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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8년 6월29일]로마서6:12-23,마태10:40-42‘제멋대로’인가? 순종하는 삶인가?
  • 청지기
    조회 수: 3056, 2008-07-01 00:28:32(2008-07-01)
  •   오늘은 87년 6.10민주화항쟁의 결과로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21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여전히 국가적인 중대 사안을 놓고 정권과 국민이, 국민과 국민이 대립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더 선진화된 국가로 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무쪼록 이 모든 사안들이 주님의 뜻 안에서 잘 해결되도록 더욱 더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겠습니다.

      벌써 2008년 상반기 마지막 주일입니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2008년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반이 지났습니다. 계획대로 잘 살아오셨는지요?

      우리 공동체는 올 해를‘세상에 복이 되는 교회, 이웃에게 덕이 되는 신자’라는 표어 아래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공동체가 세상을 얼마나 복되게 했는지, 또 우리 각자는 이웃에게 얼마나 덕을 끼치는 삶을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먼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마음대로 사는 것이 행복한가요?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행복한가요?’

      이 질문의 대답이 어떠한가가 바로 여러분의 신앙의 실체를 말해 주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도록 합시다.

      21세기를 포스트모던니즘시대라고 합니다. 이 시대의 특징은 절대적인 가치와 권위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하는 가치의 시대입니다.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로 표현됩니다.
      
      일면 참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게 하는 삶의 지혜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관에는 우리 크리스챤들이 바로 알고 분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잘 들어 보십시오.

      이러한 시대의 가치관은 사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줍니다.
      - 네가 네 인생의 주인이다.
      -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사실 이런 메시지는 새로운 것이 아니죠. 이미 창세기 3장, 아담의 타락이야기부터 나오는 메시지였습니다.
      ‘하느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
      
      그 메시지에 따라 사는 삶의 모습이 오늘 서신 로마서 6장에 나와 있습니다.
      20절, 여러분이 죄의 종이었을 때는 여러분은 정의에 예속되지 않고 제멋대로 놀아났었습니다.

      창조주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기마음대로 - 자기의 욕망과 생각에 따라 ‘제멋대로 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서신은 ‘제멋대로 사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12, 육체의 욕망에 굴복한다.
      13, 지체를 죄에 내맡기어 악의 도구가 된다.
      19, 온몸을 더러운 일과 불법의 종으로 내맡기어 불법을 일삼았다.
      
      조금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인생들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길거리에 늘어선 술집들, 퇴폐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들, 인터넷에 떠도는 야동. 오직 돈이면 다된다고 생각하는 황금만능주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출세와 성공만 하면 된다는 성공지상주의. 온 사회에 만연한 거짓, 불의, 부패, 등 등.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당연히 여긴 채 휩쓸려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제멋대로 살고픈 자신의 욕망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삶에 주시는 하느님의 무서운 경고가 있습니다.
      21, 그 때에 여러분이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들밖에는 없지 않았습니까? 그런 생활은 결국 죽음을 안겨 줍니다.

      ‘제멋대로 사는 삶’의 결국은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제멋대로 사는 것’이 죄악이기 때문이고 죄의 대가는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53:6,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 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로마서 6:23, 죄의 대가는 죽음이다.

      에페소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2:1-3, 1 여러분도 전에는 죄와 잘못을 저질러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2 여러분이 죄에 얽매여 있던 때에는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았고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 지시하는 대로 살았으며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습니다. 3 실상 우리도 다 그들과 같아서 전에는 본능적인 욕망을 따라서 육정에 끌려 살았던 사람들로서 본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죄로 인해 영적으로 죽은 인생들은 세속과 정욕과 마귀에 이끌려 제멋대로 살다가 마침내 죽고 영원히 죽는 인생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무시한 채,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세속과 정욕과 마귀에 이끌려 ‘제멋대로 살아가라’고 부추기는 이 시대의 가치관의 배후에는 인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탄의 궤계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대주의는 절대적인 존재이신 하느님과 그의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는 불신앙으로 사람들을 끌고 가게 됩니다. 다원주의는 십자가의 복음을 부인하며 마침내 기독교 신앙을 종교화시키고 맙니다.

      바로 이 점을 우리 크리스챤들은 직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내 안에 ‘내 멋대로,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살고 깊은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탄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단호하게 거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사탄적인 가치관이 팽배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크리스챤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동일한 로마서 본문을 보면, 사탄의 궤계를 거절하고 살아가는 신자들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13,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고 우리의 지체를 하느님을 위한 정의의 도구로 쓰이게 한다.
      14, 죄의 지배가 아닌 은총의 지배를 받아 산다.
      16,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이 되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며 산다.
      17. 진실한 가르침을 받고 그것에 성심껏 복종하는 삶을 산다.
      19, 온몸을 정의의 종으로 바쳐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힘쓰며 산다.

      신자의 삶은 ‘제멋대로 살아 죄의 종의 삶’이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이 되어(16)  성경말씀대로 성심껏 복종하는 삶을 살아(17) 전 존재가 정의의 종이 되어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힘쓰는 삶(19)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는 구원받은 신자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선물로 받은 구원받은 신자는 제멋대로 살아가는 그런 생활을 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거룩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이미 우리 신자들 안에는 ‘제멋대로 살라’는 이 시대의 가치를 거절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14절의 말씀을 보면, 구원받은 신자들은 ‘은총의 지배를 받아 산다.’고 합니다.

      ‘은총’이라는 말 ; 1) grace 1a) that which affords joy, pleasure, delight, sweetness, charm, loveliness: grace of speech 2) good will, loving-kindness, favour 2a) of the merciful kindness by which God, exerting his holy influence upon souls, turns them to Christ, keeps, strengthens, increases them in Christian faith, knowledge, affection, and kindles them to the exercise of the Christian virtues 3) what is due to grace 3a) the spiritual condition of one governed by the power of divine grace 3b) the token or proof of grace, benefit 3b1) a gift of grace 3b2) benefit, bounty 4) thanks, (for benefits, services, favours), recompense, reward

      제멋대로 사는 삶의 결과, 죄의 대가는 죽음이라고 했습니다.
      3중 죽음 ; 영적인 죽음 - 육체적 죽음 - 영원한 죽음

      그런데 하느님의 은혜를 입어 복음을 듣고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생활’을 하던 존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멋대로’사는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나의 죄값을 갚으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죽음에서 구원하여 주시고자 그 아들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이 내 안에 주님을 향한 자원하는 마음을 일으켜 줍니다. ‘제멋대로 사는 삶’에서 돌이키게 합니다.

      아니 ‘제멋대로 사는’ 죄악의 삶을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처리하셨기 때문에 신자는 더 이상 ‘제멋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진실한 가르침을 받아 성심껏 복종하며 온몸을 정의의 종으로 바쳐 거룩한 사람이 되고자 힘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은혜가 내게 부어준 능력입니다.

      은혜를 입어 자원하는 종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주는 구약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출애굽21:5-6에 나오는 자원하는 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자기는 주인과 자기 처자식을 사랑하므로 자유로운 몸이 되어 혼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하면, 6 주인은 그를 하느님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귀바퀴를 문짝이나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뚫어라. 그러면 그는 죽을 때까지 그의 종이 된다.
      전인격적인 사랑으로 인해 자원하여 종이 되는 것입니다.

      ‘제멋대로 사는 삶’에서 자원하는 하느님의 종이 되어 그분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신자의 삶인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이렇게 은혜 아래서 살아갈 때 얻게 되는 놀라운 축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첫째, 앞서 살펴본 대로 개인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롬 6:23, 죄의 댓가는 죽음이지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둘째, 주님이 주시는 상을 얻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 마태 10:41, 예언자가 받을 상, 옳은 사람이 받을 상. 마태 10:42, 제자가 받을 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상이 어떤 것일지는 주님의 재림의 때에 주님 앞에 서면 알게 될 것입니다.
      묵시 22:12,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 내가 곧 가겠다. 나는 너희 각 사람에게 자기 행적대로 갚아 주기 위해서 상을 가지고 가겠다.

      세 번째, 이웃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이 그것입니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고 하느님 아버지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그들은 너희가 받을 상을 똑같이 받을 것이다.’
      본문에서 ‘너희’는 12제자를 말하지만, 오늘날에는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는 종이 되어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든 신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사실 초대교회 때나 이 시대나 신자가 말씀대로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비웃고 조롱하기도 하고 핍박하기도 하고 불이익 당하고 고난도 겪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회식을 하고 노래방에 가서 여자도우미를 부르고 룸살롱을 갈 때, 그런 자리를 거부함으로 왕따를 당하고 승진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 부정이 판을 상거래에서 정직함으로 사업을 경영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  믿는 남자와 결혼하고자 끝까지 기도하면서 인내하는 가운데 나이 먹어가는 여자 청년들도 있습니다. /
    물질을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용하고자 교회의 살림을 위해 십일조를 내고 구제와 선교로 십일조를 내면서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남들이 다 시키는 사교육도 못 시키고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꾸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은혜 아래서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가장 바른 삶이며 구원받은 자의 합당한 삶임을 믿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믿음으로 용기를 내어 꾸준히 말씀대로 살아가는 나의 삶을 보면서 비록 소수의 사람일지라도 당신의 삶이 참 올바른 삶이라고 나를 통해 하느님을 칭송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여 우리가 받을 영생의 복, 하늘나라의 상을 그들도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의 삶이고 증인의 삶입니다.
      이럴 때 교회는 세상에 복이 되고 신자는 이웃에게 덕이 되는 것입니다.

      간절하게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이 시대에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오직 주의 은혜 아래서 하느님의 순종하는 종이 되어 그분의 말씀을 성심껏 실천하는 거룩한 주의 종으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심판에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이 예비하신 상을 받으며 나로 인해 한 영혼이라도 동일한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찬양합시다. ‘오직 주의 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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