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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4월 8일] 마르코 16:1-8 2012년 부활절
  • 청지기
    조회 수: 1902, 2012-04-09 15:10:30(2012-04-09)
  •   오늘은 ‘예수 부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의 사슬을 끊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는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은총이 우리와 세상에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드리며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2012년 부활절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랑이 미움을, 용서가 증오를, 평화가 폭력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 준 사건입니다. 빛은 암흑에 지배되지 않습니다. 거짓과 위선이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폭력이 예수님을 무덤에 가둘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미움과 증오 앞에서 사랑과 용서로 당신을 죽이셨습니다. 이기심과 거짓 앞에서 이타심과 진리로 당신을 죽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죽인 그 자리에 부활의 싹을 틔우셨습니다.

      부활은 건너감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감입니다. 향락과 재물을 섬기는 삶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건너감입니다.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사람에서 나누고 베푸는 사람으로, 미워하고 증오하던 마음에서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너감입니다. 이 건너감의 끝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부활입니다.

      오늘 부활절 예배 가운데 부활하신 주님께서 임하시어 우리에게 있는 모든 죄와 어둠을 몰아내시고 치유하시고 회복하시는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복음성경을 한 절 씩 읽으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절,
      유대인의 안식일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입니다. 예수님이 성금요일 오후 3시경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마도 시신을 수습하여 무덤에 안치하자 안식일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보통 3일장,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며 사별의 슬픔을 달래는 것이 보통인데 예수님은 죽으시자마자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허전하고 아팠을까요?

      그래서 예수님을 사랑했던 여인들 - 막달라 여자 마리아, 야고보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는 안식일 끝나는 토요일 저녁이 되자마자 가게로 달려가 장례에 사용되는 향료를 구입했습니다.

      평소 예수님을 사랑하며 함께했던 이 여인들에게는 안식일 하루는 너무나 애절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 애절함으로 주님의 무덤으로 달려간 이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첫 증인이 되었습니다.

      ‘안식일 지나자’라는 1절의 표현을 통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절했던 마음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오늘 부활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려오셨는지요?
      사순절을 어떻게 지냈느냐에 따라서 오늘의 감격이 다를 것입니다.

      2절,

      안식일 다음날이 오늘의 주일입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이 부활한 일요일을 주님의 날로 지킵니다. 초대교회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일에 모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성찬을 나누며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일요일이 주일, 주님의 날로 기독교의 안식일이 되었습니다.

      예수의 무덤은 아리마태아 요셉이 마련해 준 무덤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태어나실 때부터 죽으시는 그 순간까지 자기의 것이 하나도 없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찰스 콘슨은 예수님의 삶을 이 한 줄로 요약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에서의 생애는 빌린 구유로 시작해서 빌린 무덤으로 끝났다.”

      예수님은 떠나온 곳, 돌아갈 곳, 하늘의 본향이 있기에 이 땅에서는 나그네로 살아가신 인생의 모본이십니다.

      많은 이들이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이 땅에서 소유하고 누리며 사는 것이 너무 많아서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데... 묵상 중에 예수님의 무덤을 바라보니 히브리서의 말씀을 기억났습니다.

      11:13, “그들은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약속받은 것을 얻지는 못했으나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기뻐했으며 이 지상에서는 자기들이 타향 사람이며 나그네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안식일 다음날 이른 아침, 행료를 준비해 둔 여인들은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 갔습니다. 이렇듯 사랑은 마음으로 이미 가있는 것이고 그 마음이 몸을 재촉하는 것이죠.

      여러분은 예수님을 만나는 주일예배의 자리에 이렇게 사모하는 마음으로 달려오시는지요?

      예배를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시면서 예배의 자리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기를, 이렇게 사모하는 마음으로 달려오기를 바랍니다.

      3,
      
      이스라엘의 무덤이 돌을 파서 만든 동굴이기에 그 입구를 돌로 막아 놓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무덤은 좀 특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기 전에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셨기에 예수를 죽인 이들은 그 예언대로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큰 바위로 무덤을 막고는 경비병을 세워 지키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사람들이 옮기기 힘들 정도로 큰 바위로 막혀 있었습니다.

      4,
      
      그런데 여인들이 와 보니 무덤을 막아두었던 큰 돌이 이미 굴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마태오복음 28장을 보면, 여인들이 무덤에 도착했을 때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주의 천사들이 그 돌을 굴러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다시 살아나게 하신 하느님께서는 여인들로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시고자 천사들에게 무덤 입구를 막아놓았던 큰 돌을 치우게 하시어 빈 무덤을 보게 하셨습니다.

      5,
      
      여인들은 죽은 예수님이라도 보고 싶고 예수님에게 향유를 발라드리고 싶어 애절한 마음으로 무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시신은 오간데 없고 웬 젊은이가 흰옷을 입고 앉아 있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6,
      
      흰옷 입은 천사는 여인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겁내지 마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고 여기에는 계시지 않다. 보아라. 여기가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곳이다.”

      “겁내지 마라.” - 원문으로는 “놀라지 말라”입니다.
      “Don't be alarmed," 이 표현은 마르코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주님이 하시는 일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놀라운 일, 기적입니다. 동정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하신 일, 병자들이 치유를 받고 마귀가 쫓겨나간 일, 풍랑이 잔잔해진 일, 그리고 마침내 죽은 예수님을 다시 살리신 하느님의 기적!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믿습니까?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예수님이 그를 부르셨습니다. 하지만 부자 청년은 가진 것이 많아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제자들이 ‘그럼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마태 19:26, 예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은 전능하십니다. 하느님의 세계에는 기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기적이 우리 교회 안에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기적이 상식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인정하고 믿으며 나아갈 때 기적이 상식이 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전능하신 나의 주 하느님은 능치 못하실 일 전혀 없네...
       불가능한 일 행하시고 죽은 자를 일으키시니
       그를 이길 자 아무도 없네...“

      천사는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고 여기에는 계시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예수의 무덤 안에 죽은 예수가 없습니다. 무덤이 비었습니다. 빈 무덤, 이것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가장 큰 증거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빈 무덤이 증거이고 오늘 서신에 나오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이 그 증인들입니다. 베드로, 12사도, 오백명, 야고보, 또 모든 사도, 그리고 팔삭동이같은 바우로.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성서에 기록된대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오늘 서신에서 바울로는 이것이 복음이며, 우리 믿음의 기초이며, 죄인을 구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이 전한 복음도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 1독서로 읽게 되어 있는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사도 베드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사도 10:39-43,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목격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다시 살리시고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증인으로 미리 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은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자기를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자로 정하셨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43 모든 예언자들도 이 예수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영국의 계관시인 테니슨은 자연 나타난 하느님의 섭리를 아름다운 언어로 찬양한 시인입니다. 어느 날 그는 시골길을 가다가 행복한 얼굴로 열심히 일하는 중년 부인을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좋은 소식이 있나 보죠?”
      테니슨이 묻자 부인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한 가지 소식 밖에 모른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를 위해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소식이지요.” 테니슨도 말했습니다. “그것은 오래된 소식이자 새로운 소식이며 정말 좋은 소식이군요.”

      우리 다함께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시다.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그리스도는 다시 오십니다.”

      7,
      
      이제 천사는 빈 무덤을 목도한 여인들에게 사명을 부여합니다.
      “자,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예수께서는 전에 말씀하신 대로 그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니 거기서 그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하여라."

      예수님이 부활하셨음을 먼저 믿게 된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사명이 바로 이것입니다. “자 가서 -” 아직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실 때, 교회에 내리신 지상명령이 바로 이것입니다. Great Commission!
      마태 28:18-20, “1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제 세상에 나가 부활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죄와 사망의 권세에 매인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십시오.

      함께 찬양하며 기도합시다.


      - 증인들의 고백
      우리는 모두 다 주님의 증인
      땅끝까지 이르러 주 복음 전하세
      우리는 모두 다 주님의 증인
      땅끝까지 이르러 주 복음 전하세
      죄인 위해 십자가 지신 고난의 주님
      사망권세 이기고 사신 부활의 주님
      다시 오심 약속하신 재림의 주님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 전하세
      우~ 우리는 모두 다 주님의 증인
      땅 끝까지 이르러 주 복음 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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