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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10월 24일] 에페소서 강해 4:17-24
  • 청지기
    조회 수: 2447, 2004-11-02 16:07:50(2004-11-02)
  •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으라!

    지난 에페소서 4장 7-16을 보면서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기대가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주님은 그 분의 몸된 교회가 그 분의 영광과 거룩을 드러내는 교회로 성장해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거룩을 드러내는 위대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신자 각 개인이 보다 영적으로 성숙한 좋은 신자가 되어야 하고, 또한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이제 오늘 읽은 본문은 첫 번째 측면인 개인의 성화에 관한 메시지로 주제는 성경말씀대로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입니다.
    주제를 나타내는 그림을 보겠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생활양식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구원하셨을 때 주님의 기대는 우리가 그분의 자녀다운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인자한 왕이 민정시찰을 나갔다가 다리 밑에서 거지생활을 하는 한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그 소년을 보자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왕은 자기의 양자로 삼아 왕궁에서 살도록 했습니다.
    이제 소년의 모든 것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신분이 거지에서 졸지에 왕자로 바뀌었고 왕자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왕궁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루를 지내보니 왕궁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시녀들이 말려서 하룻밤을 지냈는데, 이튿날 아침에 세수할 시간이 되자 소년은 또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어디에 가시려고 합니까?”
       “개울에 가서 세수하려고요.”

    소년이 왕자가 되었지만, 왕자로서 어울리는 책임과 언행을 모두 익히기까지 그에게 붙어있는 거지의 습관이 계속될 것입니다. 소년이 왕자다운 기품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거지의 생활양식을 계속 벗어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자라는 신분에 합당한 생활을 계속 익혀나가는 것입니다.

    신자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었을 때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자녀라는 영적인 신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한 1:12,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하느님이 창조하셨을 때 인간에게 부여하셨던 원래의 모습-하느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창조주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소유한 존재 말입니다.
    신하들은 왕에게 전하라고 말하지만, 은혜로 아들이 된 소년은 왕에게 나아가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특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그 가치에 해당하는 대가를 지불합니다.
    가치가 크면 대가가 큰 것입니다.
    100원짜리, 1000원짜리, 1000만원짜리
    우리는 얼마짜리 일까요?  우리의 가치는 어느 정도입니까?

    하느님 아버지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인간의 죄의 값인 죽음 대신 치르게 하는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만큼의 가치가 있는 존재입니다.
    믿습니까?

    옆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시다. “당신은 예수님짜리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예수님짜리인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에 걸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시는 분만 아멘합시다.

    아마도 에페소교회 신도들 중 몇 사람이 이러한 엄청난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구원받았지만, 여전히 옛 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바울로가 새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는 것인데,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17절~ 19절에 옛 생활은 어떠한 것인지가 나와 있습니다.

    1. 헛된 생각 - 그 마음의 허망함
    “방향이 없다” “목표가 없다”는 말입니다.  
    “어디에서 와서 왜 살고 어디로 가는가?”를 알지 못한 채 어찌할 바 모르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허무주의로 살게 됩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셨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 하느님께 돌아가는 인생의 진리를 모르고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이 진리를 모르면 헛된 생각에 방황하게 됩니다.

    2. 마음이 어두어져서 -  영적인 무지에 빠져서 살아갑니다.
    헛된 생각으로 인해서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는 인간.
    로마서 1:21, “인간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으로 받들어 섬기거나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황해져서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이 어둠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3. 무지하고 완고함 - 눈이 멀었다. 부러진 뼈가 굳어버렸다.
    예수 믿는 사람들조차도 하느님과 그분의 일에 대해서 마음이 굳어지는 경우가 허다할 진데 믿지 않는 이들은 하느님과 하느님의 일에 대해서 외면할 뿐 만 아니라, 반항하기도 합니다.

    4. 도덕적 감각이 없음 - 영적 감각이 없음,
    세상은 온통 육체적 말초적인 감각만 자극할 뿐, 영적인 감각은 무디어짐.
    죄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고 정의에 대해서 무지한 세대.
    진정한 기쁨을 모른 채 쾌락에 빠진 세대를 가리킵니다.

    5. 방탕에 빠져 - “기준이 없는 삶!”
    금세기 최고의 기독교 철학자 프란시스 쉐퍼,
    “현대인의 가장 큰 비극은 절대성을 상실해 버렸다는 것.”
    절대적인 가치관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상대화되어진 것입니다.
    포스트 모던이즘 - 상대주의, 다원주의
    “왜 꼭 이래야 되는가?” 라고 반문합니다.
    절대 기준이 없는 삶, 절대자 하느님이 인정되지 않는 세대를 말합니다.

    6. 온갖 더러운 짓을 함.
    번역되지 않은 내용 - “끝없는 욕심으로” 온갖 더러운 짓을 행함.
    소욕 : 굶주린 돼지가 밥통에 머리를 쳐 박고 먹이를 먹을 때처럼 강한 욕망을 말합니다.
    성매매, 원조교제, 포로노 등의 음란물, 그리고 온갖 중독 - 끊지 못하는 것- 알콜, 니코친, 사이버, 쇼핑, 일, 티비, 핸드폰 등등의 중독,

    7. 이로 인해서 이방인들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지 못할 사람이 되었다 - 하느님으로부터 떠나있다는 말입니다.
    외인이다. 상관없다.
    에베소서 2:12, “그 때 여러분은 그리스도와는 아무 관계도 없었고 이스라엘 시민권도 없는 외국인으로서 약속의 계약에서 제외된 채 이 세상에서 희망도, 하느님도 없이 살아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영적인 죽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영원히 버림받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5,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이에 반하여 새 사람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24절,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참된 의와 거룩함 안에서 하느님처럼 되어지도록 새롭게 창조된 사람!

    1. 의 - 인간과 인간 사이의 행위와 관련이 있는 단어 입니다.
    사람들이 바른 일을 하는 것, 하느님의 기준에 따라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새 사람은 사회적 관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실천적인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신자공동체에서 - 4:2, “겸손 온유 인내 용납”
    사회관계 속에서 - 마태 5:13, 14 “빛과 소금”

    2. 거룩 -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의무를 행하는 것.

    1)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
    거룩은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 온힘을 다하는 것. 완전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 거룩은 우리를 하느님과 가까워지게 하고 소멸하는 불이신 하느님의 임재로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불을 전파시키는 횃불이 됩니다.

    2) 거룩이 참된 행복을 가져옵니다.
    거룩은 금지조항이 많이 실린 목록이 아닙니다. 거룩은 겸손해지기 위해서 우리의 영적 자아를 째찍질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거룩은 모든 즐거운 놀이들과 작별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흔 유머를 버리고 모든 쾌락을 무시하는 것이 압니다. 다만 거룩은 하느님의 마음 가까이에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으로 충만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3) 그래서 거룩은 그리스도를 완전히 덧입는 것입니다.

    새 사람은 이와 같이 건실하게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웃을 사랑하라!
    그림을 보실까요?
    새 사람은 하느님을 경배하고 이웃을 섬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옛사람과 새사람은 언제나 시소타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삶에 믿음이 식으면 옛사람이 나타나고 믿음이 뜨거워지면 새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옛 생활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이 될 것인가?
    20절~24절,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진리가 있을 따름인데 여러분이 그의 가르침을 그대로 듣고 배웠다면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는 낡은 인간성을 벗어 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제 안에서 성령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존재이니?”

    “교우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묵상 중에 이런 고백이 나왔습니다.

    1. 언제나 나의 연약함을 용서해 주시고 새로운 출발을 격려해 주시는 주님.
    우리는 자주 실족하고 넘어지지만, 정직하게 나의 죄를 인정하고 주님 앞에  나가면 그의 사랑으로 용서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다시 일어나도록 도와주시는 주님!

    2.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성령으로 오셔서 함께 하시는 주님.
    파라클레토스, 협조자, 상담자, 위로자, 나를 도와주시고자 내 옆에 와 계신 주님!  언제든지 정직하게 주님을 의지하면 힘과 능력을 주시며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시는 주님.

    제가 배운 그리스도이십니다.

    참 좋으신 주님!
    그분의 사랑 앞에 정직하게 나아가 회개하고 의지하면 그 분이 내 안에서 나의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자주 실족하고 주님을 배반하게 되고 옛 생활로 돌아가 있는 자신의 모습에 힘드시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신실하신 사랑을 신뢰 하십시요.
    정직하게 주님께 고백 하십시요.

    우리 주님은 우리를 언제나 용서하시고 새 힘을 주시는 좋으신 하느님이십니다.

    옛 생활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를 힘 입어 의와 진리의 거룩한 생활을 하는 새 사람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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