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5년 1월 16일] 에페소서 2:19 가족공동체인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 청지기
    조회 수: 3315, 2005-01-20 12:25:11(2005-01-20)
  • 우리 교회에 새로 나오시는 분들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수업이 있습니다. 101반- ‘등록교인이 되려면’입니다. 이 수업은 교회는 어떤 곳이고 교인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 안내해 드리는 과정인데, 101반의 주제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가족이다.’입니다.

    에페소서 2:19, 이제 여러분은 외국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같은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특별히 우리 공동체는 지난 일주일 동안 가족애를 진하게 느끼며 보냈습니다. 어머니를 저 세상으로 보내신 교우와 함께 기도하며, 불의의 사고로 남동생을 잃은 지체와 함께 기도하며, 또 아버님을 잃으신 교우와 슬픔을 나누면서 한 아버지 하느님을 모신 가족으로서의 정을 깊이 나눈 한 주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가족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신 교우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주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 사랑을 나누신 교우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부터 두 걸쳐서 저는 우리를 한 공동체로 부르신 주님이 우리 가족에게 주시는 비전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주보에 보면, 여섯 가지로 정리한 우리 교회의 비전이 나와 있는데, 이것들은 단지 2005년 올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한 우리들의 가슴에 계속 살아있어야 하는 꿈일 것입니다.

    각각의 비전 전에 우리교회의 가장 큰 비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초대교회를 21세기 한국성공회에 세운다.’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버리시면서 까지 세우고자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 속에 있던 그 교회, 1세기에 존재했던 교회의 원형, 신약성경에 나타난 초대교회는 어떤 교회였을까요?

    정확한 설명이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교회와는 분명히 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1세기 예루살렘교회는 우리 성당처럼 아름답고 좋은 건물도 없었습니다. 주교 사제 부제 등의 복잡한 성직제도도 없었습니다.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같은 체계적인 예배순서도 없었습니다. 다만 각 가정에서 모이는 작은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로 자기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모였습니다. 사도들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을 보내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배웠습니다. 떡과 포도주로 나누며 예수님이 지켜 행하라고 명한 성찬례를 행하며 물질을 나누며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기도에 전념하며 주님을 예배하였고 기도와 예배 가운데 성령의 능력이 임하여 놀라운 일과 기적이 일어나는 작은 모임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셀 교회라고 부릅니다.

    교회는 가족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진정 가족임을 진하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현장이 바로 셀교회인 것입니다.

    이 셀교회를 기초로 한 초대교회는 성령 하느님이 세우시고 역사하시는 교회인데 조직적인 면에서 보면, ‘두 날개로 비상하는 교회’였습니다.

    행 2:46, 그리고 한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예배의 영광을 경험하며, 가정에서 모이는 셀을 통해 하느님의 임재와 가족 공동체를 경험 하는 두 날개

    이 두 날개로 초대교회는 들불처럼 예루살렘 유다 사마리아를 걸쳐 이방나라까지 번져갔습니다.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서 높이 날아오르듯이 사단에 의해 정복된 세상을 하느님의 나라로 회복하고 사단에게 장악되어 있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초대교회는 두 날개로 힘차게 날아올랐던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 비전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이 꿈꾸시던 바로 그 교회, 1세기 예루살렘에 있었던 바로 그 교회 - 성령공동체, 말씀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기도공동체, 예배공동체인 초대교회를 21세기 한국 성공회 안에 세우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저절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사도들의 순교와 유명 무명한 제자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로마서 16장 3절에 나오는 브리스카와 아굴라는 사도 바울로의 평신도 동역자였습니다. 함께 텐트를 만들어 생활하면서 바울과 생사를 같이 했던 동지였습니다. 바로 그들의 집에 그리스도 공동체 - 교회가 모였습니다.

    브리스카 아굴라의 비전이 바로 이것입니다. 바울과 함께 초대교회를 세워갔던 브리스카와 아굴라처럼, 교우 여러분 모두가 저와 함께 주님의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는 동지가 되시길 바랍니다.

    사도행전을 읽다보면,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11장에 나오는 안티오키아 교회 사람들입니다. 이 교회가 교회사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합니다. 바로 안티오키아 교회를 세웠던 바르나바와 바울로를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사로 파송하는 장면이 13장에 나옵니다.

    우리 교회도 대한성공회 역사상 처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작년에는 대한성공회 처음으로 선교대회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파송한 전진건형제가 글로벌팀즈라는 선교단체에서 선교사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예수님의 최후의 명령이 있기에, 모든 민족에 복음이 전파되면 주님이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이 있기에 우리 교회는 초대교회 안티오키아 교회처럼 선교사를 파송하고 세계선교에 동참하며 전도에 힘쓴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안티오키아 비전입니다.

    예루살렘교회 비전에 따라 교회의 본질인 셀교회를 회복해가고자 합니다. 여성들은 소모임으로 열심히 모이고 있는데 성령님이 임재하시고 가족공동체의 진한 사랑이 겅험되며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는 교회로 더 강화되기를 기바랍니다. 아울러 남성들도 주님 안에서 진정한 형제애를 경험하며 말씀으로 회복되어져 가는 소그룹모임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브리스카 아굴라 비전에 따라 여기에 계신 교우 여러분이 모두가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는 주체가 되시길 바랍니다. 셀 모임과 제자 훈련을 통해서 신앙이 성숙해지며 한 사람이 한 가지 이상의 교회 사역에 봉사함으로 우리 교회가 강한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기를 바랍니다.

    안티오키아 비전에 따라 전도와 선교에 열심을 다하는 주님의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번 주 수요일 밤부터 우리교회가 파송한 전진건 선교사가 소속되어 있는 글로벌팀즈 대표 케빈 히긴스 신부님이 전진건 선교사와 함께 오셔서 퀘스트 네트웍크 컨퍼런스를 갖게 됩니다. 선교사 파송의 작은 열매입니다.

    주여, 우리 공동체 가족이 주님이 주신 비전에 따라 한마음으로 전진하게 하소서!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918 청지기 6251 2003-03-07
917 청지기 7003 2003-03-17
916 청지기 7965 2003-03-24
915 청지기 5556 2003-04-09
914 청지기 6050 2003-04-09
913 청지기 6412 2003-04-15
912 청지기 6458 2003-04-21
911 청지기 6566 2003-04-28
910 청지기 5966 2003-05-06
909 청지기 4628 2003-05-20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