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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구 선교사 3월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존재하지 않는 나라.  흔히 북 사이프러스 터키인 공화국을 가리켜 그렇게 말합니다.  분명히 정부가 있고 법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이지만 터키를 제외한 어느 나라도 인정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이곳도 사이프러스 공화국의 영토로 봅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질서한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와 특별히 다를 것도 없지만 그래도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외국에서 이곳에 편지를 보낼 때는 나라 이름을 밝힐 수가 없고 터키에 보내는 것처럼 보내야 합니다. (저희 우편 주소는 남쪽의 사서함을 쓰기 때문에 사이프러스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유학생들이 주소를 잘못 적었다가 우편물이 남쪽으로 가는 바람에 찾을 수 없어서 안타까워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 번은 출산을 앞 둔 학생 부인을 위해 동생이 아기 용품들을 보냈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돌려 보낸 적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터키를 통하지 않고는 무역을 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국제적으로 인정 받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국제 저작권 협의도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여기 오자마자 노트북을 구입했는데 오피스 정품을 구입하려고 하니 파는데가 없었습니다.  전부 무단복제판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남쪽까지 가서 구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보니 DVD도 별로 대여를 하지 않습니다.  대여하는 값이나 사는 값이나 별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 대회 등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도 이곳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점입니다.  가령 이곳에도 축구 리그가 있지만 UEFA에 가입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곳 축구팀은 국제 대회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곳 축구에는 관심이 없고 터키 축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2003년 이후로는 남쪽과의 왕래가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터키에서 온 이주민이나 유학생, 그리고, 외국에서 북쪽의 비자만으로 온 사람들은 남쪽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교인의 대다수는 이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조그만 섬 안에서조차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불편함도 있습니다.  



    북 사이프러스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현재 상황에 큰 불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고립된 나라라는 점이 항상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러한 고립 상태가 끝나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의 소망입니다.  앞으로 통일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가건 북 사이프러스의 고립 상태가 빨리 종료되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 선거

    4월 18일에는 북 사이프러스의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내각 책임제를 쓰는 국가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에서 대통령의 역할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통일 협상은 대통령의 몫이기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 대통령이 재출마를 하기는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므로 통일 협상은 이번 달 말까지 일단락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 이후로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어린이 클럽

    그 동안 어린이 클럽을 이끌어 오던 준 게스콘 선교사님이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어린이 클럽은 약간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돕던 최현실 선교사에게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푸드뱅크

    가난한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교회에서 작은 규모의 푸드뱅크를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터키어 예배와 성도들을 위하여

    2. 대통령 선거와 사이프러스 통일 협정을 위하여

    3. 앞으로 어린이 클럽의 방향을 위하여

    4. 푸드뱅크를 위하여



    은혜로운 고난 주간과 축복된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0년 3월 23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메일:   Zinkoo.Han@angfam.org (보안 메일)

    zinkoo_han@hotmail.com (한진구 선교사, 메신저 아이디)

             hyeonshil@hotmail.com (최현실 선교사)

    홈페이지: www.goodnews.co.kr/zinkoo

    우편 주소: c/o Rev. Robin Brookes, PO Box 33873, 5318 Paralimni, CYPRUS

    전화: 90-533-835 2933 (한진구 선교사)

         90-533-867 9587 (최현실 선교사)

    Skype ID: zinkoohyeonshil

    후원계좌: 국민은행 813001-04-027299 예금주: 교회선교회 (한진구)

    미국: SAMS-USA, P.O. Box 399, Ambridge, PA 15003

    (memo 란에 Zinkoo Han이라고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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