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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2월 23일] 루가 1:39-45 첫 사랑의 회복으로 종말 신앙을 살아가라!
  • 조회 수: 2178, 2013-11-22 15:51:41(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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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문영 신부님 지난 금요일 귀국해서 제가 얼마나 반가운지요? 하지만 저의 반가움이 사모님의 마음에 비길 수 있겠습니까? 남편없이 두 아이를 맡아 양육하는 어려움과 외로움 가운데 오직 남편이 돌아오는 그 날만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엄마로서 아내로서 책임을 감당해 온 사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오매불망, 왕의귀환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

     
    2. 바로 이 마음이 대림 4주일을 맞이한 여러분 안에 간직되어야 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그 마음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맡겨진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고 종말신앙인 것이죠.

     

    3. 사모님에게는 긴 시간으로 느껴졌을 3개월 보름동안 사모님이 꿋꿋하게 지낼 수 있게 한 힘은 무엇일까요? 오직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을 겁니다. 사모님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셨는데, 아마도 뜨거운 포옹을 했을 거에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일상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종말신앙은 다름아닌 주님에 대한 사랑인 것이죠. 하여 여러분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수님을 향한 첫사랑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4. 예수님과의 첫 사랑의 회복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나를 위해서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 때 가능해집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은 사순절 첫 3주동안 드리는 영성체후 기도문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주께서는 성자 예수를 우리를 위한 희생제물과 경건한 삶의 모범으로 이 땅에 보내셨나이다.”
      
    5. 예수님은 이 땅에 희생제물로 오셨습니다. 오늘 서신 히브리서는 이 땅에 희생제물로 오신 예수님을 구약의 제사에 근거하여 설교한 책입니다. 레위기 4장을 보면, 거룩하신 하느님은 그 백성이 야훼의 말씀을 하나라도 어겼을 경우에는 희생제물을 드려 그 죄를 벗는 제사를 드리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죄의 값이 죽음이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기에 하느님은 흠없는 동물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드려 죽음을 면하는 죄사함의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6. 진정한 제사는 자신이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인임을 인정하며 희생제물에 자기의 죄를 전가하여 죽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죄를 용서해 주시고 사람을 살려주셨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하느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마련해 주신 구원의 방편이었습니다.

     

    7. 하지만, 이 제사는 매년 반복하여 드려야 하는 불완전한 것이었습니다.
     
    히브 10:1-4, 1 율법은 장차 나타날 좋은 것들의 그림자일 뿐이고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해마다 계속해서 같은 희생제물을 드려도 그것을 가지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들을 완전하게 할 수는 없읍니다. 2 만일 그렇게 해서 완전해질 수 있었다면 예배하는 사람들이 단번에 깨끗하게 되어 다시는 죄의식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며 따라서 계속해서 제물을 바치지도 않았을 것이 아닙니까? 3 그런데 해마다 제물을 바치면서 죄를 되새겨야 하는 것은 4 황소와 염소의 피로써는 죄를 없앨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8. 이에 예수님은 불완전한 율법의 제사를 폐하고 완전한 대속의 희생제물로 자신을 드리신 것입니다.

    히브 10:1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단 한 번 몸을 바치셨고 그 때문에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마르 10:45,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하셨다.” 몸값 = ransome - 대속금, 보석금
     

    9. 성탄은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완전한 희생제물이 되시고자 사람으로 오신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에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을 위해서 예수님을 대속의 희생제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믿는 사람을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주십니다.

     

    10. 이 믿음이 실제일 때 여러분은 나를 위해서 죽으신 예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예수님과 첫 사랑에 빠지는 것이죠. 그러면 그 인생에 예수님이 알고 싶고 닮고 싶은 경건한 삶의 모범이 됩니다.

     

    11. 함께 읽어봅시다.

    주께서는 성자 예수를 우리를 위한 희생제물과 경건한 삶의 모범으로 이 땅에 보내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감사히 받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삶의 발자취를 인내로서 따르게 하소서

    - 거듭 말씀드립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종말신앙이란 이 기도문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12.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예수님을 경건한 삶의 모범으로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유일하게 예수님을 만나고 알 수 있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 나타난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13.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의 모범이 바로 이것입니다.

    루가 1:45,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14. 마리아가 보여준 믿음은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의 몸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루가 1:38,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5. 주님의 말씀이 내 삶을 통해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마리아와 같은 믿음이 바로 예수님의 초림을 가능하게 했고 재림을 기다리는 종말 신앙입니다. 마리아처럼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16. 마리아가 처녀임에도 성자 예수를 잉태하는 하느님의 뜻 가운데 자신의 몸을 드리는 믿음도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루가 1:47,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17.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주님 생각하는 것만으로 설레이는 마리아가 부럽고 그 마음이 식어버린 저의 믿음을 회개하며 마리아에게 있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 내게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18, 그 사랑이 있었기에 마리아에게는 오직 예수님만이 그 삶의 기준이고 전부가 되었습니다. 마리아송가를 보십시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마음이 설레고 주님께서 비천한 여종을 돌보셨으며, 주님은 거룩하시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게는 자비를 베푸시며 주님은 교만한 사람을 흩으셨고 주님은 권세 있는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배부르게 하시고 부요한 사람 빈손으로 돌려보내십니다.’
     

    19.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 세 명과 개 한 마리가 달리기를 했답니다. 한 사람은 개보다 빨리 들어왔고 한 사람은 개와 나란히 들어왔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개보다 늦게 결승점을 통과했답니다. 사회자가 시상식을 하는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그러네요.

    “개만도 못한 분, 개 같은 분, 개보다 더한 분!”

     

    20. 수상을 하는 사람들이 가만히 들어보면 결코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우승자를 호명하는데 그 기준점을 개에게 두다보니 우승을 해도 개보다 더한 사람이 되었고, 좀 못하게 되면 개만도 못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21.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예수님이 주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주님의 말씀을 이루려는 삶이 되고 주님을 더욱 닮아가는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저 사람이 예수님과 같은 분이야, 예수님보다 못한 분이야” 말하며 다시 오실 주님 앞에 떳떳한 삶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22. 성탄절에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시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여러분 안에 예수님을 향한 첫사랑이 회복되기를 축복합니다. 그 사랑으로 다시 오실 주님만을 기다리며 더욱 주님을 닮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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