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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윤 교수, '캘리포니아 복음을 경계하라'
  • 김세윤 교수, '캘리포니아 복음을 경계하라'
    목회자 세미나서, '맘몬주의 영성'과 '신앙의 미신화'에 일침
    2008년 08월 10일 (일) 16:56:25박지호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simpro

    "예수 믿으면 부자 되고, 자식들 하버드 들어가고, 출세하고, 천국 가서 상급 받는다는 맘몬 신앙으로 복음이 변질됐다. ‘바쳐라, 그러면 열 배, 백 배 갚아주실 것’이라는 상급 신학이 한국 교회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 120년 동안 겨우 ‘부뚜막 귀신’의 공포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성령의 이름으로 귀신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적 전쟁은 구원의 확신을 갖고 사랑을 베풀고 전도하는 것이지, 귀신 쫓는다고 뺑뺑이 돌면서 ‘땅밟기’ 하는 게 아니다."

    8월 4일 성림한인장로교회(원영호 목사)에서 ‘올바른 복음, 올바른 영성, 올바른 선교’라는 주제로 열린 남가주 목회자 학술 세미나 강사 김세윤 교수(풀러신학교)는 한국 교회에 만연한 ‘맘몬주의 영성’과 ‘신앙의 미신화’를 심각하게 경계했다. 시종일관 차분하게 강의를 이어가던 김 교수도 번영 신학에 물든 교회의 현실과, 미신화된 신앙에 젖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습을 비판할 때는 목소리를 높였다.

      
     
     ▲ 풀러신학교 김세윤 교수는 남가주 목회자 학술 세미나에서, '맘몬주의 영성'과 '신앙의 미신화'에 일침을 놓았다. 
     

    오늘날 우상은 ‘불상’이 아니라 ‘돈’

    김 교수는 먼저 “균형 잡힌 복음 선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신칭의’라는 법정적 개념만으로 복음을 선포할 것이 아니라, 관계론적인 측면도 함께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나라 역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나라의 백성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통치 방식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하나님나라의 통치 방식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우상 숭배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경계한 우상은 바위나 불상에 절하는 것이 아니라, ‘맘몬’이다”고 지적했다. 모든 형태의 우상 숭배는 다 파괴력이 있지만 ‘돈’이야말로 형제를 원수로 만들고, 계층 간에 갈등을 유발하며, 국가 간에 전쟁을 초래하는 힘을 지녔다고 했다.

    ‘바쳐라, 열 배 백 배 갚아주신다?’

    맘몬 신앙으로 변질된 복음은 오늘날 교회에 만연한 ‘번영 신학’과 ‘상급 신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드러난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맘몬의 복음으로 변질됐다. 일명 ‘캘리포니아 복음’이다. 힘들어도 교회만 열심히 나가면 사업에 성공하고, 자녀들 하버드 가고, 돈 많이 벌고, 출세하고, 천국 가서 상급 받는다는 ‘건강과 부의 복음’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바쳐라, 그러면 열 배, 백 배 갚아주신다’는 공로 신학 내지는 상급 신학이 현대 교회를 지배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안녕과 행복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 맘몬 신앙의 핵심”이라며 이는 “이웃을 착취하게 만들고, 고난과 죽음을 증대시키는 사단의 통치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만 받되, 재물을 많이 쌓아두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직업과 형편에 따라 이웃을 도우라”고 말하면서, “이것이 바로 자유와 화평과 정의가 확대되는 하나님나라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성령의 이름으로 귀신 끌어들인 교회

    김 교수는 우리가 하나님나라의 통치에 순응하며 살아가려면 성령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잘못된 성령론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황홀경에 빠지고, 방언을 말하고,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체험을 하는 것은 이교도들도 경험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성령의 역사의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에 대한 순종의 유무에 있다고 언급했다.

    “예수 주권에 대한 순종의 유무가 성령의 역사의 기준이다.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짖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의 영을 받은 자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자를 말한다. 성령의 역사를 판별하는 기준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것이며, 그의 주권에 대한 순종의 유무다. 예수의 주권에 대한 의지와 순종이 일어나야 한다.”

    김 교수는 성령의 열매 역시 “예수를 주라 고백하고, 예수의 주권을 의지하고 순종하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터지게 뒤로 나자빠지고, 금이빨이 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방언이나 표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경이 말하는 성령의 열매는 “의의 열매, 즉 도덕적인 가치, 윤리적인 가치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 이번 남가주 목회자 학술 세미나는 남가주한인목사회,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샌퍼난도밸리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에서 주최했고, 남가주 지역 목회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뺑뺑이 돌면서 땅밟기 하는 게 영적 전쟁이냐”

    김 교수는 ‘성령론’이 미신화되어서 귀신론이나 가계 저주론 같은 엉터리 성령론에 빠져드는 한국 교회의 현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120년 한국 기독교 역사로 겨우 부뚜막, 장독 귀신의 공포에서 해방되었는데, 성령의 이름으로 귀신을 끌어들여서 귀신 공포증으로 교인들을 못살게 만든다”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복음에 대한 이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 때문에 이단들이 침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특히, 그릇된 영적 전쟁론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에베소서 6장 10~20절을 언급하면서 “바울이 영적 전쟁을 어떻게 하라고 했냐”고 청중을 향해 연신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바울이 언제 버가모교회에게 신전에 가서 뺑뺑이 돌면서 땅밟기 하라고 했나. 아테네 신전에 가서 뺑뺑이 돌았다는 말이 요한계시록에 어디에 나와 있나. 땅밟기식 선교 방식이 한국 교회에 들어와서 난리다. 하나님나라를 선포함으로 예수의 주권에 순종해서 사랑을 베풀고, 의를 행하고, 의의 열매를 맺는 것이 진정한 영적 전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남가주한인목사회,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샌퍼난도밸리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에서 주최했고, 남가주 지역 목회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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