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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3월 27일] 요한 20:1-17 부활의 신앙
  • 청지기
    조회 수: 2681, 2005-04-04 09:54:18(2005-04-04)
  • 한때 석가모니의 뼈가 발견되었다고 인도를 위시한 불교 국에서 한동안 떠들썩한 적이 있었습니다. 석가모니의 뼈들은 잘 진열되어 수백 만 인도사람들이 경배하는 가운데 시가행진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뼈 앞에 무릎 끓고 경배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한 선교사가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뼈 하나라도 발견할 수 있었다면 기독교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 것이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육체적으로 완전하게 죽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로마 병정이 예수님의 옆구리 창으로 찔렀더니 옆구리에서 물과 피를 쏟았다는 기록이 그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사람이 죽으면 피에서 물이 분리된다고 합니다. 또 군인들이 사형수의 죽음을 확인하고자 뼈를 꺽어버리는데 예수님은 이미 완전하게 죽었기에 뼈를 꺽지 않고 장사지냈다고 합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일생이 끝났다면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라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슬픔의 종교요 무덤으로 끝나야만 하는 종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완전한 육체의 죽음을 맞이한 예수님의 유골이 없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사흘 만에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시므로 기독교가 생명의 종교, 구원의 종교임을 증명하셨습니다.

    오늘 복음 성경이 이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서를 종합해서 보면 오늘 새벽의 스토리는 이럴게 전개됩니다.

    예수님께서 무력하고 처참하게 십자가에서 죽으신 지 사흘째 아침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은 시체에다가 향유나 듬뿍 뿌려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이른 아침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 그리고 여러 명이 여자들이 새벽 일찍 예수 그리스도께서 묻히신 산을 향해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면서 그들은 ‘로마 군인이 우리에게 협조해 줄까?’ ‘무덤의 문을 막고 있는 큰 돌을 어떻게 옮겨 놓을 수 있을까’하고 서로 염려했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걱정을 하면서 올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놀랐고, 그들의 발걸음은 멈췄습니다.

    그 때 바위가 굴러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한 줄기 섬광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장사지낸 곳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그랬더니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을 막았던 돌이 옮겨져 있고, 그 돌 위에는 빛난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그는 보통 사람 같지 않고 천사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덤 문을 지키던 로마 군인들은 죽은 사람들처럼 얼굴이 창백해져서 창검을 버리고 이리저리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여자들은 너무 놀랐습니다. 여자들은 영문을 몰라 무덤 가까이 나아가서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있는 힘을 다해서 뛰어 베드로와 요한이 있는 집으로 가서 그들에게 말하자, 베드로와 요한도 무덤을 향하여 뛰었습니다. 요한이 베드로보다 젊기 때문에 베드로보다 앞서서 뛰었습니다만 무덤가에 와서는 겁이 나서 들어가지 않고 쭈뼛쭈뼛 들여다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무덤 안으로 곧장 뛰어 들어갔습니다. 가보니 과연 예수님이 누웠던 자리에 시체는 온데간데없고 수의만 포개어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일 누가 훔쳐갔다면 수의를 벗겨 깨끗이 포개 머리맡에 두고 갈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막달라 마리아는 빈 무덤에 혼자 앉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뒤에 그림자가 홀연히 비쳤습니다. 동산지기로 안 마리아는  ‘선생님, 우리 주님을 어디다 갖다 놓았습니까? 갖다 놓은 곳을 알려 주시면 내가 그 시체를 가져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마리아여’하는데 음성이 자기가 익히 듣던 예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너무 반가워 예수님을 안으려고 하자 예수님께서 뒷걸음을 치면서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오늘 새벽의 상황입니다. 이상 보고 끝.

    빈 무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인 사건임을 증명하는 8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1. 예수님의 빈 무덤은 지어낸 이야기로 여길 수 없을 정도로 부활사건이 일어난 근접한 시기에 작성된 초기 자료들 속에 이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2. 복음서들에 빈 무덤을 여인들이 발견했다고 한 것이다. 여자들이 증인의 효력을 갖지 못하던 문화적인 상황 속에서 만일 복음서의 기록자가 그 이야기를 꾸며서 쓰려고 했다면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 발견했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3. 예수님의 무덤자리는 제자들만이 아니라 그를 죽인 적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므로 의심을 품은 사람들은 직접 가서 조사해 볼 수 있었다.

    4. 오히려 적대자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홈쳐갔다고 주장했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친 처지인데 이렇게 적대자들은 궁색하게 빈 무덤을 합리화했다. 그리고 머리를 싸맸던 수건이 잘 개켜져 있다는 기록도 적대자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5. 부활은 초대교회의 핵심적인 주장이었다. 이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수차례 나타나시며 즉각적으로 일어난 반응들이 예수 부활하셨다는 선포입니다.

    6. 십자가 처형이 발생했던 바로 그 도시에서 교회가 기적적으로 출현했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7. 부활을 떠나서는 바울 같은 적대자가 예수 동생 야고보 같은 반대자가 회심하고 새로 찾은 믿음을 위해 순교한 이유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8. 교회사 2,000년 동안 바울로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극적으로 회심하고 삶이 바뀐 증인들이 허다하다.

    볼프하르트 판넨베르그는 “예수님의 무덤이 비었음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 초대 기독교 공동체는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하면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빈 무덤은 죄와 죽음의 권세가 생명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가둬놓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을 영원히 격파한 것을 증명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하고 부활을 증거한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55, “승리가 죽음을 삼켜버렸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를 믿는 우리에게 다음 두 가지의 축복을 확증해 줍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첫 번째로 미래의 우리의 부활을 확증해 줍니다.

    요한복음 14장 1절을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기 전날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만일 거기에 있을 곳이 없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겠느냐?”

    예수님이 천국에 우리의 처소를 마련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이 약속은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바로 이 천국의 약속을 확증하시는 사건입니다.
    어느 종교나 죽음 이후의 내세에 관심을 갖습니다. 불교에서는 이생에서의 업보로 내세에 또 다른 생명체로 환생한다고 합니다. 이슬람에서는 술과 여자가 있는 파라다이스가 있다고 합니다. 이생의 삶을 초월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그려진 것들입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말하는 천국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 이후에 천국과 지옥이 실재함 증명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믿는 자들은 아버지 집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할렐루야!

    고전 15:20-22,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죽었다가 부활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 죽음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온 것처럼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왔습니다.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님의 재림의 날에 이 썩어질 몸이 변화 혹은 부활하여 영원한 영광에 들어갑니다.”

    예수님이 그토록 참혹하게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오직 한 가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를 믿는 자들에게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십자가의 고난을 몸소 감당하신 것입니다. 채찍에 찢겨 피 범벅이 된 육체와 죽기까지 순종하신 고결한 영혼에 가득한 주님의 사랑의 계획은 천국의 영원한 생명에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천국의 영생을 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이 땅에서의 삶 가운데서도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예수님은 신자가 일상의 삶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 가지 더 약속을 주셨습니다. 성령강림의 약속입니다.
    요한 14:16~18,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고아들처럼 버려두지 않겠다. 기어이 너희에게로 돌아오겠다.”

    요한 16:7,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보내겠다.”

    예수님의 부활로 이 약속의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50일이 지난 오순절에 예수님의 약속대로 성령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충만하게 임하사 전혀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으로 성령님이 오심으로 우리는 이 땅에서 새 삶을 살아가는 동기와 능력을 더한 모든 것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성도들은 오늘 서신 골로사이서의 말씀처럼 이 땅에 살면서도 천상의 것을 추구하며 천상의 것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부활신앙으로 천상의 것을 추구하며 바라보기에 이 땅에 살면서 바르고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가 이제까지 당연하게 받아 드렸던 이 땅의 죄된 삶의 방식에 대하여 '아니오' 라고 말하면서 바른 삶으로 전환하는 결단의 사건이 이루어집니다.

    4월 17일부터 성령세미나를 하는 이유도 우리가 성령 충만함을 받아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것에 있습니다. 전원 참석을 바랍니다.

    부활이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우리의 삶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 재림 때에도 부활에 참여하지 못할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의 바른 삶 속에 있습니다. 오늘 도도하게 흘러가는 불의하고 비도덕적이며 거짓된 모든 삶에 맞서 양심과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고난을 선택해 가는 바른 삶을 실천하는 용기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이러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이 땅의 모든 악의 물결을 헤치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바른 삶을 창조해 가시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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