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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프러스 한진구 선교사 4월의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할렐루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우리가 사이프러스에 오게 될 때 터키와 비교해서 좋았던 것은 거주권 받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터키에서는 거주권을 받기 위해 학생도 되었고 영어도 가르쳤고 사업도 했지만 이곳에서는 성직자로서 거주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거주권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곳 정부가 조직적으로 일을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 년 거주권(남쪽)을 새로 받게 되어 있습니다.  2009년 말에 새로 신청을 한 뒤 2010년 내내 거주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 이유도 대지 않고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결국, 2010년 거주권을 못 받고 2011년을 위한 신청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거주권을 신청한 자격으로 거주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공식 거주증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불편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해외로 나갈 때가 그 중 하나입니다.  니코시아에 있는 어느 목사님이 저를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모임에 초청했습니다.  모든 경비를 어느 단체에서 대 주기로 했고 지도자 교육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출발 예정인데 정작 출발할 때가 가까워지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외로 나갔다 다시 들어올 때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 재입국 비자를 받으려고 이민국에 가서 알아보니 출국 날짜가 가까워졌을 때 다시 오라고 해서 10일 전에 다시 갔습니다.  그랬더니 우리가 “방문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비자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급여를 받지 않기 때문에 방문자 거주권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성주간이라서 바쁜데도 두 번이나 이민국을 다시 찾아가야 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무비자 협정을 따라서 입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뿐 입국 허가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마지막 날 갔을 때는 (이곳 남쪽은 성금요일과 부활절 다음 월요일이 휴일이므로 목요일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모험을 하고 갔다 오기로 거의 마음을 먹었을 때 담당 과장이 내 접수증을 다시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무엇을 확인하더니 비자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의 신청 내용이 “방문자”에서 “근로자”로 바뀌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계속 지난 5월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를 생각했습니다.  그 때도 세례가 있기 전이었고 이번도 세례가 있기 전이었습니다.  (지난 부활밤 때 두 신자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때도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고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세례 전에 항상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 다시 해결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탄은 언제나 우리를 공격하지만 결국은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주님의 승리와 함께 우리도 승리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이곳에서의 세례가 특별한 세례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성주간을 어렵게 보냈지만 부활절은 더욱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주권을 아직 못 받았고 거주권이 방문자로 나올지 근로자로 나올지 불확실한 상황이라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 부활절

      이번 부활절에는 세르비아에서 이곳을 방문 중인 30명 정도의 신자들이 예배를 같이 드리게 되면서 교회가 꽉 찼습니다.  이들은 그 전 날 파마구스타에 있던 행사에 참여했다가 부활절 예배를 드리러 온 것입니다.  덕분에 부활절 예배에는 정교인이 가장 많이 참석했고 (세르비아에서 온 사람들 외에도 아랍 정교인 한 가족이 방문 중이었습니다.)  천주교인 (우리 교회에 오는 천주교인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성공회, 그리고 여러 개신교 교단의 교인들이 참석한 연합예배처럼 되었습니다.  저녁에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 미국 방문

      지난 편지에서 말씀 드렸듯이 6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뉴욕을 중심으로 동북부 몇 곳을 방문할 게획입니다.


    - 기도제목

    1. 불가리아에서 하는 EDN을 위하여

    2. 거주권을 위하여

    3. 성 마가 교회와 모든 교인들을 위하여

    4. 사이프러스의 통일 협정을 위하여


    부활의 은혜가 늘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2011년 4월 25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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