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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계시록 이해 1 - 이민규교수

  •  [요한계시록은 현대적 배경이 아니라 고대의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야 이해 가능]

    최근 세계 정세와 자연재난으로 요한 계시록에 관심을 둔다. 그러나 요한 계시록의 내용은 근본적으로 현대 사회에 일어나는 이런 사건들을 직접적으로 예언한 책이 아니다. 계시록은 고대 유대사회에 익숙한 상징과 그림언어로 쓰여진 신학서적이다. 따라서 계시록에서 신학을 찾아야지 현재와 미래를 점치는 행위는 멈추어야 한다.

    계시록이 현재와 미래를 점치는 예언서가 아니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사람들이 계시록을 뉴스에서 대서특필되는 어떤 세계적인 사건들이 터지는 것을 통해 드디어 인류 문명 최후 종말에 대한 시간표를 확...인시켜 주는 예언서라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시록은 물론 당시 상황 뿐만 아니라 미래에 관련된 이야기도 분명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수의 재림과 심판, 새 하늘 새 땅은 확실히 미래의 사건이고 그저 상징적 원리가 아닌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이 내용은 과거와 현대의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신학적인 내용이다. 계시록의 전체 내용은 이와 같은 방식이다. 모든 내용이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인 것과 상관없이 당시 청중들에게 숨겨진 내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계시록은 현대의 신문 언론의 큰 사건을 통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의미가 이제서야 밝혀지는 책이 아니라는 뜻이다.

    당시 사람들도 연구를 통해 대부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내용이 아니라면 계시록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리칩이 666이라는 이야기를 당시 사람들이 이해했을리가 만무하다. 그럼 베리칩이 666이라는 견해는 잘못된 해석인 것이다. 계시록은 당시 사람들에게 누구든지 지혜만 있다면 짐승의 존재를 알 수 있다고 증언한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 육십 륙이니라"(계 13:18). 즉, 짐승은 당시 그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컴퓨터나 바코드가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어떤 특정 인물로 나타난 존재다. 본문은 666인 기계나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 이름의 수라고 명시하고 있다. 네로 황제의 히브리식 알파벳은 더하면 실제로 666이 나온다. 물론 짐승은 네로보다 크다. 네로는 짐승의 하수인일 뿐이다. 오늘날 적용하자면 히틀러, 스탈린, 과거 일본 천왕과 같은 존재들이 모두 짐승의 하수인들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인물들은 우리가 경계하여야 한다. 짐승이 섬기던 바벨론의 음녀는 로마 제국이다. 요한 계시록은 겉으로는 번영과 평화를 제공하는 듯이 보이는 제국주의의 실상을 까발린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모든 제국주의를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신문과 언론에 나오는 놀라운 사건들이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열쇠라면, 지금까지 아무도 요한계시록은 이해하거나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1:3절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계시록은 당시 청중들이 그 내용을 이해하고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요즘 나오는 신문 표제 기사에 비추어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것은 계속 그 예언이 곧 틀리고 수정해야 하는 것을 벗어날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시록 16:12, 동방에서 오는 왕들은 누구인가?
    12 또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고대 유럽은 이를 터키의 오스만 제국으로
    2차대전때는 일본으로 이해하였다.
    일본이 망하닌까 공산주의화된 중국으로 이해했다.
    한땐, 소련이었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되고 지금은 서방이 중국과 러시아와 화목하다. 그럼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이 짐승일까? 아니면 악의 축인 북한? 자세히 보면 모두 서구가 세계의 중심이 된 해석이다. 서구를 위협하거나 원수진 나라는 모두 짐승으로 본 것이다. 문제는 정말 10년이 못가서 매번 짐승의 정체가 바뀐다는 것이다. 원래 계시록의 역사적 문맥에서 이 왕들은 로마 주변국가의 왕들이다.

    조용기 목사는 76년즈음에 "적그리스도가 이미 나타났다. 중동에서 청년으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시록의 "10 뿔은 EU연합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다른 해석을 그대로 본 딴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거짓된 것이다. EU는 10개 국가가 넘어섰고 그가 말한 적그리스도는 이미 할아버지여야만 한다.

    적그리스도는 언제 나타날 것인가? 물론 계시록엔 적그리스도라는 용어가 나오지도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적그리스도는 이미 2000년 전에 나타났다. 적 그리스도는 이미 그때부터 활동하던 모든 영적 세력들이다.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요일 2:18).

    심한 경우는 인류 멸망의 연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많은 이단은 성경의 원래 문맥을 무시한다. 결국 계시록의 경고(22:18)에도 불구하고 엉터리 신학적 체계로 소위 현재와 미래를 점치는 “예언”으로 읽어서 문제를 일으킨다. 여호와 증인은 1874, 1978, 1881, 1910, 1914, 1918, 1925, 1975, 1984를 마지막 때로 선포했었다. 몰몰몬교나 다른 이단들도 이런 추태를 보인다. 지금까지 계시록을 통한 어떤 예언도 10년 이상 유지된 것이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요한계시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적 배경이 아니라 고대의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요한계시록은 언제나 이 내용이 당시 무엇을 의미했는가의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이 내용은 오늘날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연구해야 한다. “마지막 세대 일 수도 있다”에서 “마지막 세대다”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

    요한계시록은 교훈과 책망에 유익한 책이다. 신문 언론에서 말하는 큰사건과 연관시키는 것은 성경의 권위와 관점과 어울리지 않는다(딤후 3:16-17). 요한 계시록은 당시 이 책을 읽는 최초의 세대가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고 우리도 이를 연구하고 배움으로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계시록은 당시 문화에서 사용된 은유적 언어와 상징들을 이해해야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큰 성 바벨론의 음녀(계 17:5)-> 로마 제국,
    새 예루살렘 도성(21-22)-> 어린 양의 신부인 교회

    계속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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