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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추감사주일
  • 2013년 맥추감사주일  필립 4:4-7 시편 23편 마태 6:25-34

     

    염려는 우리의 일이 아닙니다.

     

    1. 지난 주일 처음으로 가진 단체별 예배, 떼제 찬양으로 드리는 성찬예배, 평신도 묵상 나눔 어떠셨는지요? 앞으로도 종종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2. 어느덧 2013년도 반이 지나 7월 첫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주일로 드립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는 출애굽기 23장 16절의 말씀을 따라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지키는 절기입니다. 현대에서 맥추절은 지난 상반기의 삶을 돌아보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살아갈 하반기를 주님께 의탁하는 믿음의 예배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3. 오늘 읽은 성경본문들을 보면 성경이 진단하는 사람은 ‘염려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마태 6: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필립 4: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4. 성경은 염려란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마태 6: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리라.

     

    5. 그런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의 삶에도 얼마나 염려가 많은지요? 2013년 지난 6개월 동안 감사가 많으셨는지요? 아마도 많은 염려로 힘들어 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염려가 많은 사람이거든요. 사제가 뭐 그리 걱정을 많이 하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교회를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염려가 몰려오는지요..... 물론 자녀 대한 염려도 있구요.

     

    7. 교회를 진단하는 일차적인 객관적 기준이 출석 교우 숫자와 재정입니다. 출석 숫자와 재정에 사로 잡히면 건강하게 목회할 수 없다는 경고가 있지만, 교회에서 숫자란 중요한 것입니다. 출석 교우 숫자는 예수님이 피를 흘리심으로 구원하신 한 분, 한 분의 영혼입니다. 재정이란 교회 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구요.

     

    8. 저희 성공회제자교회는 그동안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10년 전 2003년 6월 29일 이곳으로 올 때가 70여명이었구요 작년 평균 출석 숫자가 210명이었습니다. 해마다 10명 이상씩 늘어났습니다. 올해도 사순절 기간에는 220명 정도의 평균 출석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24일 고난주일에 사제관 건축이 발표되고 나서 맞이한 부활절부터 현저히 줄어든 출석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주일 평균 출석이 195명 정도입니다. 전출자들도 있고 냉담자들도 있구요. 아뭏튼 전도하기도 힘든데 잃어버린 영혼들이 많아 졌다는 것입니다.

     

    9. 경상재정도 지난 달 위원회 때 보니까 5월까지 600만원 정도 적자였습니다. 상반기 결산은 오늘 위원회를 하니까 오후에 알게 되겠네요. 물론 내수 경기의 부진, 건축헌금으로 인한 영향 등이 원인이 될 것이고 출석 교인 수의 저하와도 맞물리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10. 이런 현상에 대해서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관할사제로서 걱정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어떻게 진단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1. 눈만 감으면 교회 생각에 염려가 밀려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생각나게 하는 말씀들이 오늘 읽은 본문들입니다. 다시 오늘 말씀 중에 한 구절을 개역개정성경으로 읽어보겠습니다.

    필립 4: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12. 염려하지 말라하십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염려는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일이니까요. 염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어울리는 일이 아닙니다.

     

    13. 요즘은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도 염려하지 않는 훈련을 합니다. 어니 젤린스키가 쓴 ‘모르고 사는 즐거움’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들 중에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다. 걱정 중에서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걱정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걱정이고 22%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걱정이고 4%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고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걱정이다.’

     

    14. 밀려오는 걱정거리들의 태반이 쓸데없는 걱정이니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을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때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충고입니다.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이죠. 이런 충고에 따라 마음과 생각을 훈련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15.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근본적이고도 실제적인 이유를 말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16.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도는 ‘주시옵소서’하는 요청하는 간구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기도와 간구라고 나와 있고 기도라는 단어가 먼저 나옵니다. 기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기도하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의 성도들은 문제 해결과 소원성취를 위한 간구만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라는 단어가 먼저 나옵니다.

     

    17.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란 하느님과의 교제입니다. 그 아들을 내어주시고 나를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주신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날 구원하여 주신 하느님께 나아가 그 분 품에 거하는 것입니다.

     

    18. 요즘 저는 이 말씀대로 기도합니다. 정기적으로 공기도를 드리지만, 생각 가운데 많은 걱정거리가 떠돌고 마음이 무거워지면 홀로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 품에 안깁니다. 이러면 하느님이 행하신 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염려가 사라집니다. 하느님이 행하신 일과 그분으로 인해 감사의 마음이 올라옵니다. 문제 해결이나 소원성취가 아닌 진짜 필요한 것 - 믿음을 하느님께 간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걱정거리로 가득한 상황을 돌파해나갈 용기가 생깁니다.

     

    19. 돌아보면, 제가 교회를 섬겨온 지난 14년 동안 주님이 행해오신 일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예배처소도 없던 저희를 10년 전에 이렇게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꾸준히 사람들을 보내주시며 교회를 세워오셨습니다. 대한성공회 안에 복음으로 세워지는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해 오셨습니다.

     

    20. 작년 2012년에 청빙 3기를 시작하면서 주님이 주셨던 선교과제가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하느님의 명령 3가지. 기억하시는지요?

    사제관 건축, 1세대 리더십을 계승하는 새로운 리더쉽 구축, 새로운 교회 개척을 위한 성장 등

     

    21. 올 상반기 동안 하느님이 이 일을 행하고 계셨습니다. 사제관을 건축하게 하셨습니다. 새로운 리더쉽을 세워가는 사역도 꾸준히 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나라 복음이라는 건강하고 균형잡힌 신학에 기반한 제자훈련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교우들이 몸된 교회를 세워가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헌신하고 있습니다.

     

    22. 지금도 꾸준하게 하느님께서는 우리 공동체에 좋은 분들을 붙여 주고 계십니다. 오늘도 타교파신자영접식을 통해 4분이 우리 성공회제자교회 식구가 되십니다. 우리 교회 안에 복음의 능력으로 섬기는 리더들이 더 많이 세워질수록 우리교회가 성장해 갈 것입니다.

     

    23. 하느님 나라의 확장은 구체적으로, 하느님 나라 복음 위에 세워진 건강한 교회를 개척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먼저 우리 교회가 동탄 2기 신도시에 건강한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 정도로 자라나기를 바라십니다.

     

    24. 물론 우리교회 신자회장 출신 임요한, 강베드로, 두 가정과 13년 전 우리 교회가 파송하고 후원해온 전진건선교사 가정이 함께 미국에서 개척한 남가주 제자들교회도 주님이 행하신 일입니다.

     

    25. 염려로 힘들 때 기도하니까, 이렇게 주님이 행하신 일들이 보였습니다. 진정한 감사와 경배를 올려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행하실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달라고 부르짖으며 간구하며 상황을 돌파해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26. 저와 우리 교회를 인도해 가시는 주님이 바로 여러분의 하느님이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염려는 여러분의 일이 아닙니다. 이방인이나 하는 일입니다.

     

    27.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주님 앞에 나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목자되시어 여러분의 삶을 인도하여 주시는 하느님이 보일 것입니다.

     

    28. 오늘 대장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버님을 모시러 시골에 내려 가신 자매님이 이렇게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가슴 아프고 울 일이 참 많고 괴로움과 성내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내가 얼마나 미약하고 죄 많은 사람인지를 보게 됩니다. ‘주님, 날 빚으소서. 주님께로 담대하게 나아가 주님의 넓은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29. 이제 또 2013년 반을 살아갑니다. 여전히 어려운 일들이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라는 찬양대로 염려는 내맡기며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보이고 그 분이 행하시는 일들이 보이고 진정한 감사로 우리 인생의 목자이신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인생 여정이지만, 주님만을 신뢰하는 믿음을 부어달라고 간구하며 용기있게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30. 다 함께 주님을 찬양합시다.

    선하신 목자 날 사랑하는 분 준 인도하는 곳 나 따라가리

    주의 말씀을 나 듣기 위하여 주 인도하는 곳 나 가려네

    나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내 선하신 목자 날 인도해

    험한 산과 골짜기로 내가 다닐찌라도

    내 선하신 목자 날 인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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