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1월 9일 주의세례주일] 새로운 출발을 힘있게 !
  • 청지기
    조회 수: 2072, 2012-11-20 01:00:02(2011-01-14)
  •   지금 구제역이라는 질병으로 생명이 죽어가는 안타까운 비극이 이 땅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매장으로 매몰 처분되는 생명의 신음으로 땅이 울고 축산농가들이 울고 있습니다.

      지금의 바이러스 재앙이 공장식 사육의 저주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속히 구제역 확산이 멈추고 사라지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생명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의 조치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주의세례일’입니다.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친히 세례 요한에게 가셔서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왜 교회는 전통적으로 죄 없으신 예수님이 친히 죄인이 받는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억하도록 하였는가? 그 이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죄 없으신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것을 보며 ‘연대’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됩니다.

      ‘연대’solidarity, band together란 ‘뜻과 행동을 함께 하며 책임도 함께 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두 가지 측면으로 연대하신 것으로 그 의미를 새겨볼 수 있습니다.

      1) 세례요한이 펼친 회개운동에 대한 예수님의 연대입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에는 하느님의 나라를 대망하는 여러 가지 신앙운동이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말씀운동을 벌였던 바리사이파, 광야에 나가서 공동체 생활을 했던 쿰란종파, 그리고 무장혁명을 통해서 다윗왕조의 복원을 꿈꿨던 젤롯당운동 등입니다. 물론 로마권력에 편승하여 기득권을 유지하려했던 제사장 그룹의 사두가이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요한에게 가셔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이는 그 어떤 신앙노선보다 마음의 중심으로부터 하느님께 돌아가기를 촉구하는 세례 요한의 회개운동에 뜻을 함께 하신 것입니다.

      회개란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인생의 목표를 주님이 주신 비전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주님의 방법으로!
      내가 주인되어 살아가던 죄인의 삶에서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삶으로 돌이켜 그 길로 살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구약의 메시지도 한마디로 이것이었죠.
      호세아 6:1, “어서, 야훼께로 돌아가자!”
      “돌아오라! 너를 사랑하는 나에게로 돌아오라!”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심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맞이하기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회개라는 요한과 연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마르코 1:14-15,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이곳에 모인 우리는 이 외침을 듣고 주님께 돌이킨 회개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2011년, 새해 주님만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하루 하루이기를 축원합니다.

      2)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심은 연약한 사람들과 연대를 표방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시어 우리 인생들의 모든 것을 다 경험하시고 아시는 분입니다.

      어제 ‘날마다 솟는 샘물’ 큐티 본문도 이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 4:15, “우리의 사제는 연약한 우리의 사정을 몰라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유혹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히브리 5:2, “대사제는 자기도 연약한 인간이므로 무지하거나 유혹에 빠진 사람들을 동정할 수 있습니다.”
      
      ‘비를 맞는 벗에게 우산을 주기보다 함께 비를 맞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은 철저히 우리와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다 아시는 주님께 숨길 것이 없습니다. 친구되신 주님께 기도하고 의지하며 동행하는 2011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히브리 4:16, “그러므로 용기를 내어 하느님의 은총의 옥좌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받아서 필요한 때에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완전한 사람으로 오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이유 중 첫번째는 세례 요한의 회개 운동에 뜻을 같이 하신다는 것, 그리고 연약한 우리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연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 예수님이 친히 세례를 받으신 두 번째 이유는 세례의 중요성을 친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세례란 문자 그대로 ‘물로 씻는 예식’입니다. 회개한 사람이 그 죄를 씻음받는 상징적인 예식이 세례식입니다.
      씻는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례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일제치하에서 한국교회가 범한 큰 죄악이 신사참배입니다. 일본이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신사 참배를 강요하면서 서울 한강 부산 송도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행했던 의식이 바로 일본의 우상 천조대신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한 것입니다. 세례에는 이전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이전에 나자렛에서 목수로 사시던 사적인 생애를 마감하시고 이제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시는 새로운 삶 - 공생애를 살아가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받은 세례도 이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기 전 우리는 에페소서의 말씀처럼 세속과 정욕과 마귀에 따라 살던 죄인이었습니다.
      에페 2:1-3, “여러분도 전에는 죄와 잘못을 저질러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죄에 얽매여 있던 때에는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았고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 지시하는 대로 살았으며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습니다. 실상 우리도 다 그들과 같아서 전에는 본능적인 욕망을 따라서 육정에 끌려 살았던 사람들로서 본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세례를 받음으로 이전의 모든 죄된 삶을 씻어버리고 예수님이 주인된 새로운 삶,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에 속한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에 제일 중요한 것이기에 예수님은 친히 세례를 받으심으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인생들과 함께 하시며 친히 모범을 보이신 것입니다.

      세례가 이렇게 중요한 것이기에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마태오 28:18-20,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Great Commision! 지상명령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는 이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한 명 이상을 주님께 인도하여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세례를 받도록 전도하기를 바랍니다.

      3. 주님은 물세례만이 아니라, 성령세례도 받았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물세례를 받고 땅으로 올라오시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임하셨습니다.

      이것을 성령세례라고 합니다. 성령세례 역시 중요합니다.
      성령세례의 의미, 그 중요성을 오늘 서신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10:37-38, “이것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비롯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서 일어났던 나자렛 예수에 관한 일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주시고 그분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해주시고 악마에게 짓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물세례를 받으심으로 새롭게 시작하신 예수님의 전도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 성령세례를 통해서 부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세례란 물세례로 새롭게 시작한 삶을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오늘 서신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증인이라고  자신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도 10:39-40,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개역개정)

      ‘나는 예수의 증인’이라고 외치는 사도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살았고 물세례도 받았고 십자가와 부활을 목격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순절에 성령세례를 받기 전까지는 두려움으로 숨어 증인의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도행전 2장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령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해진 제자들은 거리에 뛰어나가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 이 분이 메시야-구원자이다. 우리를 구원할 이름은 예수밖에 없다’고 외치는 증인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다 물세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세속과 정욕과 마귀를 거절하겠다고 이제는 말씀대로 살겠다는 언약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출발했습니다. 또 성공회의 전통에 따라 주교님께 견진성사라는 성령세례를 위하 안수기도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사도들처럼 복음의 증인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이웃을 섬기며 살아가고 있는지요?

      우리 교회의 사명선언문을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의 코이노니아로 한 몸 된 우리는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예배자, 중보자, 빛과 소금,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갑니다. 다음 세대를 일으키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그럼 왜? 우리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나요?  
      능력이 없이 복음 전파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창피해 하는지요?

      여기서 우리가 모두 알아야 하는 중요한 영적인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신자에게 물세례는 한번 받는 것을 족하지만, 성령세례를 통한 성령충만은 천국가는 그날까지 매일 매일 새롭게 받아야만 하는 주님의 은총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충만함을 받았던 초대교회 신자들이 사도행전 4장을 보면 이렇게 기도합니다.
      사도 4:29-30, “주님, 지금 그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를 살피시고 주님의 이 종들로 하여금 조금도 굴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그리고 권능의 손을 펴시어 주님의 거룩하신 종 예수의 이름으로 병이 낫고 표징과 기적이 나타나게 하여주십시오."

      그리고 하느님은 이 기도에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사도 4:31, “그들이 기도를 다 마치자 모여 있던 곳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다.”

      2장에서 충만했는데, 다시 충만해졌습니다. 그래서 전도가 행해졌습니다.

      이 기도와 응답이 올해 2011년 우리 교회의 기도이고 간증이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금요일 새해 첫 금요중보기도회 때 우리의 소망을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 공동체에 바라시는 소망이 무엇인지를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명이 한팀이 되어 듣는 기도를 하며 하나로 모아봤습니다. 3팀이었기 때문에 우리 공동체를 향한 주님의 소망을 3가지만 들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라!  예배를 회복하라!  성령으로 충만하라!”

      2011년에도 주님은 우리 공동체가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을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아니 신자의 삶은 천국가는 그날까지 사랑을 살아가는 것이죠. 사랑하면 섬깁니다. 사랑하면 전도합니다.

      2011년 주님은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하는 예배가 진정한 것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전통과 습관에 빠져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주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의 고백이 있고 주님을 깊이 만나는 예배!

      이를 위해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삶, 예배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내가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어 능력을 부어주기를 원하신다”고 하십니다.
      
      이제 우리 모두 모이기에 힘쓰고 모여 함께 성령의 능력을 간구합시다. 성령충만함으로 능력을 받아 세상을 섬기고 영혼을 구원하는 증인의 삶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갑시다. 바로 이 새로운 인생이 주님께 드리는 살아있는 예배인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2011년 새해가 올해 우리교회에게 주신 하느님의 말씀 사도행전 1장 8절을 성취해가는 한해가 되어 주님께 영광 돌리기를 축원합니다.
      사도 1: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18 청지기 1683 2011-02-21
317 청지기 1911 2011-02-16
316 청지기 1782 2011-02-11
315 청지기 1791 2011-01-17
청지기 2072 2011-01-14
313 청지기 1702 2011-01-03
312 청지기 2950 2010-12-28
311 청지기 2828 2010-12-28
310 청지기 1889 2010-12-13
309 청지기 1838 2010-12-07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