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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0년 12월 5일 대림2주일 ] 이사 11:1-10, 로마 15:4-13, 마태 3:1-12 하느님나라를 바라보는 눈빛!
  • 청지기
    조회 수: 1839, 2012-11-20 01:00:28(2010-12-07)
  • 어느덧 12월 첫 주일입니다. 인터넷을 보니까 명동에 밝게 점화된 성탄 트리 사진이 올라와 있더군요. 아마 주교좌성당이 위치하고 있는 시청-광화문 일대의 거리에는 온갖 조명으로 그 화려함을 뽐내고 있을 것입니다.

      문화가 발달하면서 나타난 특징 중의 하나가 조명예술입니다. 한강다리에도, 고궁이나 문화 유적에도 조명의 빛을 비추어 그 자태를 더 아름답게 드러내 줍니다.

      하지만, 이 모든 빛보다 더 아름다운 빛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눈빛입니다.

      물론 모든 눈빛이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에 담겨져 있는 것이 눈빛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마음에 미음과 증오가 가득하면 그 사람의 눈빛은 무섭습니다.
      마음에 탐욕이 가득하면 그 사람의 눈빛은 더럽고 추합니다.
      마음에 낙심이 있으면 그 사람의 눈빛은 어둡기만 합니다.

      하지만, 빛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주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 신자들의 눈빛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마음에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이 보기를 원하는 것을 보는 눈빛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에 예수님이 모신 사람의 눈빛은 무엇을 향하고, 어디에 머물러야 할까요?
      미움이 있는 사람의 눈빛은 원수에게 머물러 있습니다.
      탐욕이 있는 사람의 눈빛은 세상 재물에 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그 마음에 있는 사람의 눈빛은 예수님이 꿈꾸시는 나라,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봅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빛은 어디에 닿아있습니까?

      본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눈빛은 하느님의 평화와 공의가 넘쳐흐르는 주님이 다스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빛입니다.
      이 눈빛을 오늘 서신에서 바울은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신자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이 희망이 되고 이 희망으로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는 눈빛을 간직하게 되는 것이 대림절의 은총인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빛을 회복하는 하느님의 은총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회개라고 외쳤습니다.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지금까지는 원수를 바라보는 눈빛이었고 세상 재물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는데, 이제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하며 그 나라를 바라보는 눈빛을 갖게 되는 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하느님의 평화와 공의가 가득한 나라, 주님이 다스리는 나라를 희망하며 바라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눈빛이 가장 아름다운 빛이 됩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아름다운 눈빛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나라를 잃고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있던 암울한 시대였지만, 이사야는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하며 그 나라를 바라보는 눈빛을 지닌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오늘 구약성서 본문에서 이사야가 희망하고 바라봤던 하느님 나라를 노래로 만든 복음성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 청년 때에 많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내리라.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 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사막에 숲이 우거지리라. 사막에 예쁜 새들 노래하리라.
      주님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낙원되리라
      독사굴에 어린이가 손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오리라.“

      교회는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으로 품고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는 눈빛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그리고 그 나라가 모든 열방 가운데 확장되도록 기도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성도들입니다.

      그래서 이 땅의 교회를 하느님 나라를 세워가는 전진기지라고 부릅니다.

      오늘 설교 후에 견진성사가 있습니다.
      견진성사란 회개함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담아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회복된 신자들이 성령의 힘과 지혜와 용기를 받아 하느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도록 주교님이 성령 세례를 위해 안수기도해 주시는 예식입니다.

      견진예식문의 문답을 보면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는 눈빛을 지닌 크리스챤들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줍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힘쓰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삶!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며 그리스도처럼 섬기는 삶!
      그리스도 안에서 말과 행실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삶! 악을 꾸준히 물리치고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
      이런 삶을 위해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으며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의 전초기지인 주님의 몸된 교회를 힘있게 세워가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눈빛을 지닌 자의 삶!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으로 품고 여전히 맑고 순전한 눈빛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총의 하느님은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희망을 품고 그 눈빛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로마 15:13, “아무쪼록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께서 믿음에서 오는 온갖 즐거움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가득히 안겨주시고 성령의 힘으로 희망이 여러분에게 넘쳐 흐르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

      바로 이 말씀이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우리 성공회 제자교회 성도들 을 위해 예수님이 중보하는 기도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서로 사랑하며 하나되어 이사야가 꿈꿨고 오늘 시편 기자가 노래했던 하느님의 평화와 공의가 가득한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복음을 전파하고 복음대로 살아가는 희망의 공동체로 우뚝 서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눈빛을 지니게 되는 아름다운 일들이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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