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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7월 24일] 로마 8:26-35, 마태 13:31-33,44-52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달아라!
  • 청지기
    조회 수: 1754, 2012-11-20 00:55:25(2011-07-27)
  •   지난 목요일, 허수아비 마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계곡이 참 좋고, 전반적으로 시설도 좋은 장소입니다. 가는데 2시간 걸렸는데, 7월 30일 토요일은 휴가철 피크여서 엄청 막힐 것입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미리 도착해서 쉬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자주 말씀드렸듯이, 하느님은 이 수련회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된 지체 간에 깊은 사귐과 일치를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사실 우리 교회는 친교와 사귐이 많이 부족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번 수련회를 계기로 서로가 더 깊이 알고 사귀며 우리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로 온전하게 서가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주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수련회를 위하여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예상 보다 많은 교우들의 참석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기도의 제목 - 사귐과 일치, 안전, 좋은 일기, 그리고 필요한 재정의 공급 등도 응답하실 줄로 믿습니다.

      요즘 문화 트렌드 중에 하나가 복고입니다. 세시봉 콘서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영화 써니가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삶에 지치고 힘든 장년들이 지난 시절을 기억하며 위로도 얻고 힘도 얻고 싶은 것 같습니다.

      수련회 장년 프로그램 중에도 복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7080콘서트! 저는 송창식의 ‘사랑이야’라는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어제 오후에 7080콘서트를 준비하시는 분들과 입을 맞춰 봤는데, 생각보다 노래가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 나이가 49살입니다. 82학번으로 7080세대의 중심을 살았습니다.   당시 많이 불렀던 노래는 민중가요였습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아침이슬’, ‘상록수’,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등. - 시대의 아픔을 승화시킨 참 좋은 노래들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민중가요 중에 하나가 ‘그날이 오면’이라는 노래입니다.
      “ 한 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조국이 민주화되고 평화와 정의가 넘쳐나며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날! 그 날을 바라보며 참 열심히 살았던 시대였습니다. 사실 전공 공부는 전혀 못했지만, 사회과학 성경공부 등 학습을 하며 그 날을 배워갔고 그 날을 위해서 데모도 하며 치열한 삶을 살았었습니다.

      그날을 마음에 품으면 현재를 사는 의미가 살아납니다. 그래서 삶이 치열해지고 헌신적이 됩니다.

      그런데, ‘그 날이 오면’이라는 표현은 지극히 종말론적인 신앙의 태도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7080의 ‘그 날’은 정의화 평화가 넘치는 민주화된 사회를 말했습니다. 그러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그 날’은 어떤 날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주님의 재림과 심판의 그 날입니다.
      
      마태 13:41, “그 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내어”

      주님의 재림으로 아버지의 나라, 하늘 나라가 시작되는 그 날입니다.
      
      13:43,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그러면 우리 크리스챤들이 들을 귀가 있어 알아듣고 있는지....
      진심으로 하늘 나라를 바라보며 그 나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지....
      
      사실 교회 안에도 하늘 나라를 알지 못한 채 믿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은 아는데, 그 아는 것이 자기 삶의 실제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하늘 나라를 아는 것은 신비라고 하셨습니다.

      마태 13:11,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알 수 있는 특권을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받지 못하였다.

      이 신비를 깨달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보이는 이 세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바로 이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달아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 십자가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 부활
      그리스도는 다시 오십니다. - 재림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 그리고 주님의 재림으로 완성되고 이 땅에 임할 하늘 나라!

      그 나라를 바라보는, 영원에 눈이 뜨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소유하게 되면 이 땅의 삶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둔 신부의 마음이 어떨까요?
      설레임으로 기다리며 삼가 조심하는 준비의 삶을 살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소풍 날만 앞두어도 마음이 설레고 잠을 설쳤습니다.

      영원에 눈이 뜨여 하늘 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을 갖게 되면 이렇게 기쁨으로 설레게 합니다. 속히 그 날이 오기를 갈망하게 됩니다. 갈망 가운데,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삶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인내케 합니다.

      이렇게 그 날을 바라보는 믿음이 현재의 나의 삶을 바꿔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하늘 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그 엄청난 고난 속에서도 기뻐했습니다.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인사는 주님의 오심으로 시작될 하느님 나라를 대망하는 ‘마라나타’였습니다.

      여러분은 하늘 나라가 있음을 믿습니까?
      하늘 나라를 바라보면 기쁘신가요?
      하늘 나라가 최고의 가치이며 복음을 위하여 살아가시나요?

      하늘 나라를 바라보는 가운데 기뻐하며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을 산다면, 영원에 눈이 뜨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알지 못한 것입니다. 아직 복음으로 거듭나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는 5가지의 비유가 나옵니다.
      :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보물의 비유, 진주의 비유, 그물의 비유

      이 다섯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알리시고자 하는 하늘 나라의 신비는 무엇일까요?

      비유들을 거꾸로 살펴보면서 그 진리를 깨달아 알기를 원합니다.

      1. 그물의 비유, 47-50.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주님의 재림으로 이 역사는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 때에 천국과 지옥으로 분리되는 심판이 있습니다.

      그 날, 그 때, 판의 기준은 이 세상의 삶을 어떻게 살았는가입니다.

      삶이 기준이 되는 이유는 한 신자의 믿음은 그 사람의 삶의 내용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은 죽음 믿음이라고 말씀하신 사도 야고보의 가르침처럼, 그 사람의 삶의 내용이 그 사람의 믿음을 확증해 주는 것입니다.

      마태 7:20-21, “그러므로 너희는 그 행위를 보아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달은 사람은 지금 자기의 삶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2. 보화와 진주의 비유, 44-46.

      보물을 발견한 농부나,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너무나 기뻐, 그것을 소유하고자 ‘있는 것을 다 팔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늘 나라가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있는 것을 다 팔아서라도 소유하고픈 어떤 가치있는 것을 발견하셨는지요?  소유하고 계시는지요?

      생각보면 먼저, 하느님께서 비유에 나오는 농부나 상인처럼 그렇게 행하셨습니다. 주님을 등진 죄인인 우리를 보물로 여기시고 좋은 진주로 여기시고 값 주고 사기 위하여 아들 예수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께 존귀한 보물이고 좋은 진주입니다.

      하늘 나라가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는 이유는 이렇게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이 계시고 그분과 함께 영원히 사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늘 나라의 신비입니다.
      이것을 깨달아 알은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필립 1:21-23,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됩니다. / 그러나 내가 이 세상에 더 살아서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나는 그 둘 사이에 끼여 있으나 마음 같아서는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또 그 편이 훨씬 낫겠습니다.”

      바우로에게 가장 가치있는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래서 바울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타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계신 그 나라를 갈망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하늘 나라를 선물로 주신 예수님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존재이신지요?
      
      우리가 잘 아는 찬송이 있습니다.
      성가 521장, “예수님보다도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성가 가사가 의역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문에 충실한 번역은 이렇습니다.
      “금이나 은보다 차라리 주 예수를 가지리.
      큰 재물을 갖느니보다 차라리 주 예수의 것이 되겠네.
      큰 집과 넓은 땅을 갖느니 보다 차라리 주 예수를 가지리.
      못 밖힌 손에 이끌림이 차라리 나으리.“

      이러한 고백이 있을 때, 초대교회 신자들의 순교가 이해됩니다. 지금도 박해 가운데 믿음으로 살아가는 선교지 지하교회 신자들의 신앙이 진짜임을 알게 됩니다.

      나를 보물로, 좋은 진주로 여기시고 자기를 내어주신 하느님, 그래서 그 하느님이 나의 전부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 하늘 나라의 신비입니다.

      3. 겨자씨와 누룩, 31-32

      초대교회 신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봅니다. 거대한 로마제국 총과 칼, 강력한 유대교의 종교 권력들 앞에서 조그마한 종파인 기독교에 속한 자신들이 얼마나 초라하고 왜소하게 느껴지고 주눅이 들었을까요?

      우리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을 ‘좁쌀 만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겨자씨 만한 것이’라고 합니다.
      겨자씨 - 보잘것없은 존재를 나타낼 때 사용되는 상징입니다.

      하늘 나라는 로마의 가장 극형인 십자가에서 죽은, 겨자씨같이 보잘 것 없는 한 사람 예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의 생명을 간직한 기독교가 마침내 로마를 뒤덮었고 지난 2000년 동안 힘차게 땅 끝까지 전진하고 있습니다.

      주보의 실린 글 -
      “생각해 보았니?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처음 반드실 적에
      꽃씨도 꼭 한 개씩만 만드셨단다.
      채송화 꽃씨도 한 개, 해바라기 꽃씨도 한 개, 맨드라미 꽃씨도 한 개.
       그런데 보아라. 세상에 얼마나 많은 채송화 꽃씨가 있고
      해바라기 꽃씨가 있고 맨드라미 꽃씨가 있는지.
      꽃씨 한 개가 싹트고 자라고 퍼져서
      이토록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구나.“

      그런데 겨자씨가 새들이 깃들이는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땅에 묻히고 썩어져야 합니다.
      누룩도 밀가루 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없어져야 한다.

      이것이 하늘 나라의 신비입니다.

      겨자씨처럼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예수님, 그를 따르는 믿음의 사람들 모두,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알기에 썩는 밀알, 녹아지는 누룩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 신비를 안다면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사람이 되어 하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거룩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안다면,
      나의 삶을 통해 하늘 나라가 확장되도록
      천국을 소유한 기쁨으로 헌신하며 살다가
      주님 다시 오실 때 심판을 통과하여
      하늘 나라에서 영원히 사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 이 시간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달아 알고
      그 신비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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