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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5월 18일] 행복한 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
  • 청지기
    조회 수: 4623, 2003-05-20 09:01:09(2003-05-20)
  •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에 관해 3번째 설교입니다.  5월 4일에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어린이들이 예수님께 오는데 가장 큰 걸림돌응 바로 부모 아버지입니다.  5월 11일에는 "효도"에 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전인격적인 효도 - 육과 혼과 영을 섬기는 효도를 행하길 원합니다.

    오늘은 부부에 대해서 성경말씀을 간단하게 나누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가족관계에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십니까?  부모님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부부관계에서 어떤 관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할까요?

    "어머니와 아내와 딸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누구를 가장 먼저 건져내시겠습니까?"  아내입니다.    성경 욥기를 보면, 하느님께서는 옵에게서 자녀들, 재산 등 모든 것을 다 빼앗가셨습니다. 그러나 오직 아내만은 그대로 두십니다. 아내가 있어야 다시 자녀들을 얻을 수 있고 그 가정을 향해 갖고계신 하느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가는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많은 축하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는 참으로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식순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신부들을 지켜보는 하객들도 모두 즐겁고 기쁜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축하객들 중의 한 부부가 데리고 온 꼬마 아이가 그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불쑥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결혼이 뭐지?"  그 엄마는 어린 아이가 결혼에 대해서 묻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지만 웃는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여자와 남자가 서로 사랑을 하게되어서 하는 거란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싸우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잘못에 대해 감싸주고, 또 모든 힘든 일을 나누어서 도와주게 되지."  그러자 꼬마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결혼한 것이 아니구나."

    아마도 이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세상적으로 출세하고 성공했어도 부부관계가 행복하지 않으면 가정은 결코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독일 속담에 "부부의 인연은 하늘이 정한 바이다" "부부란 닮는 법이다."하였고,   고대 문헌에는 "남자는 자기의 옆구리에서 없어진 갈빗대를 찾기 전까지는 몸부림을 친다. 그리고 여자 또한 남자의 품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몸부림을 치게 된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자기의 아내를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나의 갈빗대, 키티."    부부가 서로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닫고 서로 아끼며 상대방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때 그들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행복한 부부가 될 것입니다.   결혼한 이상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인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겨도 서로가 상의할 수가 있습니다. 부부는 지상의 그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가까운 것입니다. 부부는 실패할 때나 행운을 차지했을 때나 그것을 나눌 수가 있습니다. 부부가 평소에 대화나 의사소통을 한다면 어떤 문제도 무난히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부부는 마음과 몸을 배필에게 보여줄 수 있는 관계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부부는 서로의 것입니다. 비밀과 위선이 있을 수 없습니다. 부부는 자신의 배필을 포옹하면서 이렇게 말해도 수치가 아닌 것입니다. "당신은 내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가정생활이란 남자와 여자가 결혼으로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기초는 부부입니다.   오늘 복음성경에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 고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 (마태오19:5-6)고 하셨는데 배우자와 연합한다는 것은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은 행복하십니까?   여러분은 행복한 부부이십니까?
    어떻게 해야 행복한 부부의 가정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서신성경에 그 원리가 나와 있습니다.  

    첫째,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어떤 권위나 힘에 대하여 겸허하고 슬기롭게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시듯 남편도 아내의 머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가정의 리더쉽-헤드쉽입니다.  사탄은 바로 이 헤드십을 공격하는 것으로 가정파괴를 시작했다. 즉 아담을 상대하지 않고 하와를 흔들어댐으로써 아담을 무시하고 나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설계를 흔들어대는 것이었다.  남편을 무시하는 일은 하나님의 계획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이제라도 가정의 행복을 위해 남편의 머리됨을 존중하자. 그것이 곧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되기 때문이다.  왜 신부들은 결혼식에서 면사포를 씁니까? 이유는 '이제 내게는 머리가 없습니다. 오직 남편만이 나의 머리입니다.'라는 뜻이다. 누군가가 꺼낸 우스개인데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내는 남편이 하고자 하는 일에 기쁨과 용기를 주며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 아내는 매사에 남편을 중심하여 현숙한 여인처럼 지혜와 정절 그리고 근신함으로 가정을 잘 경영해야 합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글입니다. "딸아 만일 네가 남편을 왕처럼 존경한다면 그는 너를 여왕처럼 우대할 것이고, 네가 계집종처럼 처신한다면 남편은 너를 노예처럼 다루고, 네가 너무 자존심을 내세워 그에게 봉사하기를 싫어하면 그는 힘으로 너를 하녀같이 부릴 것이다. 만일 남편이 친구 집을 방문하러 갈 때는 목욕도 하게 하여 몸치장을 잘 해서 보내도록 할 것이고, 남편의 친구가 놀러 올 때에는 극진히 대접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남편으로부터 귀여움을 받게 될 것이다. 언제나 가정에 마음을 쓰고 그의 소지품을 귀중히 여겨라. 남편은 기꺼이 네 머리 위에 관을 씌울 것이다."  

    둘째,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행복한 부부의 윤리는 아내의 복종만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5:26)고 한 것은 "희생을 각오한 사랑"을 뜻합니다.   남편의 아내에 대한 권위는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희생의 거룩하고 신령한 권위입니다. 또 용서하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어떤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는 사랑을 말합니다.  부부생활은 낭만이 아니고 생산적인 현실이기 때문에 희생적인 사랑이 필요하고, 연약한 여인에게 항상 용서의 아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 남편은 아내를 부양할 책임이 있습니다.

    윌리암 제임스 브리안은 초상화를 그리려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화가가 그를 보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장발을 하셨죠?" 잠시 후 브라안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구혼 시절에 나의 신부감이었던 나의 아내는 귀가 튀어나온 것이 보기 싫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머리를 기르게 되었습니다."   다시 화가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수년 전의 사건입니다. 이제는 머리를 짧게 깎아도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을 듣고 브리안은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요. 우리는 요즘도 연애하는 젊은이들처럼 살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정상적인 사랑을 위해서 노력하는 일은 끝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결혼은 로맨스의 종말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아내는 꾸준히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그녀는 남편이 사랑스러운 말을 해주기를 바라고, 품어 주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보살펴 줄 때 자라나게 됩니다. 부부는 서로 이런 다짐의 말을 듣기 좋아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성경에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고전7:3)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아버지학교는 아내와 가정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남편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우리 아버지들이 아내를 더욱 사랑하는 남편으로 회복되어 돌아오리라고 믿습니다.   기대하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셋째, 생각과 인생의 목표가 같아야 합니다.   스위스에 '라브리'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있습니다. 이 공동체를 만든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로 알려진 프란시스 쉐퍼와 에디스 쉐퍼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대학시절 한 토론모임에서 만났습니다. 무신론을 주장하는 학생들 틈에서 둘은 유신론을 주장했습니다. 의식의 주파수와 인생의 목표가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이들은 호감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결혼에 이르렀습니다. 1년 내내 집을 개방하고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는 쉐퍼부부의 행복공식은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부부는 한 지점을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시선을 한 곳에 모으면 행복이 보인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정에 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기반을 잃어서 부부의 기초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복종과 사랑을 하게 될 때 부부의 행복은 보장되는 것입니다. 성경이 교훈하는 대로 부부의 관계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처럼 사랑의 원리에 의해 영위될 때 행복한 부부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종, 사랑, 인생의 동일한 목표를 간직해가는 영적인 비결은 성령충만함에 있습니다.   오늘 서신 성경말씀은 모두 에페소서 5장 18절에 연결이 됩니다.   "술취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생활이 거기에서 옵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보혜사 성령님을 의지하며 말씀대로 살고자 할 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고 순종의 능력, 사랑의 능력을 주시고 부부에게 하느님의 비젼을 주시어 행복한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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