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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10월 31일 추수감사주일]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옵니다.
  • 청지기
    조회 수: 2744, 2004-11-02 16:09:31(2004-11-02)
  • 하느님께서 두 천사를 내려 보내시며, 오늘 하루 동안 드려지는 사람들의 기도를 모아 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들은 각각 커다란 바구니를 한 개씩 들고 성도들이 기도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찾아다녔습니다. 부잣집이건, 교회건, 학교건 간에 들어가서 사람들의 기도를 마구 담았습니다.

    저녁쯤 일을 마친 두 천사는 서로의 바구니를 들고 하느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그런데 한 천사의 바구니는 들고 가기 힘들만큼 무거웠지만, 다른 한 천사의 바구니는 들어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느님은 가벼운 바구니를 든 천사에게 어째서 바구니가 그렇게 가볍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그 천사는,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해 달라, 저것을 해 달라.’하는 기도만 드렸지, ‘이렇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래서 고맙습니다.’ 하는 감사의 기도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구?를 담은 저 친구의 바구니는 가득 찼지만, ?감사?를 담은 제 바구니는…….”하고 대답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 명의 문둥병자를 고쳐 주셨을 때에도, 오직 한 명만이 돌아와 하느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감사를 드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유대인의 명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모든 사람에게 항상 배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강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곧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감사절을 지키도록 명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지음 받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구원받은 그분의 백성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기를 원하십니까?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는 말씀처럼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과 원망의 문으로 나갑니다.

    자, 우리가 범사에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가장 큰 축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축복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생의 축복이죠.

    다리 밑 거지로 살아가던 소년이 인자한 왕의 은혜로 왕궁에 살아가는 왕자가 된 것처럼, 죄의 종으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 인생이 하느님의 은혜로 천국을 소유한 하느님의 존귀한 자녀가 되어진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럼 어떻게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골로사이 3:16,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감사가 넘치는 진정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느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으로 범사를 감사하며 자족의 은혜를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는 방법이 두 가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입술의 말과 물질입니다.

    오늘 에페소서 5장 4절 말씀을 보면,  성도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감사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말은 마음을 드러내는 첫 번째 표지이죠.
    입술로 하느님 아버지께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FOUR MAGIC WORD"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 아주 중요한 단어 4개를 MAGIC WORD라고 하여, ‘열려라 참깨’하면 도깨비굴이 열리듯이 이 단어들을 자꾸 사용하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4가지 단어는  “EXCUSE ME", "MAY I---", "PLEASE", 그리고 "THANK YOU"입니다. 언제 어느 때나 작은 일이라도 감사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감사할 일이 있으면 감사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단어들을 잘 사용한다면 분명 남다른 인생,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원망과 불평의 문으로 나갑니다.

    감사하는 말에는 기적의 힘이 있어서 감사하는 말을 통하여 더 크게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이 이루어집니다.

    네달란드 출신의 믿음의 영웅 코리 텐 붐 여사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녀가 동생 벳시와 함께 독일 감옥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레이븐스 브룩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감방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벼룩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이송 받던 날 그녀가 읽은 성경말씀이 살전 5:16-18의 말씀이었습니다. 벳시는 코리에게 새로운 감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감사하자고 했습니다. 처음에 코리는 벼룩들에 대해서만은 감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뱃시는 벼룩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침내 코리는 하느님께 벼룩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수개월동안 감옥 안에서 마음 놓고 하느님을 예배하고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간수들이 수개월동안 그 감옥을 찾아오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벼룩 때문이었습니다. 벼룩에 대해서 감사할 이유를 수개월 뒤에야 깨달은 것입니다.

    이렇듯 감사는 감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이루어 줍니다.
    믿습니까?

    영국의 대설교가인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촛불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햇빛을 부시고 햇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촛불도 전등불도 달빛이나 햇빛도 필요 없는 빛이신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천국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감사하는 입술로 주님의 영광의 빛이 가득한 천국을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는 두 번째 방법은 물질입니다.

    내 마음에 누군가를 향해 감사의 마음이 넘치면 그 마음으로 물질로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예수님도 이 점을 잘 아셨기 때문에 마태 6장 21절에서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질을 움켜지고 놓지 않는 사람, 인색한 마음으로 나누지 않는 사람의 마음에는 다른 사람은 물론 하느님조차도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나환자들이 수용되어 있던 소록도에서 오랫동안 목회를 하시는 천주교 강길웅 신부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올해 부활절을 지내고 소록도성당에 들렸더니 그분이 쓰신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소록도 천주교 성당에 나오는 천주교인들은 다 가난하다. 지원도 많이 받는데 늘 가난에 찌들어 산다. 그런데 개신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점차 가난에서 벗어나고 훨씬 생기 있게 살아간다.
    그 이유가 뭘까?
    개신교인들은 육지에 나가서 구걸을 하고 빌어먹어도 자신들이 모아들인 수입의 10분의 일은 하느님의 것이라고 어김없이 떼어 봉헌하며 감사의 제물로 드린다.
    그런데 우리 천주교인들은 많은 구제 물품을 받아도 감사하지 않고 매일 가난하다고 불평하며 술 마시고 투전판이나 벌이며 집을 날려버린다.

    그래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 천주교인들은 하느님 앞에 싸가지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의 것으로 드리지 않으니, 그 마음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어서 도무지 행복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간다.’

    마음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으니 감사의 예물을 드리지 못하고 하느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받지 못하는 불행한 인생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부님이 목숨을 걸고 내리신 조치가 교우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불러서 면담을 하면서 ‘수입을 조사하고 십일조를 교무금으로 바치도록 서명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래야만 신자들이 축복을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추수한 백성들은 항상 하느님께 감사의 예물을 올려드리고 자기 밭의 이삭을 다 거둬들이지 않고 남겨두어 가난한 사람들이 와서 이삭을 주워가도록 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이 드리는 자, 가난한 이웃을 위해 많이 베푸는 인생이 감사가 넘치는 인생이고 행복한 인생인 줄로 믿습니다.

    메스컴을 보면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살기 힘들다고 합니다.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입니다.

    그래서 잠잠히 살펴봅니다.
    그래도 삼시세끼 잘 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어린 시절보다는 훨씬 잘 삽니다.
    그런데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움켜 지기만 하고 나누지 못합니다.

    추워지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오고 있는 겨울은 진짜 얼어붙은 겨울이 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나를 구원하여 주신 주님을 향한 감사의 찬양이 울려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우리의 입술이 감사의 고백을 올려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가진 물질로 감사의 마음을 나눔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서 따뜻한 하느님의 사랑이 흘러나가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감사함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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