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2월 6일] 마태 5:13-20 빛으로 살아 하느님께 영광을!
  • 청지기
    조회 수: 1783, 2012-11-20 00:58:54(2011-02-11)
  • 오늘 읽은 본문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본문입니다. “크리스챤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이 선언은 우리교회 사명선언문에도 표현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 ---  예배자, 중보자, 빛과 소금,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갑니다. 다음 세대를 일으키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우리 성공회제자교회 신자들은 이 땅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먼저 ‘소금으로 산다’함은 소금이 짠 맛을 가지고 음식에 맛을 내고 부패를 막아주는 것처럼, 신자란 세상이 부패와 불의를 막아내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도록 자신을 희생하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그 다음 빛으로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빛으로 사는 삶을 좀 더 깊게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표현이 빛이라는 단어입니다.

      마태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시편 112:4, 그는 어질고 자비롭고 올바른 사람이라 어둠 속의 빛처럼 정직한 사람을 비춘다.
      이사야 58:8, 그렇게만 하면 너희 빛이 새벽 동이 트듯 터져 나오리라.
      이사야 58:10,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오리라.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빛으로 사는 신자의 삶이 될까요?
      각자가 묵상 중에 빛 된 삶을 생각하고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성서 본문들에서 ‘빛’이라는 단어가 나온 구절 앞뒤의 말씀들을 살펴보면 빛으로 사는 삶이 어떤 삶인지가 명확해 집니다.

      시편 112:5, 인정이 많고 동정어려 남에게 꾸어주며, 모든 일을 양심으로 처리한다.
      시편 112:9, 그는 너그러워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니, 그 의로운 행실은 영원히 기억되고, 사람들이 그 영광스런 모습을 우러르리라.
      이사야 58:6-7,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주고 멍에를 풀어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버리는 것이다.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이사야 58:10,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주고 쪼들린 자의 배를 채워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오리라.

      오늘 성경이 말하는 빛으로 사는 삶이란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는 구제, 그리고 이 세상에 하느님의 공의를 세워지도록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발적인 나눔과 공의를 추구하는 ‘빛 된 신자’의 삶을 살아가자면 ‘가난’을 같이 이해해야 합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가난이란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하여 몸과 마음이 괴로움.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하면 배울 수 없고, 온통 사교육으로 대학을 가는 시대에 가난하면 가난을 세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난하면, 중병에 걸려고 치료받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폐암으로 수술하고 치료하시는데 1200만원이 들었습니다. 큰 누님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거의 다 부담해 주셨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빚을 졌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난은 사회적인 악의 뿌리가 됩니다.
      사람이 처음부터 심성이 악해 범죄를 저지른다기 보다는 가난이 사람을 범죄하게 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갇히게 되지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장발장이 감옥에서 19년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가난이었습니다. 프랑스 라브리 지방의 노동자로 가난과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가엾은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툴롱의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죠.

      감옥에 갇혀있다 출감해도 전과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사회에 발붙이지 못한 채 사회의 변두리에서 가난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루가복음에서는 분명하게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가난과 권력으로부터의 궁핍이 그 사람을 주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해주기에, 거꾸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기에 하느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난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가난이란 공동체가 구조적으로 해결해가야 하는 하느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희년이라는 제도로 하느님이 원초적으로 디자인하신지파공동체의 평등을 회복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이사야서를 보듯이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하는 하느님의 공의 실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위대함은 공동체가 자발적인 나눔을 통해 가난을 해결하는 성령의 능력에 있었습니다.
      사도 4:34-35,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구제와 공의라는 성경의 메시지가 사회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복지입니다.

      2012년 내년은 한국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내년 5월에 국회위원을 뽑는 총선이 있고 내년 말에는 대선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정당과 정치인들이 이 양대 선거를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양대선거에 가장 큰 이슈를 보면 단연 복지문제입니다. 이미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씨가 박근혜식 복지를 주창하고 했고 민주당은 무상복지를 당차원의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복지란 가난한 사람들이 보다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생존과 인권의 문제입니다. 정책과 제도를 통해 복지가 실현됩니다. 그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입니다. 건전한 논쟁을 통해 우리사회에 복지가 향상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교회, 깨어있는 신자들은 무엇이 하느님의 공의라는 성경의 정신에 입각한 바른 정책인지를 살펴보아야 하고 나아가 하느님의 공의에 입각한 바른 정치를 펼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기도하며 투표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 구정 연휴기간동안 EBS-지식재널에서 방영된 ‘룰라의 눈물’이라는 동영상은 우리들에게 아주 좋은 교훈이 됩니다. 미국에서 공부 중에 있는 은하자매가 교회 홈페이지에 그 내용을 올려 놓았는데, 이 시간 룰라의 눈물 2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룰라는 초등4년 중퇴, 선반노동자, 8년의 재임기간 동안 브라질의 부채를 청산하고 세계 8위의 대국으로 이끌어낸 지도자, 퇴임 때 87%의 지지율로 세계가 존경하는 지도자/  동영상 - 룰라의 눈물 (4분)

      우리나라 옛말에 ‘가난은 나라님도 해결 못한다’고 했지만, 룰라를 보면 이 얼마나 거짓말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런 지도자가 나오도록 기도해야 하고 이런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자 개개인이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이 구제를 실천하고 공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다시 이사야 본문을 읽어봅시다.
      이사야 58:6-7,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주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주고 멍에를 풀어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버리는 것이다.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하느님은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는 사랑이 없는 예배나 기도 단식 등의 종교적인 행위를 받아들이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당대에도 종교적인 행위로서 단식을 하며 하느님을 예배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런 예배와 기도는 받지 않으셨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기꺼이 자기 물질을 나누며 가난한 사람들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하느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일 없이 성전 안에서만 드려지는 모든 예배나 기도는 공염불과 같은 것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십일조와 선교구제헌금을 강조하는 본질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시민강좌 등을 여는 이유도 우리의 안목을 키워 이 땅에 하느님의 공의가 세워가는 바른 신자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구제와 공의가 바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성경은 누가 빛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까?
      바로 여러분?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예수쟁이’들이 원래 이렇게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자발적인 나눔과 하느님의 공의 실현이 우리 크리스챤들이 보여줘야 하는 착한 행실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사는 크리스챤들을 통해 하느님이 영광받기를 원하셨습니다.\

      마태 5:16,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실제로 초대교회는 이 빛된 삶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사도 2:44-47,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한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갔다.

      우리 크리스챤의 본질이 빛이기 때문에 크리스챤이라는 본질이 회복되면 신자의 삶과 교회공동체를 통해 그 빛이 세상 속에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2월호 큐티 본문인 요한복음이 이것을 말해줍니다.
      요한 1:9-11, “9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10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세상은 참 빛이신 예수님을 맞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이기주의, 개인주의, 물신숭배, 맘몬니즘으로 사회는 양극화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부자들은 그 부요함으로 구원으로 멀어져 있습니다.

      요한 1:12,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구원받은 하느님의 자녀란 참 빛이신 예수님이 그 삶에 주인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크리스챤이란 참 빛이신 예수님이 주인이시기에 그 삶을 통해서 빛을 드러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참 빛이신 예수님을 믿고 주님으로 고백하는 우리들이 빛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오늘 성경 말씀들처럼 구제와 공의 실현에 헌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실천이 없는 신자는 행동이 없는 믿음이 죽은 믿음이라는 야고보서 말씀처럼 종교적인 행위만 있는 구원받지 못한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2월 2일은 교회력으로 ‘주의 봉헌일’이었습니다. 오주봉현일에는 제대와 가정예배에 사용되는 ‘양초축복식’을 합니다. 주의 봉헌 양초축복식 때 드리는 기도문입니다.

      “주 하느님, 참 빛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어 모든 인생을 비추셨나이다. 비오니, 이 양초를 축복하시고 이 양초가 빛을 내어 어둠을 밝히듯이 성령의 빛으로 우리 마음을 비추사, 죄의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참 빛이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 세상의 빛입니다.
      빛으로 사는 삶은 구제와 공의에 헌신하는 삶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구정동안 복을 비는 새해인사를 많이 나누셔쓸 겁니다.
      복을 많이 받는 영적인 원리는 빛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발적인 나눔, 하느님의 공의를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이 갚아주시는 축복이 풍성한 삶을 살아 더욱 복을 나누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잠언 11: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개역)
      잠언 14:31,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개역)
      잠언 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개역)
      잠언 28:2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개역)
      루가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개역)
      
      이사야 58:11,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개역)
      
      자발적인 나눔과 하느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삶으로 참 빛이신 예수님의 풍성한 사랑과 축복 속에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18 청지기 1684 2011-02-21
317 청지기 1911 2011-02-16
청지기 1783 2011-02-11
315 청지기 1792 2011-01-17
314 청지기 2073 2011-01-14
313 청지기 1702 2011-01-03
312 청지기 2950 2010-12-28
311 청지기 2828 2010-12-28
310 청지기 1889 2010-12-13
309 청지기 1839 2010-12-07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