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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6월 26일] 마태오 5:9-12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독교인들의 과제
  • 청지기
    조회 수: 4673, 2005-06-27 22:19:39(2005-06-27)
  • 어제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5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7월 27일은 52년째를 맞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입니다. 이날 체결된 정전 협정으로 3년간 이 땅에서 계속됐던 전쟁이 모든 전선에서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인류역사상 반세기가 넘어 기도록 6.25전쟁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한 핏줄이면서도 갈등하고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나라가 있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입니다.  같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두 아들인 이스마엘과 이삭의 후손들로서 싸움을 계속하며 전 지구적인 갈등의 근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5분 정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한국기독교인들의 몸짓을 동영상으로 잠시 보고자 합니다.  동영상을 보시면서 남과 북를 생각해 보시고 우리 기독교인들이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영상 - 5분)

    지금 방금 본 영상물은 작년에 한국 기독교인들이 전 지구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는 예루살렘에서 가졌던 “예수행진 2004, 평화대행진” 기록물입니다.

    몇 달 전 성공회대학교 부총장 양권석신부님이 이스라엘을 발문한 길에 팔레스타인 영성센터 대표로 계신 유대인 출신의 성공회신부님을 만나셨는데, 예수행진 2004가 실제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화해와 평화를 진작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평화 - 살롬은 전 지구적인 과제이자, 우리 민족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살롬이란 '완전하다, 온전하다, 꽉 찼다'(be sound, complete, full)는 뜻을 가진 '실람'이라는 동사의 명사형입니다.

    살롬을 내적인 평화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샬롬은 단순히 전쟁이 없고 마음이 평안한 상태만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추구하는 샬롬은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큰 번영을 이루는 것, 풍성한 곡식과 열매를 거두는 것, 가정이 화목하고 평안한 것, 도덕적인 선과 종교적인 의로움,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샬롬 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적·개인적 이상은 샬롬의 사상 안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샬롬은 바로 "구원"을 의미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에서 자주 언급하는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바로 샬롬이었습니다. 즉 샬롬이 바로 구원의 대명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대 근동 강대국들 사이에서 수많은 전쟁과 식민지 생활을 경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샬롬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고 인사하는 우리민족에게도 살롬은 가장 절실한 문제입니다.

    이 살롬에 반대되는 상태가 전쟁입니다. 지난 3000년동안 지구상에는 3300여 차례의 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과 옛 소련의 군비경쟁이 한창이었을 때 양국이 가진 핵탄두는 지구를 41번이나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날마다 3만5000여명이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증오심과 군비확장을 위해 전 세계가 쓰는 돈은 연간 55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자들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전쟁을 통하여 그 얼마나 많은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되고 있는지?

    부모를 잃은 고아들, 자녀를 잃은 부모의 한 맺힘, 신체 일부분을 잃은 장애인들의 고통, 심각한 전쟁의 후유증을 누가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현재에도 전 지구적으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수많은 내전들, 이라크에서의 전쟁 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휴전-전쟁을 잠시 멈추고 있는 전쟁의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6.25한국전쟁으로 전 국토가 파괴되고 황폐화되었음은 물론이고 백여만 명의 인명피해가 났건만 통일과 평화는 커녕, 민족분단의 골은 깊어만 져서 반영구적인 것으로 고착되었으며 무력대결은 더욱 첨예하게 된 채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오늘의 세계에서 전쟁발발 위험이 가장 놓은 지역으로 간주됩니다. 북한 한 핵문제로 인해서 한반도의 정세가 흐림과 맑음을 교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맑은 날씨 같지만, 언제 먹구름이 낄지 모르는 우리나라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단순히 과거의 와 6.25같은 전쟁이 아니고 핵전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땅에서 핵전쟁이 발발하면 우리 땅 한반도는 남북을 가리지 않고 공멸할 것은 확실합니다.

    연천 GP에서 일어난 무고한 군인들의 죽음도 단순히 김일병 개인의 문제나 군대 문화의 문제로만 보는 것은 미시적인 시각입니다. 분단과 전쟁이 근원 원인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쟁을 반대하고 핵을 반대합니다. 전쟁을 영원히 없앨 수 있는 길로 통일을 갈망하고 평화를 염원합니다.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에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 통일의 길이 열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이 중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천명한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자주적, 민주적,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 휴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군축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막대한 군사비로 민족구성원의 복지증진과 경제발전을 도모해야한다.
    - 핵무기를 절대 반대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법조항을 개폐하며 민간차원의 광범위한 교류와 협력이 더욱 증진되어야 한다.
    - DMZ를 민족 공존을 위한 평화와 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 등등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옳은 일이기에 박해를 받아도 감당하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몇 가지 사항들은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추구해야 하는 평화 통일을 위한 실천적인 방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우리 기독교인들이 더욱 매진해야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1. 평화의 왕이신 주님을 영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페소서 5장 14절,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몸을 바쳐서 유다인과 이방인이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버리시고 그들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시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원수로 지내던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되어지는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차별, 담, 장벽, 갈라섬, 분열을  십자가의 능력으로 허물어 버리셨습니다. 원수였던 유대인과 이방인이 나란히 함께 앉아 주님을 예배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정치가도 사회운동도 못한 일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해내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평화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평화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진실로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라면 평생 용서하지 못한 원수도 용서하며 화해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를 비롯해서 한국의 1000만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평화의 주님으로 참되게 영접한다면 분열과 분단의 역사는 화해와 일치의 역사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의 분단, 동서의 갈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 모든 갈등과 분열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평화의 주님을 영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 되는 평화의 사건이 시작될 것입니다.

    2. 평화의 복음을 힘써 전파해야 합니다.
    피스메이커의 삶을 사는 것은 개인적으로 주님을 영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족합니다. 이제 능동적으로 평화를 위해서 살아가되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은 우리가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죄의 문제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해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받고 우리가 새 사람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 복음이 분단된 이 민족의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이 전해져야 용서와 화해의 사건이 일어나며 진정한 평화가 오는 것입니다.

    우리 남한은 북한과의 대립 말고도 일본과의 갈등이 있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은 결코 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기독교인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다릅니다.

    작년에 소마집회로 상주교회에 왔던 일본인들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며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에게는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본과의 관계에 진정한 회복의 길도 단순히 정치적 사회적 운동의 차원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사 참배를 하고 8만개의 우상을 섬기며 군사대국화의 길을 가고 있는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져야만 합니다.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을 지원해야 합니다. 정치적인 화해도 모색해 나가고 평화 통일을 위한 제도적, 법률적 방법도 강구하고 노략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없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억압 속에서 입은 상처와 주체사상이라는 우상 종교에서 북한 동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복음만이 해답입니다. 십자가의 복음만이 민족의 항구적이고 본질적인 평화통일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기도하고 노력해야하는 우선적인 과제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입니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을 다하여 평화의 복음을 평화롭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3. 성령께서 이루시는 교제가 임해야 한다.

    평화의 주님을 영접하고 평화의 주님을 전파하면서도 크리스챤들 사이에서 조차도 분열하고 다투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복음으로 구원은 받았지만,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있는 죄성으로 인한 연약함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성령 안에서 교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에페 2: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개역성경)

    복음을 들은 자들이 하나 되어 한 아버지 하느님께 나가도록 하는 힘은 성령 안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 안에서 교제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성령께서 행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은 코이노니아-서로 교통케 하는 일입니다. 부부의 일치와 상통도, 부모와 자녀와의 상통도, 교회의 일치와 상통도 오직 성령의 코이노니아입니다. 마찬가지로 민족이 하나 되는 평화 통일의 비밀도 성령의 교통인 것입니다.

    에페 4:2,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4. 그러기에 이 모든 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행진 2004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서 거리를 행진하며 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갈라져서 싸웠던 죄악을 대신 회개합니다.
    또한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지 못한 자신의 죄악도 회개합니다.

    이렇게 회개의 중보기도를 올려드릴 때, 성령님이 그 땅을 덮고 십자가의 복음이 들어갑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증오가 사라지고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치의 평화가 임하는 것입니다.

    갈라선 틈을 메우는 사랑의 중보기도가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역대기하 7장 13절에서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예배로 모일 때마다, 항상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민족의 죄악을 대신 회개하며 대통령을 비롯한 민족의 지도자들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역사의 주관자이신 평화의 주님께서 이 땅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끊어진 허리를 이어주시고 분단으로 인한 온갖 잘못된 사상과 이념과 상처 입은 마음들을 고쳐 주시며 평화의 복음으로 이 민족을 하나 되게 하실 것입니다.

    함께 외칩시다.  
    살롬 남한!
    살롬 북한!  
    살롬 코리아!

    기도합시다.
    1.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도록!
    2. 평화의 복음을 힘차게 전파하도록 !
    3. 성령님을 의지함으로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도록 !
    4.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도록 !
    5. 이 땅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며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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