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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2월 8일] (루가 5:1-11) 제자의 모범 - 베드로
  • 청지기
    조회 수: 3694, 2004-02-09 08:42:53(2004-02-09)
  •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으로 “교인을 만들라”고 하지 않으시고 “제자 삼으라”고 하신 것은, 그가 다스리기를 원하시는 새 왕국의 백성은 예외 없이 자신을 닮은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자동온도조절기와 같았다. 25도를 유지하려고 할 경우 25도 보다 온도가 낮아지면 보일러가 가동되어 맞춰놓고, 25도 보다 높아지면 꺼져서 식혀 놓고 해서 25도를 유지했다.”    이 사회가 어떤 수준이어야 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자동온도조절기 역할을 해서 그것을 맞추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고장난 자동온도조절기이다.”

    예수님처럼 되고 예수님처럼 사는 제자 한 사람이 있을 때 그 주변 사람들이 변하고 그가 속한 사회가 변하는데, 그 한사람 한 사람이 사회의 온도를 조절하는 자동 온도조절기와 같다는 말, 얼마나 근사합니까?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없이 몰락해 가는 세상을 교회가 회복할 것을 원하고 계시며, 자기의 모든 창조물을 자기의 교회가 치유할 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들의 삶을 기꺼이 헌신하려는 사람들,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기들의 삶을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바치는 사람들,  그리스도께서 오늘날 이 세상을 위하여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위하여 자기 몸을 산 제물로 드릴 것을 자원하는 사람들을 자신에게 부르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제자도라고 합니다.   제자도의 삶으로 부르시는 하느님의 음성 앞에서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 으뜸가는 제자로 부름받은 한 사람 베드로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베드로,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쓰임을 받을 수 있었을까?”  “사람은 외모로 보지만 하느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데, 중심을 보시는 하느님께 베드로는 어떤 면이 있어서 그렇게 예수님의 수제자로 발탁되었을까?”

    오늘 본문을 보면 이 질문에 대답이 되어지는 그 몇 가지 자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베드로의 으뜸가는 자질은 충성입니다.   밤새 애써 빈 그물질을 한 베드로,  난 어떤가? 포기하고 집에 감  5절의 대답,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의 감동.   “됐다. 근사한 친구 하나 만났다.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잡혀 밤새 그물질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밤새 빈 그물질을 한 사람은 드물다. 본시 하느님의 일이란 빈 그물질 같은 것인데, 한번 잡으면 끝까지 할 수 있는 그 근성, 끈지, 고집, 열심 좋은 말로 충성. 이 사람을 보니까 하느님의 하는데 가장 합당한 사람이다.”  똑같은 예 - 사도 바울.  하느님을 위한 잘못된 열심,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방향이 바뀌니까 그 열심이 초대교회를 세우는 동력이 됨.)

    고린도전서 4:2  “관리인에게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것은 충성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능력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능력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은사입니다. 은사가 적은 경우도 있습니다. 선물이기에 탓할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구하시는 것은 충성입니다. “너는 열심히만 하겠다고 해라. 빈 그물질해도 그것은 내 능력이니까 괜찮다. 그러나 끝까지 해라. 그런 근성을 가져라.”  여러분, 예수의 제자가 되려면 밤이 새도록 빈 그물질을 할 수 있는 충성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될 줄로 믿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정성껏 그렇게 교회를 섬기며 충성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순종입니다.   5절,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6절, “그대로 하였더니”  이 대목이 가장 근사합니다.  깊은데로 그물을 던지라고 했을 때 그냥 순종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을 순종했습니다.

    (전직 목수 예수와  현직 프로 어부, 근성있는 어부인 베드로 : 우리는 어떻게 했을까요?   어쩌다 실수 한 날이다. 웃기지 말라. 내가 전문가이다.  침대짜는 것 가르쳐준다면 순종할까?)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해가 되도 순종하고 이해가 안 되도 순종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이해되서 순종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이해되면 누구나 한다. 그러나 이해가 안되도 순종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해 안되도 그대로 하면 그 말씀의 비밀을 알게됩니다.   6절~7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 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같이 고기를 끌어 올려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두 배에 가득히 채웠다.”  

    3. 겸손입니다.   8절,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충성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약점 - 고집이 세고 싸움을 잘 한다는 것.)

    선교사님들을 보면은 서로 화합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주님에 대한 열심히 득심하다 보니까 자기 주장을 잘 내려 놓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들이 인격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열심히 있다보니까 그 열심히 겸손함을 앞질러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근사한 사람입니다. 충성과 열심, 그리고 순종. 거기다가 겸손함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열심도 있고 또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저 사람은 열심은 있는데 교만해지니까 교회에 갖다놓기가 뭐하다. 또 저사람은 겸손한데 열심히 없으니 --- 한번 일 맡기면 죽도록 충성하면서도 고집 안부리고, 겸손하고 너그럽고 화합 잘하는 그런 사람 없는가?”

    그런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런데 베드로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 충성하세요. 그리고 모든 권리를 포기하십시오. 연보도 많이 하고 말은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 제자이지, 연보도 하고 말도 하면 무슨 제자입니까?  주식회사 주주이지 제자 아닙니다.(교회 주식회사 vs. 하느님의 교회)   루가 17:10,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 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하고 말하여라.”  이런 겸손한 종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겸손이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4. 희생과 헌신입니다.  11절,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  제자란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 예수를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리스도를 닮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그것이 너무나 자주 강조하게 되는 새로운 습관 4가지인 것입니다.   아침에 묵상하고 기도하는 생활은 밤에 누리는 즐거움이나 쾌락을 죽여야 하는 것입니다. 대가를 지불하는 희생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고는 주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충성스럽고 순정하며 겸손함으로 헌신하는 제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귀한 사역에 쓰임받아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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