시다.
    "십자가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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