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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2월 02일] 루가 21:25-36 대림 1주일 - 주님 앞에 서도록!
  • 조회 수: 2090, 2013-11-22 15:52:33(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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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절이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고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믿음을 굳세게 세워가는 교회절기입니다. 예수님의 이미 오심을 성탄이라고 하고, 앞으로 오심을 재림이라고 합니다. 재림은 곧 이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지요. 이렇게 기독교는 종말을 믿습니다. 사도신경-“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인생 개개인들에게도, 인류 역사의 종말이 있습니다. 신자 개인의 종말이란 죽음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스위스의 정신 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들의 정신 상태를 연구하여 책으로 냈습니다.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은 누구나 비슷한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라 하며 5단계로 구분하였는데,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의 반응은 부인입니다. ‘이건 무엇인가 잘못된 거야. 내가 죽는다니, 그럴 수는 없어!’ 하며 사실을 부정하려고 합니다.

     

    2단계의 반응은 분노입니다. 필사적으로 부인해도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면 분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왜 나만이 이런 가혹한 운명을 감당해야 하는가?’ 하는 분노입니다.

     

    3단계는 거래입니다. 대개의 경우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와 거래합니다. 예컨대 목숨만 살려 주시면 착하게 살겠습니다.” 하고 절대자에게 제안합니다.

     

    4단계의 반응은 억울함입니다. 거래에 대한 제안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슬픔과 낙심에 빠집니다. 이때에는 어떤 위로의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수용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억울함이나 분노가 사라지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이때에는 그 사람이 지니고 있던 본래의 좋은 성품이 나타나고 주위 사람들도 감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퀴블러 로스는 이 마지막 단계를 긴 여행을 앞둔 최후의 휴식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긴 여행을 앞둔 최후의 휴식이라는 표현이 좋습니다.

     

    그런데 더 생각해 보니까 우리 기독교인들은 본질적으로 이 5단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입니다. 5단계를 넘어서는 6단계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수용을 넘어선 순교!

     

    교회사에서 보여주는 기독교인들의 삶은 이미 죽음을 넘어선 순교의 영성으로 살았던 것을 압니다. 수많은 성인들의 삶이 증거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위대함입니다. 예수님의 재림과 재림으로 인한 역사의 종말과 우리의 부활과 영생을 믿는 신앙이 순교의 영성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이 대림절에 하느님이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들에게... "이게 다가 아니란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은 고통의 끝이 아니고 회복의 임박임을, 땅에서 끝나는 인생이 아니고 하늘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삶의 목표는 이 땅에 있지 않습니다. “주님 다시오시는 그 날 이후에 있습니다. 오늘 서신과 복음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주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살전 3:13, 그리하여 여러분의 마음이 굳건해져서, 우리 주 예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다시 오시는 날 우리 아버지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없는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루가 21:36,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닥쳐 올 이 모든 일을 피하여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 앞에 선다는 말은 주님 앞에 선 그 사람과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확인한다는 말입니다.

     

    모든 이들이 다 부활하여 예수님 앞에 섰을 때 두 가지의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내 앞에 있는 그 사람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그토록 보고 싶던 바로 그 사람이거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주님의 재림이 심판이 될 것입니다. 그토록 보고 싶던 사람에게는 구원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지요?

     

    누군가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종말신앙을 지니고 있는지는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모습으로 확인될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이 확정된 미래에 누릴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오늘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주님 앞에 서는 그날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은 죽음을 수용한 긴 여행을 앞둔 최후의 휴식시간을 뛰어넘는 순교의 영성으로 오늘 서신과 복음이 보여주는 사랑이 충만한 삶,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살전 3:12, 주님께서 여러분의 사랑을 키워 주시고 풍성하게 해 주셔서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듯이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고 또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기를 빕니다.

     

    루가 21:36,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여러분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자 2,000년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의 오심을 믿습니까?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이 땅의 죄악을 심판하고 하느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자 다시 오심을 믿습니까?

     

    2000년 전, 예수님의 오심을 믿는 신앙은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더욱 깊게 하여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간절함을 더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랑과 믿음은 더 순결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도록 지금의 삶을 거룩하고도 열정적인 사랑의 헌신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고 기다리는 대림 1주일 오늘,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내 안에 오신 주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부족하고 그래서 오실 주님에 대한 갈망과 믿음이 없다면 주님을 향한 믿음을 더해 달라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찬양 - 주님 다시오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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