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예수목회세미나, 페널토의 발제 정성규 목사 '작은 교회와 예수목회'
  • 부천예인교회, 민주적 운영을 중심으로


    2009년 8월 15일, 시사인 100호에서 ‘2009년 대한민국 신뢰를 묻다’라는 제목의 여론조사 결과를 실은 특집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중 종교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 개신교의 신뢰도(26.9%)는 천주교(66.6%)와 불교(59.8%) 다음 순이었습니다.

    개신교 목회자들은 사법부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건재합니다. 목회자의 제왕적 권위에 자발적으로 순종하기 때문입니다. 개신교가 가장 신뢰가 없는 종교로 전락한 것은 목회자의 잘못과 신자들의 감쌈이 엮인 결과입니다. 특히 재산과 관련해서 다양한 문제들이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으로 구속된 목사들은 계속 목회를 합니다. 부당한 결탁 때문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운영하는 교회문제상담소에 상담 건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목회자와 교회에 문제제기를 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인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담이 많습니다. 가장 많은 상담 건수는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입니다. 다음으로는 ‘담임목사에 의한 재정의 전횡’과 ‘저주설교와 표적설교’, ‘담임목사의 과도한 사례비’ 순입니다. 연봉을 1억5천만원 이상 받는 목회자가 많습니다. 과도한 사례비 지출이 조직적으로 이뤄지면서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개신교를 정상화하는 길은 모든 성도가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민주적인 운영의 틀 안에서 일하는 교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민주적인 운영이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신본주의라고 주장합니다. 가만 들어보면 맞는 듯하지만, 전혀 틀린 말입니다. 신본주의의 반대는 인본주의입니다. 민주주의의 반대는 독재주의입니다. 민주주의와 신본주의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유일하심을 말해야 하는데, 목회자의 유일하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권위만 강조합니다.

    개신교는 교인 모두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제사장임을 고백하는 종교입니다. 목회자 하나만이 아닌 교인 모두가 소명을 수행을 해야 합니다. 성경은 모든 인간들이 죄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그 본성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민주적인 교회 운영은 성경에 근거가 있습니다. 성경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교회의 민주화는 필요합니다. 교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이해를 갖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교회가 그동안 목회자 중심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개신교가 교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해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기 한국교회는 상당히 민주적으로 운영됐습니다. 특히 민족주의와 민주주의가 마찰 없이 만났습니다. 민족주의의 정열과 민주주의의 열망이 어울려 초기 한국교회는 애국애족 사상과 실천 운동을 구현했습니다. 남녀차별이나 일부다처제, 노예제도 등이 폐지되는 일들이 교회에서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해방 이후 한국교회가 권위주의 정권을 지지하면서 보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적인 한국교회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교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목회자의 독점을 탈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회자가 탁월해서 교회를 운영하는 식견이 뛰어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선지자적인 식견이 없는 목회자의 사명을 교회가 따라서는 안 됩니다. 목사가 한 해 계획을 세우기 위해 연말에 기도원을 갔다 오면, 그 계획만을 따라 교회가 움직이는 실정입니다. 교회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뭔가를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토론이 가능한 교회가 돼야 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말씀을 통해서 옵니다. 교인들과 함께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가지고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하나님의 뜻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평가와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운영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평가에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핵심 가치와 사명을 가지고 평가를 해야 합니다. 특히 평가는 잘했느냐 못했느냐는 결과가 아니고, 과정을 평가해야 합니다.

    올바른 여론을 따라 가기 위한 객관화된 자료를 어떻게 제시할 수 있을지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천예인교회는 연말에 전교인들에게 부정적인 의견 5개와 긍정적인 의견 5개를 내도록 합니다. 전 교인이 모인 상태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전부 붙입니다. 서로 본인의 의견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게 하고, 토론과 발표를 합니다. 이로써 주장이 센 사람의 의견이 어디에 있는지 밝혀낼 수 있습니다. 왜곡된 여론을 줄이려는 한 방법입니다.

    복음적인 분업이 필요합니다. 직분에 대한 몰이해가 보수 교회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직분은 장로와 집사, 두 가지입니다. 장로는 마을의 어른 정도의 위치입니다. 우리가 이해하는 직분과 개념이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유기체적인 분업은 로마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은사에 따른 직분이 언급돼 있습니다. 예언자, 섬기는 자, 가르치는 자, 권위 하는 자, 구제하는 자, 다스리는 자, 긍휼을 베푸는 자로 나눠있습니다. 분업을 통해 각자 맡은 일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약한 지체를 존중하게 여기도록 합니다. 현 체계의 직분 체계가 사역 체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인들은 직분에 맞는 자리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직분은 사역의 역할에 따른 것으로 가야 합니다.

    교회 권력은 분리돼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목회자 임기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표를 통해 임기를 정합니다. 임기를 연장하는 투표를 실시할 때 저도 괜히 긴장됐습니다. 교회의 운영은 운영위원제로 합니다. 운영위원은 2년이 지나면 쉬게 합니다. 해마다 선출합니다. 직분과는 상관없이 뽑습니다. 저도 운영위원회에 참석하지만 의결권은 없습니다.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교회 운영을 진행하면 권력이 분산되게 됩니다.

    사역의 독립도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에는 목회와 행정을 분리합니다. 교육사역과 일반사역도 똑같이 독립사역으로 진행합니다.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임기제와 감사제와 독립사역을 통해 목사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체 교회의 정관이 중요합니다. 정관은 성경적인 원칙을 세워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의사결정사항이 모두 공개돼야 합니다. 감사도 필요합니다. 특히 재정과 회의록은 다 공개해야 합니다. 원칙에 따라 재정이 운영돼야 합니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개신교의 관리 수준은 최악입니다. 교회가 재정운영을 불투명하게 하면 사회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사회적 분담도 필요합니다. 세금과 보험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소통도 중요합니다. 다른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민주적일 수 없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소그룹에서 결정돼 내려옵니다. 민주적인 교육도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사고는 민주적인데 생활은 보수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민주적인 교인들이 민주적인 교회를 하려니까 몸살이 납니다. 2년은 몸살을 앓아야지 민주적이라는 것이 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부천예인교회는 성도들의 자발적 참여로 설립됐습니다. 최소한의 소유와 최대한의 나눔이 교회의 방향입니다. 방임형으로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우리 교회는 한 해에 200명 이상 등록을 합니다. 그런데 180명은 사라집니다. 지금은 350명 정도 교인이 있습니다. 교회는 2002년에 시작했습니다. 부천지역 교인들은 2년 단위로 전세 계약을 하면서 이사를 다닙니다. 새로 이사하면서 편리하고 교육하기 좋은 교회를 찾습니다. 전세주기로 교인들이 이동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교회가 너무 싫어서 이사 가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인들이 익명화 되고 있습니다. 익명화된 교인들을 다시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헌금의 50%를 나누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눔의 비중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40%가 목표입니다. 교인 수가 많아지면서 교회 분립도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나눠서 순환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129 김장환 엘리야 2326 2012-02-22
128 김장환 엘리야 2810 2012-02-22
김장환 엘리야 2149 2012-02-22
126 김장환 엘리야 2461 2012-02-22
125 김장환 엘리야 2664 2012-01-21
124 김장환 엘리야 2163 2012-01-12
123 김장환 엘리야 2567 2012-01-04
122 김장환 엘리야 2466 2011-12-19
121 김장환 엘리야 2165 2011-12-03
120 김장환 엘리야 2920 2011-12-02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