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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8년 9월 7일] 사도 6:1-7, 마태 16:21-28우리가 모두 교회위원을 자원하는 일꾼이 되자!
  • 청지기
    조회 수: 2028, 2008-09-07 20:52:45(2008-09-07)
  •   우리 성공회 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교회의 운영 구조입니다. 성공회는 교황을 중심으로 계급적인 질서를 갖고 있는 천주교나 목회자를 중심으로 치리되는 개신교와는 달리 의회를 통해서 교회의 선교를 이루어 가는 운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세계성공회를 이루는 각 단위조직마다 그에 걸 맞는 운영 구조인 의사결정구조로 의회를 갖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위는 관구입니다. 관구(National Church)란 주권독립국가와 같이 독립적으로 결정과 집행을 하는 교회 단위를 말합니다. 대한성공회 관구는 3개 교구 주교와 성직자 대의원, 평신도 대의원으로 모이는 관구의회를 통해 일치와 선교를 이루어 갑니다.

      그 아래 교구(Diocese)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대한성공회는 서울 대전 부산 세 개의 교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교구들은 주교와 성직자, 그리고 평신도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교구의회를 통해서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지고 선교를 펼쳐갑니다.  

      교구는 다수의 지역교회(Parish)로 구성됩니다. 각 지역교회는 교구의 선교방침 안에서 역시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지고 교회위원회를 통해서 선교를 펼쳐갑니다.

      이렇듯 성공회는 개신교이면서도 다른 개신교와 같은 장로 권사 집사 같은 직분없이 2년마다 교회 공동체가 선출하는 위원을 통해 그 교회가 지향하는 비전을 가지고 선교정책을 수립하고 살림살이를 총괄해 가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 읽은 사도행전 본문은 교회위원회와 같은 교회의 운영조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모든 교회의 원형이 되는 초대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교인들이 늘어감에 따라 감당해야하는 사역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사역으로 인한 교회 내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교회 내 구제활동을 둘러싼 갈등으로 히브리 출신 과부와 헬라 출신 과부 사이에 불공평의 문제가 야기되었습니다.

      이에 하느님은 교회 안에 집사를 세워서 사역들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 집사가 교회위원과 같은 것입니다. 이 집사들이 교회공동체가 감당해야 하는 사역과 그에 따른 제반 행정 등을 담당하였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했습니다.

      이러한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는 신도들의 수효가 부쩍 늘어났으며 수많은 사제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교회위원회는 공동체를 대표하여 교회를 성장시켜나가는 교회 운영의 주체인 것입니다.
      사제는 3년이나 5년마다 신자총회를 통해 신임을 확인하면서 본분인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합니다. 교회위원은 2년마다 한 번씩 공동체를 통해 선출되어 사제의 동역자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갑니다.

      제가 성공회 입문한지 18년이 되었는데, 제 경험을 통해 생각해 보면 교회위원회라는 운영조직은 성경적이고 아주 좋은 제도입니다.
      다만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위원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위원으로 선출된다면 금상첨화로, 이 땅의 모든 주님의 교회들이 배워갈 만한 모범적인 조직이 될 것입니다.

      하여 오늘 읽은 복음과 서신 말씀을 통해 교회위원이 지녀야 하는 신앙적인 덕목은 어떤 것일까를 살펴보면서, 우리 모두 10월 5일에 있는 교회위원선거를 통해 성경이 말하는 일꾼들이 교회위원으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1. 교회위원은 그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지난 주일에도 읽은 말씀이지만 너무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다시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당신 앞에 바른 신앙고백을 하자, 바로 ‘그때에’ 그 믿음 위에 지옥의 권세를 멸하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계획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예수님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십자가에 죽고 3일 만에 부활하여야 한다고 예고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이 말을 듣고는 나서서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막아섰습니다. 예수님을 꾸짖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추상같은 말씀으로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하고 꾸짖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면 사탄에게 이용당하는 인생이 된다는 엄중한 말씀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인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복음을 전파하고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 하느님의 일입니다.

      하여 우리는 죄인들이 모인 지상의 교회들이 불완전하고 실망스러워도, 교회 자체가 얼마나 존귀하고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 교회를 주님이 세우셨습니다.
      마태 16:18,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교회를 세우시고자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우신 곳입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사랑하셨습니다.
      에페 5:25,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몸을 바치신 것처럼
      하여 우리도 이 교회를 우리의 몸을 바치기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이 땅에 세우신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몸입니다. 교회를 통해서 영혼을 구원하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하느님의 계획이 이 땅에 이루어집니다.

      교회가 얼마나 존귀하고 영광스럽고 위대한 것인지를 알고 자기 몸을 바치기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사람이 진정한 교회의 일꾼입니다.

      2. 하여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여 교회를 세우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이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를 존재하게 하신 주님의 계획을 알아야 합니다. 101반을 통해 교회의 존재이유로 말씀드렸습니다. -  예배, 봉사, 전도, 교제, 제자훈련 등.
      
      이 존재이유에 따라 우리 성공회제자교회는 ‘21세기 한국성공회 안에 초대교회를 회복하여 성공회 교단을 깨우고 조국을 섬기는 교회를 세운다.’는 목표 아래 6대 비전으로 헌신해 왔습니다.

      6대 비전(주보 읽기) : 다윗비전, 모세비전, 예루살렘교회비전, 안티오키아비전, 브리스카아퀼라비전, 넥스트제너레이션비전.

      교회위원은 이 비전을 성취해가는 건강하고 의로운 교회를 세우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입니다.

      다윗비전에 따라 교회의 모든 공적예배에 참석하며 예배자로 살아갑니다.
      모세비전에 따라 수요 중보기도, 성공회중보기도회, 새벽기도 등에 참석하며 중보자로 살아갑니다.
      예루살렘교회비전에 따라 소그룹 공동체를 통한 사랑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고 초대교회 바나바처럼 물질을 흘러 보내는 코이노니아의 삶을 삽니다.
      인티오키아교회비전에 따라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와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웃을 섬기는 구제에 앞장섭니다.
      브리스카아퀼라비전에 따라 더 성숙한 교회의 동역자가 되고자 배우고 훈련하는 일에 헌신합니다. 제자반, 사역반, DTS, 세미나 등.
      넥스트제너레이션비전에 따라 자녀를 신앙의 모범으로 양육하고 교회학교와 어와나, 공부방을 위해서 기도하고 후원합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교회의 비전을 성취하고자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집니다.’헌신하는 것입니다.  
      1) 시간의 헌신  2) 물질의 헌신 3) 자기 생각과 자기 의를 죽임으로 ‘썩어지는 밀알이 되는 것’입니다.

      3.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도행전 6장을 보면 집사의 자격으로 제시된 기준입니다. 이는   성령 충만함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을 말합니다. 물론 초대교회 집사들은 성령의 은사도 뛰어났습니다. 스테파노나 필립을 보면 성령의 은사로 치유와 기적을 행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을 나타내는 영적인 성숙을 말합니다.

      이런 면에서 디모데전서 3장을 보면 교회를 섬기는 일꾼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는데 인격적인 면모가 강조됩니다.

       딤전 3:2-7, “2 그런데 감독은 탓할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하고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 하고 자제력이 있고 신중하고 품위가 있어야 하고 남을 후하게 대접할 줄 알며 남을 가르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3 그리고 술을 즐기지 않으며 난폭하지 않고 온순하며 남과 다투지 않고 돈에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4 또한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릴 줄 알고 큰 위엄을 가지고 자기 자녀들을 복종시킬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5 (자기 가정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6 입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교회의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이 감독이 되면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것과 같은 심판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7 감독은 또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의 비난을 받지 않고 악마의 올무에 걸려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가정의 견고함 - 부부관계, 자녀 양육 / 돈에 욕심이 없다 - 재정관 / 말에 덕이 있다. -  예수님의 인격을 지닌 자

    4. 교회를 사랑하여 헌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충성, 예수님의 인격을 지니는 삶은 오직 성령 충만함으로만 가능합니다.
      
      성령 충만은 겸손하게 주님께 기도하는 사람에게 부어집니다. 그래서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루가 11:9-13, 9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11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12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3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구하는 것, 찾는 것, 두드리는 것 - 갈망을 갖고 기도하는 삶!
      교회를 더 사랑하고자, 주님께 더 충성하고자, 주님의 인격을 갖고 싶어서 그 갈망과 열정으로 주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주님은 성령을 부어주시어 그 충만함으로 성려으이 열매가 자라고 그 은사로 교회의 덕을 세우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사람,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이에 겸손히 기도하는 사람 등
      이 네 가지의 기준은 교회의 리더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되어야 하는 주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성공회에 와서‘아 교회위원은 이런 분이구나’하며 감동받은 모범이 계십니다. 우리 교회 위원들도 다 훌륭하신데, 말씀드리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 다른 교회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교수셨습니다. 당연히 주일에 주례 부탁도 있고 제자들의 결혼도 있는데 미리 축복기도해주고 부조만 보내시고, 주일이면 어김없이 9시 전에 교회에 오십니다. 오시어 교회 구석 구석을 다니시며 기도하십니다. 대성전에서 기도, 학생회 예배 처소에서 기도 하시고는 더러운 곳이 보이면 몸소 청소하십니다. 가을이면 낙엽을 쓰시고 겨울이면 눈을 쓰시고.

      언제나 관할사제가 더 잘 목회를 하도록 사제를 지지해 주고 동역해 주십니다. 새벽기도, 주중 교회 집회에 빠짐없이 나오시고 구역의 교육자를 맡아 수십 년간 섬겨오셨습니다. 십일조는 물론이고 교회의 제반 사역을 위해 힘껏 헌금하시고 또 보이지 않게 교회 안 팍의 어려운 가정을 돌아보시는 분이셨습니다.

      전도사 부제를 거치고 사제가 되면서 그분이 보여주신 겸손과 헌신에 감동하고 교회를 어떻게 섬기고 세워가는 것인지를 배웠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렇게 교회를 존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분은 위원에 선출되도 하지 않겠다고 미리 고사하는 분들이 계신데,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겠지만, 성경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오히려 되고 싶은 열망이 있어야 합니다.

      딤전 3장 1절에 보면 “교회의 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훌륭한 직분을 바라는 사람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것이 우리의 자세이지만, 위원으로 더 책임 있게 우리교회를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하고 의로운 교회로 세워가는 일꾼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교회는 생명을 살리며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복음을 전파하는 주님의 피 값으로 세운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몸입니다.

      나라의 장관 차관이 되면 가문의 영광으로 여길 터인데, 이 영광스러운 교회의 위원으로 주님께 쓰임 받는 것, 두렵고 떨리는 일이지만 장 차관 이상으로 가문의 영광이 되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위원이 되어 주님께 쓰임 받고 싶은 열망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주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주님! 제가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일꾼으로 쓰임 받고 싶습니다. 저를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고, 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아직은 제가 영적으로 부족하여 영광스러운 위원의 직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오니 이번 선거에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성령충만한 일꾼이 선출되어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건강하고 의로운 교회를 세워가게 하여 주십시오.”

      기도합시다.
      ‘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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