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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5월29일] 마태오 72장 21-29 성령세례와 성령충만
  • 청지기
    조회 수: 3618, 2005-05-30 18:01:00(2005-05-30)
  • 지난주일 서울교구 40주년 행사 가운데 참여하신 70여명의 우리 교우들 전체가 예배자로 경배와 찬양을 주도했음에 감사!  찬양팀과 청년 워십팀께 격려의 박수를!

    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복음 5장부터 나오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결론으로 아주 실천적인 믿음의 삶을 우리에게 강조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가 24절,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의 말씀대로 슬기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옆에 계신 교우에게 인사 -  “슬기로운 사람이 됩시다.”

    지난 한 주간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느님께서 이 본문이 성령님의 사역에 관한 이야기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잘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성령의 외적 사역이 있고 내적 사역이 있습니다.

    외적사역이란  능력을 받아 권능 있는 증인의 삶을 살게 하시고, 은사를 주시고, 코이노니아를 이루게 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이것을 성령세례라고 말합니다.

    성령세례를 받으면 마치 크리스마스 츄리에 선물을 달아놓은 것처럼 신자의 삶에 은사가 나타납니다.  은사란 성령님의 역사로 신자의 삶에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고전 12장을 보면, 성령의 9가지의 은사가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병자에게 손을 얹어 기도할 때 병이 치유되는 기적이 나타납니다.

    제 간증을 드리자면 중 3시절 무릎이 아파 체육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을 때, 먼 사돈뻘 되는 전도사님이 기도해주셔서 치유되었습니다. 박하사탕을 먹을 때 목이 화한 것 같은 느낌.

    치유의 은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우리 교회 안에서도 더 왕성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기적을 행하는 은사가 있죠? 여러 사레 중에, 덴탈 미러클이라는 은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말감으로 땜질한 이가 금으로 변하는 기적인데, 20세기 후반 아르헨티나 부흥집회에서 시작되어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적입니다.

    사도행전 19장 11절을 보면, 하느님께서 사도 바우로를 시켜서 놀라운 기적을 행했다고 했습니다. 개역- '희한한 일'이라고 번역.
    12절, “바울로의 몸에 닿았던 수건이나 앞치마를 병자에게 대기만 해도 병이 낫고 악령들이 쫓겨 나갔다.”

    그럼 하느님이 은사를 왜 주십니까?
    고전 14장 12절,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개역성경 - “교회의 덕”

    교회의 덕이 되도록 ~ 복음이 전파되고 신자들의 믿음을 견고히 하며 교회공동체가 하나되어 성장하고 부흥케 하고자.

    주님은 우리가 은사를 받아서 그것으로 교회를 섬김으로 주님의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은사가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교회공동체의 권위와 질서에 따라서 섬깁니다.
    그러다가 간혹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자기의 유익이나 영광을 위해서 은사가 사용되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때 신앙촌으로 유명했던 박태선장로 그분 역시 강한 은사가 나타나던 장로님이었는데, 점차 예수님의 이름으로 자기 유익과  자기 영광을 취하며 이단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21절부터 23절까지에 나오는 사람들이 아마도 이런 사람들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얼마나 인정받고 싶어 하고 자기의 의를 드러내기를 좋아하는지를 잘 아십니다. 그래서 성령의 은사로 주님이 영광을 우위하여 쓰임을 받다가 점차 유혹에 넘어가 자기의 유익과 영광을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되지 말기를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22절,  “그 날에” - 주님의 재림의 때를 말합니다. 그 때에 분명히 함께 교회생활을 했고 주님의 일을 한다고 했는데 천국에서 보이지 않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예수님이 아닌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입으로만 주님 주님 했지 그 태도와 동기에는 자기의 유익과 영광을 위해서 행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행실은 전혀 교회의 도움이 되지 않아 교우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교회를 갈라놓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기는커녕 오히려 그 사람 때문에 예수 믿기 싫다고 말하게 될 정도로 이기적으로  살아갑니다. 결코 나를 죽이고 남을 높이는 섬김의 삶을 살아가지 못합니다. 영으로 시작했다가 육으로 폐망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지요.

    성경을 보면 구약에 나오는 사울왕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 왕이 되고 전쟁에서 승승장부했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자기 유익을 구하다가 결국 다윗에게 왕위를 내어주고 비참한 인생의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주님은 교회를 가장 사랑하십니다. 교회를 위해서 그분의 생명을 바치셨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주셔서 교회의 덕이 되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은사를 받고는 교회의 유익과 주님의 영광을 살지 않고 자기의 유익과 영광을 위하여 살아갈 가능성이 많기에 오늘의 엄중한 경고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안에는 이런 모습보다는 그 반대의 상황이 더 많지 않나 생각됩니다.
    주님이 분명히 은사를 주셨음에도 예수님이 몸 바쳐 세우신 주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마태오 25장)를 보면, 달란트의 비유가 있습니다.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 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5달란트 2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신들이 받은 것으로 열심히 일하여 배의 이문을 남겼는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기의 달란트가 적다고 하여 땅에 묻어두고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되었나요? 5달란트, 2달란트 받은 사람이 칭찬을 받고 더 많은 것을 받게 되었는데, 1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며 있는 것마저 빼앗기는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은사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지 않는다면 교회를 다닌다고 하여도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 본문을 묵상하며 우리 예수님께서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하시는지, 우리가 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가기를 얼마나 원하고 계시는지를 알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셔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작은 일일지라도 복음전파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긴다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엄중한 심판을 받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신 은사를 발견해 가며 함께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또 다른 한 가지 방식은 성령충만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이란 내주하시는 성령께 온전히 지속적으로 순종할 때에 나타나는 결과로서의 삶을 말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은 그리스도인의 성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성품이 우리 안에 나타나게 됩니다. 내적인 신앙의 성숙을 가져옵니다. 성령의 열매가 맺어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크리스마스 츄리에 달린 선물이 아니라,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되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는 신앙의 삶입니다.

    그런데 열매가 맺어지는 삶이 가능하게 하는 영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요한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의 말씀처럼 나무되신 예수님께 붙어있을 때야만 열매가 맺어집니다.

    예수님께 붙어있다는 것은 예배와 묵상, 기도를 통해서 주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로는 갈라디아 5장에서 육체를 따르지 말고 성령을 따르라고 권면합니다. 육체를 따른다는 것은 자기 욕심과 생각을 따르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른다는 것은 성령님이 진리의 영이시기에 진리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과 생각을 하느님의 말씀 앞에 쳐 복종시켜서 주님의 말씀 그대로 행하고자 결단하면, 성령님은 그 행할 힘을 주시고 그 말씀이 내 삶에 성취되도록 일하십니다.

    이럴 때 오늘 본문이 말하는 대로 큰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용서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무리 뜨거운 성령체험을 했어도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고 어떤 사람을 여전히 미원한다면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주님의 말씀이기에 순종하고 용서하기를 결정하고 성령님께 의탁하면 사랑의 힘이 솟아오릅니다.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침내 관계가 회복되어 화해하는 결과를 보게 됩니다.

    인간이란 끊임없이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에 때로 깊은 상처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주님 말씀대로 끊임없이 용서하기를 결정하고 성령을 따라 살아온 사람은 어떠한 인간관계의 시련이 올지라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용서하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갑니다.

    더 실제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예수님은 돈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맘몬이 우상으로 군림하는 자본주의 사회인 이 땅에 살면서 대부분 사람들, 신자조차도 돈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깁니다. 아니 오히려 돈을 하느님보다 더 우위에 놓고 살아갑니다.

    이런 분들은 돈을 섬기는 사람들은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습니다.

    마태오 6장 25절 이하에 나오는 말씀-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먹을까 염려치 말라! 오직 하느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을 전혀 경험도 못하고 살다가 재림의 주님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를 구원하여 주신 하느님게 감사하고 네게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고 고백하며, 나는 다만 그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지 않을 것입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의 것으로 인정합니다. 검소하고 단순한 삶을 살고 나누는 삶을 살아갑니다. 돈의 노예가 아닌 다스리는 자로 살 아 갑니다.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의 주인공 이지선 자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0년 7월 30일 교통사고를 당해 아름다운 미모를 상실하고 엄청난 고통 중에 있을 때, 그들의 대화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믿어온 것은 오늘을 위한 것이었다.”

    이 모습이 성령 충만한 신자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운동이 근육을 단련시키고 강하게 하듯이 말씀에 대한 끊임없는 순종의 훈련은 우리의 영성을 강화시킵니다. 우리를 영적으로 성숙시켜주며 성령의 열매가 자라나게 해 주십니다.  

    어떤 시련이 와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승리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협조자 성령님이 주신 은총의 선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성실하게 섬김으로 주님의 기대대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를 함께 세워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매일 매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함으로 어떠한 세상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주신 은사에 따사 주님이 영광을 위해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며 함께 우리 교회 성공회 제자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지체가 되도록 !

    아울러 매일 매일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우리의 인격이 성숙하고 주님을 닮아가며 승리하는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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