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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독후감
  • 조회 수: 5887, 2007-10-07 23:12:50(2007-10-07)
  • 제자교회 제자 반 2기
    무엇을 기도할까?

    철저하게 정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나는 숨을 쉬고 있질 않는다. 언제 부턴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 쉽게 여기고 소홀히 여기고 있다. 왜 일까? 기도가 이루어낸 수많은 기적들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며, 기도는 주님과 만남인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 가운데 그 주인이 나며, 굳이 그분의 인도함 없이도 그냥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돌아보면 섬뜩한 고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나의 죄 된 모습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을’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가를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가 꼭 드려야 할 기도의 요소로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전에 기도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바로 지금)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주님이 주기도문을 우리에게 주시기 전에 그렇게 기도하지 말라고 하셨던, 바리새인의 기도의 태도가 나에게 있음을 먼저 회개한다. 남들이 보는 곳에서 기도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한 기도가 아닌 남들의 인정을 받기위해 혹은 예전이기 때문에 혹은 안하고 시작할 수 없어서 드렸던 그동안 수많은 기도들을 돌이킨다. 성령님 제 기도를 인도해 주세요.
    기도는 우리의 뜻을 주님께 관철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분의 뜻과 일치되어 가는 것이라고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기도의 본을 우리가 따라야 하는데, 먼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이라 했다. 하나님 종교적인 하나의 의식이 아닌 매일의 만남으로서의 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 나에게 먼저 회복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내 아버지 되심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란 기도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사 뿐만 아니라 그 뜻을 나를 통해 이루소서라는 겸손한 헌신이 함께 한다고 가르쳐 주시고 있다. 나는 하나님이 이루어 주셨으면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은 많은데 정말 나의 시간이 들어가고, 나의 마음이 들어가고 나의 물질이 흘러가는 곳을 보면 실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주의 뜻이 이루어 지는 진정한 장소는 나를 벗어난 어디, 누구가 아닌 바로 내 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 지실 것을 막연히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드리는 삶을 회복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다. 그리고 오늘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란 기도를 허락하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주님 우리의 필요를 모르시지 않지만 그분께 구하고 기도로 채워져 가는 삶을 감사로 예배 드리는 주시는 아버지와 감사하는 아들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해 나갈 소망을 가져 본다.
    매주 예배에 그냥 흘러가듯 드리던 주기도문이 이제 매일매일 기도의 시간에서 조금 더 깊숙히 묵상되고 진정한 기도로 흘러나와 나의 기도가 주안에서 풍성하게 회복되고 주님과 더 깊히 만나는 만남의 시간으로의 기도가 일어나 기도가 신나는 기다려 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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