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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6년 6월 11일] 성삼위일체주일
  • 청지기
    조회 수: 2584, 2006-06-13 21:48:22(2006-06-13)
  • 지난 주 월요일 화요일에 거제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축성식도 참가하고  여름전도여행 답사 차 다녀왔습니다. 주보에 광고가 나와 있듯이 이번 여름 7월 30일부터 5일간 성공회거제교회를 베이스캠프로 거제도 전도여행을 갖고자 합니다.

    활동 내용은 3년 전 제주도 전도여행과 같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 사역팀은 여름성경학교를 하고 나머지는 지역을 대상으로 노방 전도, 축호 전도, 땅 밟기 기도행진, 저녁에는 중보기도 집회를 가지며 우리 성공회 거제교회가 영혼을 살리고 지역을 섬기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기를 주님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은 해수욕을 하면서 휴가도 함께 즐길 예정입니다. 교우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나이다.

    지난 주일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성령 충만 그 아름다운 삶’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성령 충만한 신자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리며 나누었던 표현 중에 믿음에 관한 표어가 있었습니다.

    “믿음이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이 목적하신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것은 동사들입니다. 안다. 사랑한다. 산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아는 것’입니다.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안다’라는 단어는 ‘~에 대하여 안다’는 지시적인 앎이 아니라, ‘~을 안다’는 체험적이고 관계적인 앎을 말합니다.

    오늘은 삼위일체주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이 삼위일체 하느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드리는 설명을 들어보면 내가 삼위일체 하느님을 체험적으로 관계적으로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식적으로 교리적으로 아는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원래 삼위일체라는 말이 없습니다. 삼위일체는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을 경험하며 살았던 초대교회에서 정리된 신학적인 표현입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유일하신 창조주 하느님을 알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고 나자렛에서 자란 청년 예수로 인해 새로운 하느님의 경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나자렛 회당에 나타나 이사야 60장에 있는 메시야 예언을 읽더니 이 말씀이 이제 성취되었다고 선포하였습니다.

    루가 4:16-21,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시려고 일어서서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으셨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들던 사람에게 되돌려주고 자리에 앉으시자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의 눈이 모두 예수에게 쏠렸다. 예수께서는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3년 반 동안 그 말씀을 그대로 이루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53장의 예언대로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그 죽음은 모든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대표로 죽은 대속의 죽음이었습니다.

    이사야 53:5~6,“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에게 예언했던 그대로 3일 만에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났습니다.

    고전 15:3-8, “나는 내가 전해 받은 가장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성서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서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과 그 후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입니다. / 먼저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뒤에 다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또 한번에 오백 명이 넘는 교우들에게도 나타나셨는데 그 중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그 뒤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또 모든 사도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팔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랐던 무리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 아닌 이 땅의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이심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임을 믿게 된 것입니다.

    마태오 16:16,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오직 하느님께만 드려지면 ‘아도나이, 주님’이라는 칭호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요한 20:28,“토마가 예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경험한 초대교회는 하느님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승천하시는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명령이 있었습니다.

    루가 24:49,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위에서 오는 능력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과 부활의 증인들은 이 말씀에 순종하여 예루살렘에 모여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사도행전 1:14,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여자들과 예수의 형제들도 함께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에만 힘썼다.”

    그리고 예수님이 승천하신지 10일째 되는 오순절 날, 그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성령하느님을 온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어 그들을 떠나갔지만, 동일한 하느님께서 영으로 그들에게 함께 하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파라클레토스 협조자 성령님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초대교회 믿음의 선조들은 창조주 성부 하느님과 구원자 성자 하느님 그리고 협조자 성령 하느님이 계심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셋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초대교회의 믿음을 정리한 것이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삼위일체라는 말은 성부하느님 성자하느님 성령하느님이 각각의 독립된 인격으로 계시는데 셋이 아니라, 하나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하나라는 말은 정태적인 개념이 아니라 ‘하나 되어지다’라는 동태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면 삼위의 하느님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질 수 있을까요?
    완전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남여가 뜨겁게 사랑하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은 불완전하기에 온전한 하나 됨을 이루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Perfect 사랑으로 온전히 하나 됨을 이루십니다.

    하느님 사이에는 오직 사랑만이 충만합니다. 그 충만한 사랑이 넘치고 넘쳐 그 뜨거운 사랑의 교제를 나누시고자 하느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배반하고 등진 죄인이 되었지만, 하느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기에 우리를 구원하시고 사랑의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예레미야애가 3: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요한 3:16.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은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회복하는 구원의 역사 가운데 그 역사하심과 사랑의 속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은 죄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향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 예수님은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증거 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성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마음속으로 깨달아 알게 되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며 성령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삼위하느님은 완전한 사랑으로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기에 온전한 하나 됨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고백하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앙이 교리적이고 지식적인 것인지 아니면 관계적이고 체험적인 것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내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질인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초대교회를 보십시오.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통해서 이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성령님을 통해서 그 사랑의 능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그대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갔습니다.

    당시가 노예제 사회였음에도 교회 안에서는 노예와 주인의 구별이 없었습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였어도 남자와 여자 사이에 구별이 없었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재산을 사도들의 발 앞에 내어 놓고 각자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사도행전 2:42-45,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주며 빵을 나누어 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사도들이 계속해서 놀라운 일과 기적을 많이 나타내 보이자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질인 사랑의 능력으로 초대교회는 모든 차별과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용서할 수 있고 용납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재산을 내 것으로 여기지 않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위해 뜨겁게 기도할 수 있는 사랑이 초대 교회 안에 충만하였고 흘러 넘쳤던 것입니다. 이 사랑이 로마제국을 뒤집는 하느님의 강력한 능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삼위일체 하느님을 알고 믿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알고 믿는 것 맞나요?

    성경은 사랑으로 하나 되어지는 삼위일체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삶의 지침입니다. 삼위일체신앙을 고백하는 우리는 마땅히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제가 성경 몇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진정 내가 삼위일체 신앙으로 살아가는 신자인지를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 서로 섬기라 - 갈라디아 5:13~15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자유를 주시려고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를 여러분의 육정을 만족시키는 기회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러분은 사랑으로 서로 종이 되십시오.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한마디 말씀으로 요약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삼키고 하면 피차 멸망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 서로 받으라 - 로마 15: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받아들이신 것같이 여러분도 서로 받아들여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 서로 용서하라 - 골로사이 3:13~14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 서로 인사하라 - 로마 16:16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 서로 짐을 지라 - 갈라디아 6:2  
    “서로 남의 짐을 져주십시오. 그래서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십시오.”

    * 서로 존경하라 - 로마 12:10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다투어 서로 남을 존경하는 일에 뒤지지 마십시오.”

    * 서로 순종하라 - 에페소 5:21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공경하는 정신으로 서로 복종하십시오.”

    * 서로 격려하라 - 1데살로니카 5:11
    “여러분은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서로 도와주십시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형제 자매로 가족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도 가족입니다.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이 사랑의 영이신 성령으로 하나 되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가족된 우리 교회 공동체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보여 주신 사랑으로, 그리고 성령 하느님이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 초대교회와 같은 온전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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