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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사순절 북한지역 성공회 교회와 신자를 위한 기도 50개 교회를 위한 10일 기도 사순 4주간 (4월 4~8일) 사순 5주간 (4월 11~15일)
  • 1. 취지
      2011년 사순절도 장미주일을 지나 후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후반기에는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TOPIK)에서 작성한 “북한지역 성공회 교회와 신자를 위한 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분단 이전 북한지역의 성공회를 기억하는 일은 잠시 잊고 있던 대한성공회의 역사와 전통을 재발견하는 일이며, 대한성공회가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첫 걸음입니다. 분단 이전에 북녘의 형제자매들과 나누었던 성사의 은총을 기억하며, 다시 그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순절 극기헌금을 통해 보내는 쌀, 연탄, 밀가루, 연필 등이 우리 옛적 신앙의 동지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지금 빵과 포도주는 함께 나누지 못하지만, 우리의 작은 정성을 통해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의 끈”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2. 배경
      멀고 먼 땅, 북한. 지금의 청년들은 북한에 대한 기억도 없고, 전쟁의 상처도 없습니다. 또 여러 가지 갈등과 반복으로 인해서 지금 남과 북의 관계는 참으로 냉랭하고 소원합니다. 증오와 적개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사라지고, 응징과 보복의 논리가 난문합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땅이 바로 북한입니다. 우리의 상상력은 동쪽으로는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대륙으로 뻗어가고, 서쪽으로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대륙으로 날아가고, 남쪽으로는 심지어 현해탄을 건너 우리를 식민지배했던 일본으로도 건너가지만, 바다도 없는 북쪽으로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유라시아대륙과 끊어지고, 대륙의 기상을 품고 살았던 조상들의 기개도 사라진 듯합니다. 왠지 북한사람들은 인생의 희로애락도 없이 살아가는 ‘종이 다른 인간’처럼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북한지역에서 똑같은 기도문으로 하느님께 기도하고 예배하던 우리 신앙의 선조들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리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빵과 포도주를 받기 위해 활짝 편 두 손,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한데 모았던 두 손. 지금도 어딘가에선 그 두 손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있을 것입니다. 함께 모여 성서를 배우고 성가를 부르고 제대에 예를 드리고 밥을 나누어 먹고 교회 앞마당에서 땅따먹기를 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노년을 맞아 조용히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 모두 모여 한데 사는 일!”(시편 133:1) 우리 사회는 통일을 준비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평화로운 통일을 준비합니다.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첫 걸음, 바로 우리 신앙의 형제자매들과 나누었던 거룩한 상통을 기억하며, 하느님께서 지금도 이루어주시는 그 상통 속에서 그들과 우리의 기도를 한데 모으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는 성찬기도에서 “온 세상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때마다, 그들과 함께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작년 10월 영국의회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를 초청하여 평양의 3개 교회에서 설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이 영국성공회를 통해 서방교회와 협력하고자 할 때, 대한성공회가 북한과 영국을 도울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서울교구는 ‘북한선교교구’ 설립에 관한 건을 작년 46차 교구의회에서 의결하였습니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야훼를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이사야 11:9) 이념과 사상을 넘어 북녘남녘 형제자매들이 손을 마주 잡고 기도하며 흥겹게 원무를 추는 우리의 희망에 이사야 선지자의 선포가 용기를 더해 줍니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북녘과 남녘의 기도가 하느님 안에서 만날 때, 우리 교회는 우리의 역사 안에서 참된 일치의 교회가 될 것입니다.
    3. 기도방법
    4월 3일 사순4주일(장미주일)부터 우리는 소경이 눈을 뜨고, 라자로가 다시 살아나는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치유와 소생의 능력을 묵상하며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봅니다. 이 기간 동안에, 치유된 소경과 다시 살아난 라자로처럼, 분단의 상처가 치유되고 한민족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북한지역 성공회를 위해 기도하고자 합니다. 장미주일부터 고난주일까지 두 주간, 즉 4월 4~8일(월~금), 11~15일(월~금) 총 10일 동안 50개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성찬례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순서 혹은 성무일과 대도 순서에서 바칠 수 있습니다.)

    ✤ 4월  4일(월) : 평양전도구 - 평양 성 마틴 교회, 진남포 성 마틴 교회
    ✤ 4월  5일(화) : 순천전도구 - 순천 성모 마리아 교회, 자산 제성 교회, 임강 성 토마 교회, 입석 성 니콜라 교회,                                간동 부활 교회, 동림 성 스테반 교회, 도흥 성 시몬·유다 교회
    ✤ 4월  6일(수) : 장림전도구 - 장림 성 마르코 교회, 쌍림 성 루가 교회, 양덕 교회, 장상 성 요셉 교회, 석교 교회,                                천성 성 바울로 교회
    ✤ 4월  7일(목) : 신창전도구 - 신창 성 바울로 교회, 마동 성 요셉 교회, 정산 성 마카엘 교회, 수덕 성 요한 교회,                                송현 성모탄생 교회
    ✤ 4월  8일(금) : 신창전도구 - 강대울 성 바르나바 교회, 용문 성 애단 교회, 문골 성 베드로 교회, 오금 성 요한 교회
    ✤ 4월 11일(월) : 성천전도구 - 마전 예수성명 교회, 현봉 성 베드로 교회, 운봉 성 바울로 교회, 송강 설 필립보 교회,                                남천 성 휴고 교회
    ✤ 4월 12일(화) : 신성천전도구 - 신성천 성 마태오 교회, 장상 성 안드레아 교회, 하리 성 어거스틴 교회,
                                    석천 성 알반 교회
    ✤ 4월 13일(수) : 백천전도구 - 읍내 제성 교회, 버드내 성 바울로 교회, 문미 성 바실 교회, 송모리 성 바르나바 교회,                                소일 성 니콜라 교회
    ✤ 4월 14일(목) : 평산전도구 - 평산 성 모니카 교회, 눈머리 부활 교회, 용못 성 미카엘 교회, 남천리 성 바실 교회,                                고린개 성 루가 교회
    ✤ 4월 15일(금) : 해주전도구 - 해주 성 애단 교회, 용화 성신 교회, 천성 교회, 금천 성 어거스틴 교회, 안터골 교회

    4. 기도문
    (1)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 땅 한반도에 교회를 세우시어 생명의 복음을 듣게 하셨나이다. 간절히 구하오니, 아직은 갈 수 없는 북녘의 교회들 특별히 (          )를 돌보시어, 훗날 우리가 다시 하나 될 때, 북녘에 있는 주님의 제단에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한 빵을 나누게 하소서.

    (2) 일치의 하느님, 그리스도께서는 막힌 담을 허시어 하나가 되게 하시나이다. 구하오니, 갈라져 고통당하는 이 겨레를 불쌍히 여기시어, 사랑과 이해로 전쟁과 대립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게 하소서. 특별히 북녘에 있는 (          )의 모든 신자들을 기억하시어, 그들의 마음 속에서 하느님을 향한 사랑이 계속 타오르게 하시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실 하느님의 약속을 굳건히 믿게 하소서. (기도서 108쪽 참조)

    (3) 평화의 하느님,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주님의 지혜로 인도하시나이다. 비옵나니,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어, 전쟁과 폭력을 막아주시고, 주께서 다스리시는 평화의 나라가 속히 임하게 하소서. 특별히 북녘에 있는 (          )의 모든 신자들을 돌보시어, 그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향한 간절한 소망과 성령의 지극한 위로를 허락하시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와 항상 함께 살아가게 하소서. (기도서 108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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