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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4월 8일] 고전 15, 요한 20:1-18 당신 안에 부활의 생명이 있습니까?
  • 청지기
    조회 수: 3104, 2007-04-08 20:48:05(2007-04-08)
  • 2007년 부활절 설교                                

    오늘은 기독교의 최고의 축제의 날입니다.
    사망권세 이기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천국의 소망, 승리의 기쁨을 주시는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얼마 전 예수님의 부활을 반박하기 위한 다큐멘터리가 미국에서 방영이 된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한 가족묘를 발견했는데, 예수라는 이름이 있고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름이 나오고 요셉과 마리아라는 이름도 나왔다는 것입니다. 유다라는 이름도 있었는데 아마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사이에서 난 아들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을 반박하기 위한 세상의 시도들은 이미 초대교회시절부터 가열차게 있어왔습니다. 그에 따라 교회도 예수님의 부활을 변증하기 위한 논리를 성경 안에서 찾고 정리해 왔습니다.

    오늘 복음서가 바로 예수님 부활의 가장 큰 증거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빈 무덤과 예수님을 만난 증인의 이야기.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인 사건임을 증명하는 사실로 빈 무덤을 중심으로 해서 8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예수님의 빈 무덤은 지어낸 이야기로 여길 수 없을 정도로 부활사건이 일어난 근접한 시기에 작성된 초기 자료들 속에 이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2. 복음서들에 빈 무덤을 여인들이 발견했다고 한 것이다. 여자들이 증인의 효력을 갖지 못하던 당시의 문화적인 상황 속에서, 만약 복음서의 기록자가 허위 보도를 하려고 했다면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 발견했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3. 예수님의 무덤자리는 제자들만이 아니라 그를 죽인 적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므로 의심을 품은 사람들은 직접 가서 조사해 볼 수 있었다.

    4. 오히려 적대자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홈쳐갔다고 주장했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친 처지인데 이렇게 적대자들은 궁색하게 빈 무덤을 합리화했다. 그리고 머리를 싸맸던 수건이 잘 개켜져 있다는 기록도 적대자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다.
    5. 부활은 초대교회의 핵심적인 주장이었다. 이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수차례 나타나시며 제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일어난 반응들이 예수 부활하셨다는 선포 이다.
    6. 십자가 처형이 발생했던 바로 그 도시에서 예수님의 교회가 기적적으로 출현했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7. 부활이 없다면, 바울 같은 적대자나 예수 동생 야고보 같은 반대자가 회심하고 예수를 위해 순교한 이유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8. 교회사 2,000년 동안 바울로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극적으로 회심하고 삶이 바뀐 증인들이 허다하다.

    이상 8가지 부활의 증거들을 들어보니까 어떠세요?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임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초자연적인 기적인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예수님이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음을 믿는 분은 큰 소리로 아멘하십니다.

    그러나 논리적인 증거를 듣고 부활이 역사적인 사실임을 지식적으로 알고  입으로 말하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내안에 부활의 생명이 들어와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먹는 계란은 무정란과 유정란이 있다고 합니다. 좁은 닭장에 암컷들만 가두어 놓고 계란을 빼는 양계장의 알들은 100%로 무정란이고, 수컷과 함께 방목하면서 키우는 농장에서 나오는 알은 유정란이랍니다. 이 둘이 다 겉보기에는 아주 똑같아서 알의 상태로는 어느 것이 무정란이고 유정란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교할 수 없는 아주 큰 차이가 그 안에 감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어미가 품기 시작해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수컷의 생명이 있는 유정란은 햇빛에 비추어보면 부화하기 전에도 생명이 시작되어 기관들이 형성되는 핏줄기가 뻗쳐나다가, 만기가 되면 부화하여 새 생명이 태어납니다. 그러나 무정란은 아무리 품어도 그 어떤 변화도 생명의 탄생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암탉이 품으면 품을수록 곪고 부패할 뿐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다 같이 살아 있습니다. 지금의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우리 안에 생명이 있고, 없음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성경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무정란입니다. 지금은 다 같이 살아 있지만, 그러나 우리 주님이 약속대로 다시 오시는 날 그들은 심판에 따른 영원한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심각한 것은 신앙인 중에도 무정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자리에는 세례를 받지 않으신 분이 거의 없습니다.
    어제도 3명의 청년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너무나 기쁜 일입니다.
    어제는 세례언약을 갱신하면서 우리의 믿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세속과 정욕과 마귀를 거절하겠습니다.
    사도신경에 나오는 신앙고백대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대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신앙인들이 입으로는 부활을 이야기하고 머리로는 부활을 아는 것 같은 데 생활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도저히 부활을 알고 믿는 삶의 모습이 아닌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사도 바울로는 오늘 서신 말씀을 통해서 무정란 신앙과 유정란 신앙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말씀에 내 신앙을 비추어 봄으로써 내 안에 부활의 생명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혹 무정란이라면 하느님의 은혜를 간구하여 유정란의 신앙으로 세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유정란 신앙과 무정란 신앙을 분별하게 하는 첫째 기준은 내가 십자가와 부활의 믿음을 전파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입니다. 예수 증인의 삶이 아니라면 나의 신앙은 무정란입니다.

    사도 바울로는 오늘 서신 고전15장 11-1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전하든지 다른 사도들이 전하든지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그것을 믿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우리가 전파하고 있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하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만일 죽은 자가 부활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셨을 리가 없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전한 것도 헛된 것이요 여러분의 믿음도 헛된 것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기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 것이며 영원한 생명이 있기에 우리는 전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내 안에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증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마리아는 즉시로 전합니다.
    요한 20:18,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주신 말씀을 전하였다.”

    오늘 우리교회는 공동식사 후에 부활축하행진을 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함께 하시어 유정란의 신앙을 굳세게 하시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둘째 기준은 나의 희망이 이 세상에 있는가 하느님 나라에 있는 가에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은 감격, 천국의 소망이 있다면 유정란 신앙입니다.
    19절,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

    며칠 전 제가 전에 섬기던 수원교회 교우께서 위암으로 별세하시어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그분은 교회위원으로, 수 십 년간 주일학교 교감으로, 그리고 안내위원으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시던 천사 같은 분이셨습니다.

    이미 암세포가 퍼져있던 말기에 위암이 발견했던 터라 더 이상 손을 쓸 길이 없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임종하시기 두 주전까지 자신에게 맡겨주신 하느님의 일을 섬기다가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이 전부이고 희망 이었다면, ‘왜 평생 착하게 믿음으로 살아온 나에게 이런 고난이 있는 것이냐’고 원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었기에 천국이 있음을 알았고 영원한 생명이 내 안에 있음을 확신했기에 원망도 절망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빨리 주님의 나라에 올라가 사랑하는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있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던 사도 바울로의 고백처럼 주님이 주신 소박한 사명을 다 감당하고 사랑하는 주님이 부르시니 기쁨으로 천국을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성경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여러분 안에는 이미 부활의 생명이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면 그 능력이 우리 삶을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삶이 힘들다고 낙심할 이유도 없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절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혹 죽을병이 걸려도 절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천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 신앙은 죽음을 이기는 신앙입니다. 죽음을 이긴 신앙은 모든 것을 이기는 신앙입니다. 부활에서 이어지는 천국본향이 있음을 언제나 기억하고 이 땅에 집착하지 않는 신앙입니다.

    그렇기에 부활의 신앙은 어디서든 정의로울 수 있으며 어느 상황에서도 담대하고, 무슨 일을 만나도 소망을 잃지 않으며 언제나 이 세상으로부터 초연합니다.

    여러분 신앙을 가졌다 하면서 무정란 같은 신앙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생명이 빠진 무정란 신앙인은 무능력합니다. 아무리 품어도 거기서는 생명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초라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믿지 않는 이들보다도 불쌍하다고 사도바울이 말씀한 것입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너 안에 부활의 생명이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확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을 품고 있는 유정란과 같은 신앙인이 되십시오.

    부활을 사실 그대로 믿으라는 얘깁니다.
    나도 똑같은 부활을 경험할 수 있음을 확신하라는 말입니다.
    나의 모든 것이 달라지는 역사는 여기서부터 시작됨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활신앙만이 죽음을 이기고 또한 이 세상을 이기는 믿음 입니다.
    성도 여러분, 부활신앙으로 죽음과 세상을 이기는 자 되시기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무정란에서 유정란으로 바뀌는 결단의 기도를!

    함께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
    이 노래는 잭 헤이폴드(Jack Hayford) 목사님이 영국을 여행하다가 영감을 받아 쓴 곡입니다. 그 분이 이 곡을 썼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 영국 전역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 25주년을 맞이하여 축제 분위기였다. 덴마크에서 열흘 동안 설교를 한 다음 글래스고에 도착했고, 우리는 여행을 시작했다.
    한 여성이 25년 전에 왕위에 오른 사실을 수백만의 평범한 사람들이 축하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우상 숭배도 아니고 그렇다고 독재자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축하하는 시늉을 하는 생각 없는 무리의 열광도 아니었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행사라는 생각에 나라 전체가 들떠 있었다. 모든 사람은 왕관을 쓰고 홀을 든 여성이 자신과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

    나를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은, 봉건 영주라기보다는 고상한 친구로서 권위를 행사하며 국민을 통치하는 한 사람과 그가 있는 황실로부터 모든 시민에게로 국가적인 위엄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바라시는 우리와 교회 관계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새롭게 떠올랐다!

    예수님은 능력의 충만함과 인격의 풍성함,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권위와 넘치는 은혜로 우리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 운명을 결정하기를 바라신다!>

    이제 부활하신 주님과 여러분의 관계가 이런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죄 사함의 은총으로 죽음을 넘어 영생을 주시고 지금도 함께 하시며 그 부활의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주님께 다시한번 힘차게 영광의 찬양을 올려드립시다.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  
    모든 영광 능력 찬송 예수님께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
    주의 백성 모두 함께 찬양하세
    두 손을 높이 들고 주 이름 찬양
    존귀와 영광 모두 주 예수님께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
    죽으시고 부활하신 만왕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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