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느님에 대해서 갖는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부모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그렇습니다. 엄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은 갖는 하느님의 이미지는 두려움입니다. 자녀와 대화를 하지 않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이 갖는 하느님의 이미지는 하늘 저 멀리 계신 나와 상관없는 분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거의 매일 술을 드셨고 아들인 제가 아버지로부터 어떤 삶의 교훈이나 잔소리조차도 듣지 않은, 대화 없이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느님과의 친밀감이 약합니다. 머리로는 하느님께 묻고 그 음성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삶인 것을 알지만, 자주 혼자의 생각과 판단으로 움직입니다. 성장기 아버님과의 관계가 주는 영향입니다.
오늘 드라마에 나온 아이는 하느님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될까요?
자기 마음대로 하는 하느님일 것입니다. 아버지가 이중적이고 자기 마음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이런 말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하느님을 알게 하는 통로이다.’
저는 시간이 되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를 시청합니다. 유치원 단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중에 심각한 문제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부모에게 육두문자로 욕을 하고 얼굴에 침을 뱉고 심지어는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고 흉기로 부모를 위협하는 아이들이 나옵니다.
‘저 아이가 과연 고쳐 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전문가가 나와 진단하고는 그 아이를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를 지도하고 부모의 양육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처방을 내려줍니다. 부모가 그대로 따라하면 여지없이 아이들은 180도 변해 순한 양이 되고 하느님이 주신 본래의 해맑은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은 ‘우리 부모가 달라졌어요.’라고 해야 합니다. 부모가 달라지면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이렇듯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인격 형성에 절대적인 존재는 부모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하느님을 알게 하는 통로’라는 말이 뜻하는 바가 이것입니다.
잠시 아이들의 영적인 지도를 담담하고 있는 교사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강형미 선생님
어떻게 하면 우리 부모가 자녀에게 하느님을 알게 하는 통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1. 가장 먼저 자녀는 내 것이 아닌 하느님의 자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의 전 삶의 영역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느님이심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삶, 그것은 죄입니다. 즉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죄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죄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영역이 자녀 교육입니다. 자녀는 내 욕심이나 기대에 따라 마음대로 하는 내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하느님을 알게 하시고자 하느님이 내게 맡겨주신 선물입니다.
이것을 인식하고 하느님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분명히 자녀를 대하는 모든 태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함께 자녀의 이름을 넣어 선포 합시다
( )은/는 나에게 잠시 맡겨주신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2. 나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 에페소서에서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라고 교훈합니다. 상처를 입히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통해 나의 자녀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고 알게 되면 그 마음에 상처가 없습니다.
실상 성인이 된 우리들의 마음에 깊게 드리워져 있는, 지금의 삶조차도 힘들게 하는 상처들은 대개가 부모들이 남겨놓은 것들입니다.
소그룹모임을 통해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얼마나 그 상처들이 많은지, 그 상처로 인해서 지금도 힘들어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떻게 사랑으로 자녀들을 키울 수 있을까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부모가 먼저 그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담아야 합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지금의 부모보다도 더한 상처 속에서 컸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그 사랑으로 채우시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믿기에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나를 채우고 그 사랑으로 자녀들을 온전하게 양육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 된 우리는 늘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하며 그 분 보좌 앞에 나와야 합니다. 십자가 앞에 나와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성령님은 우리의 심령을 그 사랑으로 채워주십니다.
기도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흠뻑 마시십시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하느님을 내가 깊이 알고 그 심령을 내 안에 깊이 모시게 되면 내 머리로만 알던 사랑이 내 입술과 내 행동을 통해 자녀에게 흘러들어가 자녀가 나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3. 나를 통해 하느님의 진리를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십시오.’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라는 프로를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부모의 모습이 한결같이 교육의 원칙이 없고 권위가 없고 훈육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챤에게는 확실한 교육의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말씀 성서입니다
문제는 아이들의 눈에 비춰지는 부모의 삶의 모습이 오늘 드라마의 아버지처럼 원칙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먼저 우리 부모들이 말씀으로 살아가며 그 삶의 모범으로 아이들을 길러야 합니다.
교육 - 훈련, 훈계 - 경고
이 시대 부모들은 자녀들을 너무 과잉보호하고 원칙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가, 자선가로 유명한 존 D. 록펠러는 지금도 미국인의 마음 중심에서 살아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뉴욕 중심 맨하탄에 록펠러의 빌딩은 그가 이루어 놓았던 기업가 정신을 우리에게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각주마다 모든 도시에 세워진 공공 도서관은 그가 벌어서 기부한 돈으로 세워졌습니다. 1859년 조그마한 상사를 설립한 후, 미국 석유 정유소의 95%를 지배하는 어마 어마한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돈을 위해서 살지 않았습니다. 고아원, 장학재단들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을 그는 사회에 기부하였습니다. 실로 미국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열심과 열정으로 무장한 크리스챤이었습니다. 록펠러의 전체 삶의 원리 원칙은 어머니가 가르쳐준 신앙에 기초합니다.
록펠러는 하느님을 의지하고 사는 철저한 신앙에서 하느님이 자신의 사업을 도우시고 인도하였다고 간증합니다. 그리고 매번 가는 곳마다 자신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쳤던 자신의 어머니의 교훈을 말하며 그 교훈을 항상 기억하며 그리고 실천하며 살았다고 말합니다.
1) 하느님을 친아버지 이상으로 섬겨라.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지만 더 중요한 공급자는 바로 하느님이시다.
2) 목사님을 하느님 다음으로 섬겨라.
목사님과 좋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 축복된 길이기 때문이다.
3) 주일예배는 본 교회에서 드려라.
하느님의 자녀로서 교회에 충성해야 하며 가능한 주일 예배 만큼은 본 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4) 오른쪽 주머니는 항상 십일조 주머니로 하라.
이 말은 십일조는 하느님의 것이므로 먼저 구별한 후 나머지를 가지고 필요하면 사용해야 함을 표현한 말이다.
5) 아무도 원수로 만들지 말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거리를 두기 때문에 일마다 장애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 아침에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라.
하루를 시작하기 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느님께 맡기며 하느님이 모든 일에 함께하여 주실 것을 온전히 믿는 기도가 필요하다.
7)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반성하고 기도하라.
알게 모르게 계속적으로 짓는 죄를 가능한 빨리 회개하여 죄로 인한 어려움과 고통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8) 아침에는 꼭 하느님의 말씀을 읽어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려는 시간이 필요하다.
9) 남을 도울 수 있으면 힘껏 도우라.
그리고 도와준 일에 대해 절대로 나팔을 불면 안 된다.
10) 예배 시간에 항상 앞에 앉으라.
예배드리고 말씀 듣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주로 자녀에게 교훈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훈련시키고 그들의 인격을 세워주고 있습니까?
4. 마침내 나를 통해 하느님을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아이들이 예수님께 오는 것을 막는 제자들에게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을 안으시고 안수하시며 축복해 주셨습니다.
주님과 어린 영혼과의 아름다운 교제의 장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주님과 깊고도 친밀한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자녀 교육에서 최고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가 교회에 오니까 따라서 나오는 것이 아닌, 주일학교가 어른들의 편안한 예배를 위해서 탁아소처럼 맡겨지는 곳이 아닌, 어찌하든지 가정이나 교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주님을 알고 주님과의 깊은 친밀한 교제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돌보아 주겠습니까?
여러분이 아무리 애지중지 키워도 여러분은 다 먼저 죽습니다. 오직 한분 영원히 살아계신 하느님만이 우리 자녀들의 아버지로 그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의 인생을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학교와 어와나 사역이 얼마나 존귀한 사역입니까?
교회학교 교사, 어와나 간사들에게 큰 박수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에 자녀들을 위한 어머니 기도운동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부모 아래서 자라나는 어린이는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요한 웨슬리 신부님의 어머니 수산나 여사는 16명의 자녀들을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양육하는 것이 사명이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머리에 수건을 동여맵니다. 어머니의 기도 시간입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영국 성공회를 깨우고 감리교의 창시자가 된 요한 웨슬리 신부, 영감 있는 수많은 찬송가를 만든 챨스 웨슬리 신부 등 수산나 여사의 자녀들은 당대에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하느님이 나에 맡겨주신 존귀한 하느님의 선물인 나의 자녀들에게
나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흘러 들어가고
나를 통해 하느님의 진리를 알게 되어
마침내 우리 아이들이 하느님을 깊이 알고 뜨겁게 사랑하며 주님이 계획하신 삶을 살아 하느님을 영화롭게 하는 위대한 인생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