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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9년 4월 5일] 고난주일 설교문고통당하신 이유
  • 청지기
    조회 수: 2292, 2009-04-06 23:06:38(2009-04-06)
  •   예수님은 채찍으로 맞으셨습니다. 그 채찍은 가죽으로 만든 채찍이었습니다. 가죽의 끈의 마디마다 짐승의 뼈가 날카롭게 꽂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만한 납덩어리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한 번 휘감아 치면 채찍은 온몸을 휘감게 되는 것입니다. 칠 때마가 납과 가시가 박히면서 살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옆구리 쪽으로 내리치면 창자가 쏟아져 나오곤 했다고 합니다.

      왜 주님이 이 끔찍한 채찍을 맞으셔야 했을까요?
      이사야 53:5,

      예수님은 60kg의 십자가 나무를 짊어지셨습니다. 간밤부터 맞았던 채찍상처가 응고되었다가 터져서 다시 피가 흘러내립니다. 600m의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데 한 발자국 걷다가 넘어지고 두 발자국 가다가 쓰러집니다. 그렇게 고통 속에서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빵을 먹고 기적을 보던, 종려가지를 들고 환호성을 지르던 군중들의 외면 속에 사랑하던 12제자들도 다 어디론가 사라진 채 예수님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뺨을 때리고 조롱했습니다.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나중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발가 벗기운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그 수치...

      15센티 되는 굵은 대못은 예수님의 손목 위 전박을 뚫었고 무릎을 옆으로 비틀어서 아킬레스건과 결골 사이 발목에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매단 채 땅에 파 놓은 구덩이에 끼웠습니다.

      조롱과 수치, 갈증과 숨가픔의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집니다.

      하느님께서 하나뿐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어 나 대신에 죽음의 자리에 서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 가장 큰 고통은 이러한 육신의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죄로 인해 영원 전부터 사랑을 나눠오던 아버지 하느님과 단절되는 영적인 고통이었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

      이렇게 예수님이 고통을 겪는 순간 , 하느님 아버지는 고개를 돌리셨고 태양도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3시간 동안 지구는 암흑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안타까워 발을 구르셨는지 온 땅이 진동을 했습니다. 아버지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나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내가 있어야 하는 그 자리에서 대신 죽으셨습니다. 내가 받아야 하는 저주를 대신 받으셨습니다.

      이사 53:5,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주었구나.

      십자가는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응답해야 합니다. 이 성주간 외롭게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이제 우리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게쎄마니 동산에서 한 시간도 깨어 기도하지 못했던 제자들처럼 되지 말고 더 깨어 기도로 주님과 함께 하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이 나의 사건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나는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영상 - 섬김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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