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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을 위한 기도 - 고 대천덕신부


  •   남한에서는 1950년의 토지 개혁(실제로는 전쟁 후까지 완성되지 않았음)으로 인해 이 나라의 경제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없었지만 공공비용을 위한 토지 임대세 혹은 토지에 대한 임대 가치세를 징수하는데 실패함으로써 교육이나 긴급한 의료비용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땅을 팔게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결국 소수의 지주들의 손에 땅을 양도해서 집중케 함으로서 아모스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던 파멸의 위기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가옥에 가옥을 연하여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열흘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하시도다"(사 5: 8-10)


      이것은 북한에 적용되는 말씀인지 모르지만 남한은 그동안 풍년이 계속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실업자가 시장에 가서 선반에 식료품이 가득 담긴 것을 보면서도 그것을 살 돈이 없다면 사실은 북한 상황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풍성한 수확이 없었던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크리스챤들은 만일 1960년대에 이자와 토지 임대에 관한 하나님의 법을 국민들에게 선포하고, 그들이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 정부이며 하나님의 법이 집행되게 하는데 책임이 있고 나머지 국민들로 하여금 그와 같은 법안이 국회에서 입법화되고 행정부와 사법부에 의해 집행될 것을 요구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정치적인 행동이라도 취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이와 같은 위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온갖 종류의 불의와 착취에 대해 눈을 감은 채 악한 통치자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와 같은 우리를 살인자나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요일 3:15-17) 이제 우리가 해야 할 무슨 일이 남았을까요?


      2000년을 희년으로 선포하고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여 지키고 모든 빚을 탕감하며 모든 땅을(1950년의 토지 개혁을 기준으로) 원 소유가족들에게 돌려준다면 공의가 실현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국민에게 설득해야 할 때입니다. 적어도 이렇게만 해도 국가 경제를 건강한 상태로 호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IMF는 만일 그들이 제시하는 개혁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3,4년 이내로 국가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약속한지 모르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IMF의 "해결책"을 받아들 인 모든 나라에서는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었고 실직자들과 극빈층에 대한 게릴라성의 복지 정책이 늘어났습니다. IMF는 자신들이 "도와준다"고 제안한 어떤 나라들이라도 하나님의 법을 깨닫고 적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영향력을 사용합니다. 그 나라들은 비참한 상태로부터 살인적인 상황으로 추락했습니다. 실직자들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강도와 암살의 숫자 또한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챤들 가운데 "2000년 희년 운동"이 태동하여 서기 2000년까지 모든 빚을 탕감하는 것에 동의를 얻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통해 선진국가 정부로 하여금 많은 저개발 국가들을 계속 후진 상태에 머무르게 하거나 혹은 최악의 상태로 빠트리게 할 엄청난 국가부채의 멍에를 탕감해주도록 탄원하는데 필요한 수백만의 서명이 이미 모아졌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부채를 탕감해 줄 필요가 고려되고 있는 나라들은 단지 (혹은 주로) 중앙 아프리카 국가 들 뿐이고 탕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다만 국가부채일 뿐입니다. 이들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 자신이 평생토록 갚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부채를 이미 떠맡은 채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만일 한국도 현재와 같이 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외채를 빌려옴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그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1998년 10월 22일자 영자신문인 The Korea Times에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범 세계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UN사무총장"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기사에서 UN사무총장인 코피 아난(Kofi Annan)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분쟁을 종식시키고 아프리카의 "목을 죄고 있는 외채"를 완화시켜 주며 개발을 돕자고 온 세계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기사는 "아프리카 극빈 국가들이 부담하고 있는 모든 부채들을 탕감하고 소위 과중한 외채에 시달리고 있는 극빈 국가들을 위한 기금을 이들 나라들이 용이하게 사용하도록 만들자고 촉구했다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안은 성경적입니다. 이러한 부채는 상환 불가능한 것입니다. 안식년(면제년)이 선포되고 모든 빚이 탕감되어져야 합니다.


      "과중한 외채에 시달리는 극빈 국가들을 위한 기구"(Heavily Indebted Poor Countries Initiative)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의 법은 안식년이 단지 가장 과중한 외채에 시달리는 극빈 국가들이나 가난한 개인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편적인 법으로서 어느 곳에서나 동시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돈을 첫째로 여김으로써 성경이 말하는 '우상숭배자'가 되어버린 -(엡5 : 5 "너희도 이것을 정녕히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탐욕스럽고 세력있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행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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