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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부활 6주일
  • 2013년 5월 5일 요한 14:21-24

    구체적인 말씀의 실천으로 주님을 향한 사랑을 키우라.

     

     

    1.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린이 날이어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바쁠 것 같습니다. 수요일이 어버이날이기도 한데... 그래서 오늘 교회는 공동식사 후에 아무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시고 부모님도 찿아뵙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2. 오늘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남녀선교회가 준비한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공동식사 때는 이희숙 엘리사벳 교우님이 정성껏 준비하여 주신 약식과 오이소배기, 전, 묵 등으로 어르신들을 대접합니다. 엘리사벳 교우님, 감사합니다. 선물을 준비해 주신 남녀선교회에, 카네이션을 준비해서 부모님들께 달아드린 청년회에도 감사드립니다.

     

    3. 어제 오전 본당에서 기도하는데 교회를 위한 기도가 간절하게 드려졌습니다. 우리 성공회제자교회가 주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되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주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성취하도록 기도하는데....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교회! 한 가정 한 가정을 온전한 믿음의 가정으로 세우는 교회가 되라!”

     

    4.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지? 온전한 믿음의 가정은 어떤 모습인지? 다시 기도했을 때,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가정‘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말씀이지요.

    요한 14:23.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 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5.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아버지와 예수님이 성령으로 오시어 함께 거하신다는 언약의 말씀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거룩하신 사랑의 하느님이 친히 임재하시는 사람과 가정!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고 가정일까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여러분 모두의 가정이 이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이것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할지 고민이 많은 기성세대에 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여러분의 각 가정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킴으로 하느님을 경험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될 때, 부모의 등을 보고 자라나는 여러분의 자녀들이 그 믿음을 계승하게 되고 참으로 복된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7. 오늘 복음에서 ‘내 말’은 넓게는 모든 주님의 말씀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주신 새계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한 13:34,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8. 제가 20여년 목회를 하면서 신자들을 보니까 예수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하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하여 서로 사랑하는 새 계명의 말씀을 순종해 가는 것을 봅니다. 겸손해집니다. 교우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열심히 참여도 합니다. 시간을 내서 봉사하고 교회와 지체들을 위해서 십일조도 드리고 물질도 잘 나누며 헌신합니다. 자기에게 힘들게 했던 사람도 용서하고 기도의 자리에도 열심히 나옵니다.

     

    9. 그런데, 그 마음을 한결같이 지켜지지 못하고 시들해집니다. 겸손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예배와 모임의 자리에도 자주 빠지다가 나오지 않게 되고... 봉사도 멈추고... 십일조는 월정헌금으로 바꾸고 선교와 구제의 나눔도 멈추고... 지체에 대해 무관심으로 지내고.... 기도의 자리도 소홀히 합니다.

     

    10. “처음처럼...” 소주 이름이어서 좀 그렇지만, 참 좋은 표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처음처럼” 한결같으면 참 좋을 텐데... 주님을 뜨겁게 사랑한 그 첫 마음이 식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1.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 중의 대표적인 것은 하느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하느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는 여러분에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지요.

     

    12. 하지만 그 마음이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는 믿음을 지켜주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3. 오히려 세상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앗아가려고 여러분을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렸던대로 세상은 4P - Pleasure 쾌락, Prestige 명예, Power 힘, 권력, Property 재산 - 를 가져야 행복하다고, 4P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4. 여러분의 존재가 온통 4P를 추구하게 만드는 세상 속에 놓여 있으니 여러분의 생각과 몸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보다 4P를 추구하는 세상의 소리를 따라가는 것에 익숙합니다.

     

    15 그래서 4P를 추구하며 세상을 따라가는 여러분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자기 부인의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지고 주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됩니다. 그런 삶이 반복하다보면 은혜는 사라지고 심령은 메마르게 됩니다.

     

    16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삶에는 구체적인 행동을 반복 실천함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보존하고 키워가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제자라고 합니다.

     

    17. 제자는 영어로 Desciple입니다. 그런데 훈련이 없이는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훈련을 영어로 Descipline이라고 합니다. 이는 내용과 형식의 상관관계와 같습니다.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만, 그 내용을 담아내는 형식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18. 우리 대한성공회 예배 안에 있는 예배 예절로 이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이 예배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예배에 그다지 형식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공회는 예배 예절을 지키게 함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예배의 마음을 보존하고 키우도록 합니다.

     

    19. 우리 성공회의 대표적인 예배 예절에는 일어나는 것, 목을 숙여 인사하는 것, 두 손으 모으는 것, 십자가성호를 긋는 것 등입니다. 주님을 찬양할 때 복음성경을 들을 때 주님을 경외함으로 일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만 나와도 목을 숙여 절함으로 주님께 경배를 드립니다. 옛날에는 무릎을 끓는 장궤도 했습니다. 왕이신 하느님에 대한 겸손과 경배의 모습이죠. 두 손을 모으는 합장은 전심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십자성호는 내 모든 말과 행동이 삼위일체 하느님으로 비롯되고 끝난다는 기도인 것입니다. 이런 예배 예절을 정성껏 행하다 보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름답게 지켜집니다.

     

    20. 이런 이치에 따라 때로는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한 행동을 반복함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고 그 마음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믿음을 갖도록 훈련시킬 것은 두 가지입니다. 주일성수, 십일조. 제가 지키고 있는 원칙입니다.

     

    21. 물론 마음이 없는 행동을 실천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율법주의 신앙으로 전락하게 만드는 위험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에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구체적으로 공동체적인 실천을 함께 하지 않음으로 인해 주님을 향한 사랑이 항상 마음 한 구석으로 밀려 버리기도 한 것입니다.

     

    22. 그래서 ‘서로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공동체가 함께 순종해가며 여러분의 마음에 있는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지켜가고 키워가는 5월 한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나 가정이나 공동체의 지체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모범이 무엇이었나요? 겸손, 함께 어울림, 희생, 용서와 용납, 중보기도 등 다섯 가지입니다.

     

    23. 첫째, 겸손을 배우기기 위해, 교회 지체 간에 먼저 인사하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게 하고 잘 모르는 분에게도 자기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자기를 소개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는 부부사이에는 겸손히 무릎을 끓고 배우자의 발을 씼어 주시기 바랍니다. 자녀에게도 그렇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자녀를 내 소유물로 여기는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이 맡겨주신 존귀한 인격으로 대하시기 바랍니다.

     

    24. 둘째, 함께 어울리는 교제를 위해, 5월 안으로 평소 어울리지 못했던 지체를 만나 함께 식사하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는 하루에 한 번은 온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자리를 갖기를 바랍니다.

     

    25. 셋째, 희생을 배우기 위해서, 생명처럼 여기는 것-시간, 재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교사의 날 등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하여 대부분 많은 시간과 돈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 지체 간에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체와 우정을 깊게 하기 위한 만남을 위해서 여러분의 시간과 재정이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26. 네 번째는 용서와 용납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나는 용서할 대상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속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27. 우리 삶에 나타나는 용서하지 않은 마음의 증상들

    나는 많은 경우에 화가 난다. / 나는 어떤 사람들은 회피한다. / 나는 어느 사람들과는 오랫동안 말을 안하고 살고 있다. / 나에게는 부정적인 기억이 많다. / 내 과거에 대해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나는 누군가가 죽기를 비밀스럽게 바래왔다. / 나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 그런 주제들이 있다. / 나는 때때로, 어떻게 하면 복수할까 공상을 한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28.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용서하시고 하느님의 자녀로 용납하여 주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아직 용서하지 못한 그 사람을 만나 화해하고 하느님의 가족으로 서로 받아들이는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29. 다섯 번째 중보기도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가족을 위해서는 기도할 겁니다. 앞으로는 교회 공동체 지체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기도 대상자를 연결하려 합니다. 설교 후 주보 사이에 있는 엽서에 여러분의 이름-신명-기도제목을 적어 주세요. 봉헌 시간에 봉사자가 봉헌함을 돌리면 엽서를 넣어주시고 영성체 시간에 나왔다가 들어가실 때 엽서를 하나씩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그 엽서에 적힌 사람을 위해서 한 달 동안 매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0.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야구팀 고양 원더스에 대한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프로에 있다가 방출된 퇴출 선수들이 다시 프로로 들어가기 위해서 휴일도 없이 하루에 12-14시간 훈련을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몸이 혹독한 훈련으로 다듬어져냐 원하는 타격으로, 수비로 움직여 주기 때문입니다.

     

    31. 우리의 몸은 4P를 추구하며 세상의 소리와 내 욕망을 따르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내가 주님의 사랑을 알면서도 그 분의 계명을 따르는 것을 불편해하고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로도 ‘마음으로는 원하지만, 내 육신이 약하다’고 고백하며 ‘내 육체를 쳐서 복종시킨다.’고 했습니다.

     

    32. 작은 실천이라도 반복하고 훈련하면 마음을 지키고 키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성수와 십일조를 강조하고 매일 묵상과 기도하기를 강조하는 것이지요. 이와 함께 오늘 제시해 드린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5월 한 달 간 수행하기를 바랍니다.

     

    33. 겸손 : 먼저 찾아가 인사하기 - 발 씼어주기 / 어울림 : 지체와 만나 밥 먹기 - 매일 1회 가족 식사 / 희생 - 우정을 쌓는 일에 시간과 재정 사용하기 / 용서와 용납 / 중보기도 - 기도카드로 매일 중보하기.

     

    34. 예수님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을 사랑함으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 가정이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사랑과 화목이 넘치는 성가정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여러분 가운데 친히 임재하시는 축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35. 이를 위해서 여러분 안에 있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잘 가꾸시고 키워가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오늘 제시한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행함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키고 키워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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