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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6년 7월 23일] 에페 2:1-10, 마르코 6:30-34, 53-56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 청지기
    조회 수: 2944, 2006-07-23 23:43:42(2006-07-23)
  • 지난 수 목 박효진 장로 간증 집회를 통해서 우리는 사랑의 능력이 어떠한 것인지, 복음의 능력이 어떠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깊게 새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잔인한 흉악범일지라도 그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눈물 한 방울의 사랑의 능력!  사형장에서 이제 곧 밧줄에 목이 메어 죽게 될 사형수일지라도 천국의 소망으로 할렐루야를 외치게 하는 복음의 능력!

    하느님께서 거제도 전도여행을 앞두고 있는 우리 교회에 계획에도 없던 박효진 장로님을 보내시어 간증을 듣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 공동체에 그 무엇보다도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랑의 능력, 복음의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엊그제 금요기도회 시간에도 주님께서는 동일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인격적으로 만남으로 너희 안에 사랑이 충만하고 평화가 넘치길 원한다. 그러면 거제 땅이든 그 어디에서든 만나는 이들에게 나를 증거 하는  증인이 될 것이다.’  

    원수까지 용납하는 사랑! 죽음까지도 이겨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우리 모두가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간 잠시 우리 주님께 사랑의 능력, 복음의 능력으로 나를 충만히 채워달라고 기도합시다.

    기도와 찬양(제자 165)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은 교회가 해야 하는 가장 우선적인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도, 구제, 사회참여, 등 등 ?

    오늘 읽은 복음 성경 말씀은 주님의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무엇인지를 우리로 알게 해줍니다.

    30절을 볼가요?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가 한 일과 가르친 것을 예수께 낱낱이 보고 하였다.”

    여기서 사도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바로 그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명령하신 바로 그 일은 무엇일까요?

    마르코 6장 12절-13절을 읽어봅시다.
    “이 말씀을 듣고 열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마귀들을 많이 쫓아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다.”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전도명령을 들은 것입니다.
    그리고 열 두 제자는 나가서 명령하신 바로 그 일을 했습니다.
    ‘회개하라고 가르치고 마귀들을 많이 쫓아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다.’

    주님이 명하신 그 일은 첫 번째, “회개하라고 가르치고”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베드로도 그 즉시 곧 바로 나가 십자가에 죽은 예수가 인생들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할 메시야 그리스도임을 선포했습니다. 베드로의 복음 증거를 들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었을 때 베드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행전 2:38-39,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 이것은 우리 주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 곧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고 죄인들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와 구원을 받게 하는 것이 주님이 명령하신 첫 번째 사명입니다.

    주님이 명하신 일 두 번째, “마귀들을 쫓아내고”

    예수님의 사역의 많은 부분은 악한 영에 사로 잡혀 있는 인생들을 자유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도 이 일을 명하셨습니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면 엑소시스트을 연상하며 뭔가 흔치 않은 특별한 사역으로 여깁니다. 물론 교회 안에는 실제로 마귀에 장악되어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자유하게 하는 축마사역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사람을 장악하고 있던 악한 영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쫓아내는 사역을 여러번 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서신 말씀 에페소서 2:2-3을 보면 그 이해를 보다 넓게 해 볼 수 있습니다. 에페소서에서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기 전 이 땅의 인생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우리 성공회 기도서 세례예식문에서는 에페 2장의 내용을 세속과 정욕과 마귀를 따르는 삶이라고 정리합니다.

    그런데 에페 2장 본문을 깊이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하느님께 불순종하고 세속과 정욕을 따르는 삶의 배후에는 악한 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단이 이 세상에 세계관과 가치관 등 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지배합니다. 그 실체를 인식할 수도 없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인생들의 배후에서 악한 영이 역사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제주도로 전도여행을 갔을 때 알게 된 제주도의 풍습이 있습니다.
    신구간이라는 풍속이 있습니다. 신구간이란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 대략 1월 말경 7일간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에 제주도에 있는 1만 8천여 잡신들이 옥황상제에게 땅의 일을 보고하러 하늘로 올라가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잡신들이 없는 이 때를 틈타 이사를 하고 집수리를 합니다. 그래야 우환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건축 일정도 이 기간을 앞두고 준공을 하게 되고 밤이 맞도록 새벽까지 이사를 하게 됩니다.

    현대 문명사회에서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풍습이라는 문화 뒤 배후에 있는 사탄은 이렇게 사람들을 두려움 가운데 묶어 놓고 자유하지 못한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 제주도의 복음화율은 극히 저조합니다. 축호전도를 했을 때 적지 않은 집들이 부적을 붙여놓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제주도에서는 200명 정도 되는 교회를 큰 교회라고 합니다. 문화와 풍습 배후에 있는 실제하는 어둠의 영이 사람들로 복음을 듣지 못하도록 합니다.

    고후 4:4,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이 세상의 악신이 그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불신자들의 배후에 있는 악한 영과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성령께서 역사하셔야만 십자가의 복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게 되면 지금까지 사로잡고 있던 거짓들이 드러나고 생각과 마음이 바뀌어 모든 악한의 영의 묶임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예수님이 곧 진리이십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이 임하는 곳에 자유가 있습니다.

    주님이 명하신 일 세 번째,  “병을 고쳐 주었다.”

    상한 마음과 병든 육체를 치유하는 하느님의 기적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 중에 하나는 ‘야훼 라파, 치료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복음은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해 줍니다.

    이사야 53:6,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주었구나.”

    벧전 2:24, “그분은 우리 죄를 당신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로 하여금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올바르게 살게 하셨습니다. 그분이 매 맞고 상처를 입으신 덕택으로 여러분의 상처는 나았습니다.”

    마르코 16:15-18에 나오는 예수님의 지상명령 -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예수님의 명령에 믿음으로 순종하여 전도하면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십자가 복음 전파, 치유와 회복!
    이것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향하라고 하셨던 사명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 일을 행할 수 있는 권세도 주셨습니다.
    마르코 6:7,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루가 10:19, “내가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을 짓밟는 능력과 원수의 모든 힘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이 세상에서 너희를 해칠 자는 하나도 없다.”

    제자들은 주님이 주신 권세와 능력으로 전도를 하며 사람들을 고치고 자유케하는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보는 예수님의 모습도 동일한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 앞에는 수많은 군중들 모여 들었습니다. 얼마나 예수님이 필요한 인생들이었는지 33절을 보면, 그들이 예수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는 여러 동네에서 모두 달려 나왔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 앞에 달려 나온 군중들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군중들에게 예수님이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하신 일은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시는” 일이었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오복음(14:14)이나 루가복음(9:11)을 종합해보면,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명하셨던 바로 그 일을 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일’ 천국복음을 전파하셨고 병 고치는 일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사람들의 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일도 하셨습니다.
    우리가 읽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곧이어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남자만도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이것을 구제사역, 사회선교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이웃들이 수해로 고통 중에 있습니다. 한 민족이기에 마땅히, 아니 주님의 백성들이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그들의 아픔을 나누어야 합니다. 당장 달려가 삽자루를 들고 싶지만, 교회의 준비된 일정 때문에 마음만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대한성공회는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주간 수재의연금을 모아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이 또한 주님의 일입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 방황하고 육적으로 고통 받는 군중들의 영과 육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참 목자가 되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영적인 필요와 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주시는 우리의 목자 되십니다.  
    믿습니까? 할렐루야~

    어떤 한 주유소가 있었습니다. 주유소의 할 일은 자동차에 기름을 채워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기름을 채우러 오는 차의 기사들이 음료수나 빵을 찾으니까 주유소 옆에 작은 마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유소 주인은 마트에 직원을 채용하여 여러 종류의 음료수와 빵을 구비하게 하고 음식을 만들어 팔게 했습니다. 마트를 확장하고 서비스를 향상시켰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름 넣어 주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기름을 넣는 기계도 고장 나고 서비스 질이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다보니 점점 그 주유소를 찾는 손님이 떨어졌습니다. 마트는 번듯했지만, 정작 기름을 채워주는 일에 부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게 하는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 주님이 주신 권세와 능력으로 사람들의 상한 마음과 병든 육체를 치유하고 모든 묶임으로부터 자유하게 하는 일 등 교회가 해야 하는 바로 그 사명이 회복되지 않아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가 교회 본래의 사명에 충실 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일,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말입니다. 아멘?

    거제도 전도여행을 두고 기도할 때 주님이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마태오 4:23. 예수님의 첫 전도여행 기록입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거제도 전도여행 때 이 일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이틀의 짧은 일정이지만,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 주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신 권세와 능력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이든 학생이든 믿음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아멘!

    이것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전도여행 중에 행하신 일, 제자들이 전도여행 중에 행한 그 일들이 우리 전도여행 중에 일어나기를 온 교회가 전심으로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함께 가지 못하는 교우들도 뜨겁게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과 함께 하는 기도로 이 여름을 승리할 지어다.

    오늘 복음성경의 사도들처럼 우리도 돌아와 주님 앞에서 낱낱이 보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자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 예수님의 이름의 권세와 능력으로 치유하고 회복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가운데 이 일을 행하실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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