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달 30일 입국을 해서 이제야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비자 마무리 작업과 대학원 수업시작, 집 임대 계약 체결(6개월 임대 계약), 자녀들의 현지학교 편입 및 수업시작, 인터넷 및 현지 휴대폰 개통, 약간의 집정리, 집 주변의 지형 지물 및 길을 익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과 새벽에 말씀기도와 기도 24365를 드리면서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이 땅에 와 있다는 것이 믿어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하셨기’에 가능하였다라고 당당히 고백하고 싶습니다.


어제 인터넷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070전화기 셋팅이 잘 안되어서 애먹다가 오늘 지인의 도움으로 사용이 가능해 졌습니다. 저희가 2차로 나누어 짐을 부쳤는데, 1차 짐이 몇 일 전에 도착해서 짐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거주하게 된 사택은 저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구조를 잠시 스케치 해드린다면, 좀 낡은 5층의 아파트로, 외부는 부분적으로 연초록색 페인트가 도색되어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1층에 저희 사택이 위치해 있습니다. 실내 구조는  방 1개와 주방 겸 거실, 화장실과 욕실 해서 모두 10평이 안되어 보입니다. 집이 약간 좁아서 2차 짐을 대비해서 수납공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조리시설은 개수대만 하나 달랑 달려있어서 이것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1차 짐들의 박스를 테이프로 부쳐서 옷장 겸 수납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보기는 그래도 꽤 쓸만 합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업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6시부터입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2과목과 몽골어로 진행하는 2과목입니다. 모두 녹록하지 않습니다만 전심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은 사택 정리와 주변 익히는 시간으로 가지고 다음달부터 몽골어 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조금 힘들어 했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아침 7시 40분에 등교해서 오후 3시에 마치는데 좀 지쳐들 보이긴 합니다만 학교 측에서는 아이들이 빨리 몽골어를 배우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충수업까지 진행해 주고 있습니다. 현균이가 첫날 다녀와서는 "하루에 7시간씩 공부하니까 죽을 것 같아요!"라고 푸념도 했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자신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별 성과가 없어서 자면서 소리 없이 흐느껴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주일을 보낸 지금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매일 드려지는 가족예배 속에서 말씀과 찬양과 기도로 많이 위안을 삼는 듯 합니다. 또한 매일 아침 아이들과 등교길에 함께 동행하면서 우리들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많이 도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리지만 자신의 생각들이 너무나 분명한 것 같습니다. "현균아! 네가 지금 많이 힘든 것 알아!  아마 이것은 하나님께서 너를 사용하시려고 훈련시키시는 과정인 것 같구나. 나중에 너처럼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스승이 되라고 말이야!"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아내와 저는 2시간씩 울란바타르 시내를 걸으면서 땅 밟기를 하고 있습니다. 1주일 걸었는데도 몸이 많이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아내가 한국에서 허리가 좀 아픈 상태에서 출국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이렇게 저희 가족은 주님의 은혜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창문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말씀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요. 아침 등교시간에 이젠 제법 귀가 시립니다.
쓸쓸 월동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문풍지 바르고~~~ 내복 입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늘 기도로 동역하는 동역자가 있어 행복합니다.


2010년 10월 10일 주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신도미닉, 오로사, 바울, 에스더 올림.



기도제목:

1.     우리가족이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2.     또한 동역자들이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3.     날마다 하나님의 마음 만을 간구 할 수 있도록

4.     사택정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지혜와 동역자를 부쳐주시도록

5.     저와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6.     저와 아이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7.     우리 가족이 혹한 속에서도 영육간의 강건함을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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