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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제자반을 마치며
  • 조회 수: 2162, 2011-06-07 12:02:35(2011-06-07)
  • 먼저,1년 넘게 저희를 이끌어 주신 성삼위일체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연약할 때 함께 기도해주신  하나님, 선하신  목자 예수님, 그리고  우둔한 저희를 일깨워 주신

    성령님!  바쁘다고  처음 결심을 견실히 지켜가기 보다  세상의 논리에  쫓기는 저희들을 긴 호흡으로

    독려하시며  지도해주신  김장환 엘리야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장들이 가족들과 보내야할 시간을 주 앞에서  눈을 열어 주의 말씀을 볼 수 있도록  양해해 주

    신 사모님들과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러나 그 헤택과 열매는 조금씩   가정과  주의 몸된 교회에서

    맛보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1년의 시간이 저에겐  믿음 회복의 시간이요  세마대 제자교회에 적응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더우기 말씀과 더불어 적응한다는 것은  적응이란 수동적 태도를 넘어  공동체를 다시 생각하고

    꿈을 꾸는 시간 이었습니다. 주안에서 지내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교회 텃밭을 일구며  노동과 기도의 일맥 상통함에 감사하고  주저 앉아  낮아지실 때 느끼는 안정감에서

    삶의 역설을 깨닫습니다. 땅의 놀라운 생명력 앞에  나눔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풍성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이웃과 공동체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귀중한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우리들은  죽거나 병들지 않았고  믿음의 집을 다시금 짓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자반을 마감하며  다시  처음 했던  결심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우선 순위를 생각합니다. 내 삶에서  분명하지 못했던  우선 순위. 삶의 진저리 치는 고난들속에서

    주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주가 주신 아들, 승유의 다리에는 진물이 흐르고

    피부는  상처와  어둠이 지배하는 듯 합니다.  메마른 피부에  주께서 언제쯤   생명과  은혜를 넘치게

    하실지  믿음으로 기다리는 힘을 얻은 것이  제겐  일년간  진행해온 제자반의 열매입니다.  아직

    이 열매는 미약하고 더 큰 성장을 요구 받고 있지만 고난과 더불어 사는 힘을 얻은 것은 고통스런

    열매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과 더불어 사는 나날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저는 여전히 잘 모르지만

    인도하시는 이의  세미한 음성을  듣을 수 있기를 , 물이 포도주로 변화 가나의 혼인 잔치처럼

    승유의 피부와 알러지가   풍성한 생명을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되었으면 합니다.

    믿음이  약해지거나  소멸되는 이유는 우리에게   믿음의 역사가   전설이 되었거나  박제화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말  살아 있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이제 저 자신이 몇가지를 반성하고자 합니다.

    제자반인데  사실  훈련다운 훈련으로 마감하지 못해  스스로  수료라고 자위하곤 합니다.

    성서통독은  미완의 과제가 되어  포스트 닥과정으로 다가 옵니다. 선듯 교회 통독반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제자반이 길어서  생긴  피곤함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나와 우리로 부터 비롯되었지만.

    상반기에  신약을 마감해야  겠습니다. 한 가지 , 몇 일간의 단식(?)을 통해 통짜 시간을  내자

    마가복음을 다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통짜 시간을  주님께 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는  기도훈련입니다. 월 1회  금요 야간 기도를 과제를 내주셨지만  뒤로 갈 수록 미진하더니

    이내  가정속으로 침잠했습니다. 퇴근후  귀가하면 다시  차를 타고  교회를 향하는 것이  쉽지 않아

    지고 있습니다.  격월 중보기도를 다짐했던  제자반의  모범생  마태오는 그날  이후  뵙지 못했지만

    다시  중보기도를  함께 가리라 믿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금요 기도회가 길다고  한 제자반원의

    말입니다.ㅜㅜ   우리 교회 기도 진원지 같은데....

    더우이  의욕적으로  진행된  사순절  토요  새벽 예배, 월삭 예배등이 있었지만  일기와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었습니다.  주 앞에서  결단하고  함께  결행하여  주를 만나는 경험이  저와 우리 제자 3반에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째는   영적 독서의  나눔입니다.  독후감으로 제출하기 앞서  귀한 책에 대한  진지한 나눔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쁜 사회 생활 가운데  책을 읽고 나누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독서에서 우리가 힘을 얻는다면  잠을 줄여서 라고  시간을 투자하고 생각을 모았으리라 생각하면

    기간에 매여   가벼이 본 책을 다시금  곱씹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겐 <섬김>이란 책!


    제자반원들이 각자의 집을 돌며  친목을 나누고  아브라함 선교회의 그루터기가 된 시간들을 가슴속 깊이 간직합니다.

    이제  저희 집에  한국전쟁기념일에 오시고...^^

    이제  제자반은  직장인 셀로 전환합니다.

댓글 2

  • Profile

    김종현

    2011.06.07 19:50

    신부님과 제자반 모두들 수고많았습니다.
    이번 제자반을 마치면서 모두들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배운것.. 그리고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 할 수 있는 믿음 주셔서 감사하구요..무엇보다도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의지 할 수 있는 소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직장인 셀로 전환 하면서, 우리 믿음의 형제로 거듭나기를 기도바라구요..항상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11.06.11 08:40

    아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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