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7월 16일] 마태 15:21-28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 청지기
    조회 수: 2045, 2012-11-20 00:54:49(2011-08-16)
  •   누군가 대화를 할 때, 제일 피곤한 논쟁이 있다면 신앙논쟁일 것입니다. 본질을 잃어버리고 교리만 붙들고 있을 때는 정말 심각합니다.

      19세기 말, 러시아에서 5만명의 볼세비키 당원들이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킬 때, 당시 러시아에는 9천만명이나 되는 기독교인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 러시아 국교와 같은 정교회 주교들이 2박 3일간 모여서 주교회의를 가졌는데, 그 주제가 이렇습니다.

      “부제는 영대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매야하는가? 아니면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매야 하는가?“

      오늘 우리가 읽은 복음 앞 본문을 보면, 예루살렘에서 당대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사이파 율법학자들이 이 땅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에게 논쟁을 걸어옵니다.

      “예수, 왜? 당신의 제자들은 손을 씼지 않고 음식을 먹는가?”

      물론 위생적으로 손을 씼고 음식을 먹으면 좋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손을 씼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이 구원의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율법학자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내려오는 전통 정결예식이라는 율법에 갇혀 이 땅에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그 예수와 논쟁만을 벌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형식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손을 씼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고 사람이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담겨 있는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이 사람들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예루살렘을 떠나 띠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띠로와 시돈은 이스라엘 위 북쪽 해안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해상 무역으로 옛날에는 매우 발달한 도시였고, 이방인들의 도시였습니다.

      야훼신앙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을 떠나신 예수님이 이방 지역인 띠로와 시돈에서 주님이 찾던 믿음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은 가나안 여자이었습니다. 수 세기 전부터 그 지역의 사람들을 가나안인이라고 불렸습니다(민수 13:29).

      그녀는 예수님을 보자마자,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자신의 딸이 귀신에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으니 마귀를 쫓아내고 치유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여인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을까요?

      이번 성령과 교회세미나에도 마귀 들린 아들을 데려온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백방을 다녀도 아들이 낫지를 않자 불신자였지만 그곳까지 아들을 데리고 오신 것입니다.
      그분이 저의 조원이었는데, 첫날 조별 모임을 하는데,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첫 날 일정을 다 마치고 신부님들 몇 분이 모여 축마사역을 하고 그 아들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여인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셨습니다.  23절,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이런 상황은 때때로 우리가 겪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주님 앞에 나가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혹! 이 자리에 오늘 가나안 여인과 같은 분이 계신지요?
      그렇다면, 왜 주님이 응답하지 않으셨는지 말씀을 계속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대꾸하지 않으시고 여인은 계속 부르짖으니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 여인을 돌려보내시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 제자들은 예수님이 왜 응답해 주지 않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지난 몇 주일 복음을 돌아보면, 제자들의 모습이 항상 이렇습니다.
      주님의 계획, 뜻,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 14:15,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음식을 사먹도록 마을로 돌려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 주일 복음 - 14:26,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제자들은 주님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그렇구요.

      주님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을 알면 알수록 신앙생활에 혼란과 갈등이 없고 확신과 평강이 있습니다. 주님을 알고 더 사랑하고 그분의 뜻 가운데 사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행복한 길입니다.

      주님을 알아 가는 방법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알게 되는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충만한 성도들 간의 영적인 교제를 깊이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요청을 듣고 비로소 예수님이 입을 여십니다.
      24절, “예수께서는‘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모든 인류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로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이미 10장 6절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마태 10:6,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예수님은 유대인으로 이 땅에 오신 하느님입니다.
      이미 선민이었던 유대인들 가운데서 하느님 나라의 운동을 시작하시어 그들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열방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것이 구원의 계획이었습니다.
      사도 1:8,

      예수님은 그 계획 가운데 공생애를 보내고 계셨기에 지금 하신 말씀이 틀린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 가운데 예수님이 기대하는 또 다른 의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에 대한 여인의 반응을 보고자 함입니다.

      여인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25절,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거절당했지만, 더 예수께 다가오는 여인의 모습.
      끓어 엎드려 애원하는 여인의 모습.

      여러분이라면, 거절당했을 때 이 여인처럼 더 주님께 가까이 가 엎드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만하면, 사랑이신 예수님이 여인의 청을 들어줄 만도 한데....예수님은 더 차갑게 말씀하십니다.
      26절,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하며 거절하셨다.”
      
      유대인들은 종종 이방인들을 개로 불렀습니다. 개같은 이방인!

      이정도로 거절당했으면, 여인도 포기할만한데,
      우리가 이런 상황에 있었다면 포기했을텐데....

      27절을 보십시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이 말로 이제 모든 상황이 종료됩니다.
      28절, “그제야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주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바로 그 순간 여인의 딸이 나았습니다. 할렐루야!

      마태 10장을 보면, 중풍병에 걸린 하인을 위해서 예수님 앞에 나와 로마의 백부장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내가 가서 고쳐주마?’ 하시자 백부장이 뭐라고 했습니까?

      마태 8:8,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8: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예배 성찬의 전례 중에 우리가 성체와 보혈을 영하기 전에 드리는 고백이 있습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여기 계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여, 주님을 내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우리의 진실한 믿음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요?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님 외에는 아무것에도 소망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성전이 있고 신앙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스스로 믿음이 좋다고 여긴 바리사이파, 율법학자들. 그들에게 예배가 있고 율법이 있었지만, 실상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 이방 지역인 두로와 시돈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이방지역인 그곳에서 이방 여인을 만나셨습니다. 성전 제사도 모르고 율법도 몰랐지만, 오직 한 가지 예수님만이 구원이시고 소망임을 아는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요?
      오직 예수님께만 소망이 있고 구원이 있습니까?
      오직 예수님만이 여러분의 인생의 전부가 되십니까?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입니까?
      혹시 돈 아닌가요? 사람아닌가요?

      이번 교회수련회를 하면서, 수련회 경비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가정마다 다 여유가 없고 교회 재정도 어려운데 걱정이 되고.... 사람생각이 났습니다. 누구에게 가서 상황을 말하고 도와달라고 할까?

      그런데 성령님이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믿고 기도하고 있지 않는가?”

      사람을 찾아가 말을 하면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한 달 동안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다 채워주셨습니다. 원래 주님이 주신 마음대로 여름수련회가 풍성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함께 릴레리 금식기도하신 교우들, 또 주님이 주신 마음으로 정성껏 후원해 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돈, 사람, 세상의 어떤 것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주님만이 소망이고 구원이십니다.

      시편 20:7,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수요예배 때, 지난 7월 31일 주일예배 때도 말씀드렸는데, 기독교방송에서 들은 간증입니다.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포항의 D횟집 사장 집사님 -
      말만 허울 좋은 집사지, 사업한다. 장사한다. 자기 힘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애쓰면서 허구하게 주일을 범하고 기도도 안하던 분이 4억 수천만의 빚을 지고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주님께만 납작 엎드려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새벽에 나가 부르짖고, 장사를 하고 배를 부려도 언제나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만 의지하는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바다에 쳐 놓은 그물에 1m가 넘는 고기가 5000마리 이상, 들어와 있었다고 합니다. 그 고기를 팔으니 6억 정도. 십일조 내고 빚도 깨끗이 청산했다고 합니다.
      이 집사님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만 믿고 바라고 기도하며 그물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또 어느 날, 그물에 밍크고래가 걸려들어 그것을 파니 6000만원. 사업밑천을 삼았다고 합니다.

      153의 기적.  오병이어의 기적.  하느님은 살아계십니다.

      히브리 11:6,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로 가까이 가는 사람은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느님께서 당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십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누구를 무엇을 바라보십니까?

      믿음이란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나가 엎드려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마태 15:25,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오늘 주님이 여인에게 하신 말씀,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말씀을 듣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38 청지기 1610 2011-10-18
337 청지기 1628 2011-10-10
336 청지기 1764 2011-09-29
청지기 2045 2011-08-16
334 청지기 1822 2011-08-02
333 청지기 1754 2011-07-27
332 청지기 1708 2011-07-18
331 청지기 2342 2011-07-12
330 청지기 1896 2011-07-05
329 청지기 1780 2011-06-20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