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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7월 16일] 로마서 10:8-15, 루가 24:44-49 우리는 전도자!
  • 청지기
    조회 수: 2642, 2006-07-16 19:54:22(2006-07-16)
  • 복음이란? 기쁜 소식입니다.

    연약한 육신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복음은 일차적으로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그 무엇, 나의 소원을 만족시켜 주는 그 무엇이 될 것입니다.
    건강, 물질, 외모, 학벌, 권력, 형통함. 등등의 소원을 성취해주는 것, 그리고 건강, 관계, 고난, 죄책감 등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그 무엇 말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순수하게 주님만을 예배하고 그분을 만나고자 하는 갈망으로 나오셨으리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마음 깊이 이면에 소원성취와 문제 해결을 위한 내 필요를 채우고 싶은 동기로 이 자리에 나오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사실 하느님도 우리 인생에 소원 성취나 문제해결을 바라는 어떤 그 마음을 사용하셔서 주님 앞에 나오게 하셨습니다.

    성경을 봐도 그렇습니다. 병 걸린 사람, 귀신들린 사람, 고난에 처한 사람들이 소원 성취와 문제 해결을 위해 예수님 앞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 받고 소원을 성취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구원을 받고 새로운 존재로 새로운 삶을 살아갔습니다.

    저의 형님 같은 경우에는 실패와 좌절 속에 세상적인 것들로 위로를 삼던 30대의 초반에 인생의 공허함을 달래고자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깊이 인격적으로 만남으로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중2 사춘기 때 이성에 대한 관심으로 좋아하는 여학생을 따라 교회에 처음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학생을 사귀고 싶은 소원 성취를 위해 교회에 온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제 인생에서 그 여학생은 사라졌지만, 예수님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계십니다.

    인생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에 나와 예수님 앞에 서게 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병 고침 받는 기적을 체험한다거나, 깊은 위로와 공허함을 메워주는 평화를 경험하는 차원을 말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에 기적과 체험은 있을 수도 있고 혹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오늘 서신으로 읽은 로마서 10장 9절의 말씀이 내 인생에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는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또 하느님께서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이든지 교회에 나오면 누구든지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귀에도 들어오지 않고 아무리 들어도 믿어지지 않던 말씀이 어느 순간 내 마음에 깊이 들어와 ‘그렇구나.’ 동의하게 되며 믿어지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 하느님의 은혜라는 말 이외에는 그 어떤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적과 같은 만남 뒤에는 많은 기도와 사랑의 수고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전에 있던 교회에 한 자매가 교회에 나오고 싶다고 해서 심방을 했는데, 그분의 직업은 무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새 삶을 살고 싶다는 겁니다. 마침 옆집에 우리 성공회 교우가 살아서 저에게 연락이 닿았던 것입니다. 저는 우리 성공회 교우가 전도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을 알아보니 그분의 시누이가 사랑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전도를 하고 올케의 구원을 위해 새벽 기도를 열심히 드렸던 것입니다. 나중에 교회에 나오고 시누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해 했다고 합니다.

    시누이의 전도와 기도가 무당인 올케의 마음을 열어 예수님을 믿게 되는 기적을 낳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예수님을 믿느니 내 주먹을 믿겠다고 말합니다. 난 그래도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인데 왜 죄인이라고 하냐고 거부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동정녀에서 태어나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냐고 코웃음을 칩니다.

    그렇게 거부하던 사람이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해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이 믿어집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동의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또 하느님께서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어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놀라운 기적입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사건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사건을 로마서 10장 10절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게 됩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서’, 신앙은 머리로 아는 교리적인 지식이 아닙니다.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고 지옥에 떨어질 인생이었는데, 주님이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이 마음으로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격하게 됩니다.
    그 순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는’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중심에 있는 인생의 보좌에 주인이었던 ‘나 자신’이 겸손히 무릎 끓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십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 입술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구원받은 신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죄의 종’이 천국의 영생을 소유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존재로 변화된 것입니다.

    내 문제 해결과 소원 성취를 구하는 삶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믿음으로 구원받은 삶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의 삶에 이런 감격스러운 구원의 역사,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구원을 받는 역사는 첫째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로마서 10장 11-13절 말씀에는 이러한 하느님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성서에도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라.’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아무런 구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만민의 주님이 되시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복을 내리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11절, 지옥에 떨어지는 수치를 주지 않기를 원한다.
    12절, 영생을 소유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의 상속자로 살아가는 풍성한 복을 받기를 원한다.
    13절, 난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를 원한다. 너희가 그렇게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의 기준 - 학력, 재산정도, 외모, 권력, 건강, 인종 등등 - 이 아닌, 오직 너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은 나를 주님으로 믿기만 하면 그 누구라도 구원해 주기를 원한다.

    그 마음이 루가 24장 47-48절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기를 원한다. 너희가 이 모든 일의 증인이 되어다오.’

    우리가 구원받기까지 두 번째로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 파견 받은 전도자가 있었습니다.
    앞서 무당의 구원사건에서 예를 들었던 그대로입니다.

    로마서 10장 14-15절, “그러나 믿지 않는 분의 이름을 어떻게 부를 수 있겠습니까? 또 들어보지도 못한 분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말씀을 전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전도자로서 파견 받지 않고서 어떻게 전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는 말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영혼을 구원하기를 원하는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모든 민족에게 영생의 복음을 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전도자들이 일어났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고 또 복음이 되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해외로 나가서 전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선교사라고 부르는데, 120년 전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전파하고 성경을 선해줌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하느님은 전도자를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고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 헌금을 많이 하는 것보다, 기도를 많이 하는 것보다, 봉사를 많이 하는 것보다 영혼을 구원하는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발길이 아름답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하느님은 우리를 매 주일마다 전도자로 파송을 하십니다.
    ‘나가서 주의 복음을 전합시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께서 우리를 가장 아름다운 삶으로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너무나 종종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던 예수님을 내려 앉히고 다시 자기가 주인이 되어 버립니다. 증인의 삶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입술에 주님을 시인하고 고백하고 증거 하는 능력이 사라져서 생명의 말씀이 전파되지 못합니다.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전도자의 삶으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아름답게 여기시는 인생으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더운 여름, 귀한 휴가 시간에 전도여행을 가는 이유와 목적, 우리에게 전도여행을 허락하신 주님의 마음이 이것입니다.

    우리가 거제도에 가서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작은 통로의 역할을 할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영혼을 구원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아름다운 전도자의 삶으로 회복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시고자 전도여행을 계획하신 것입니다.

    50여명의 교우들이 참가 신청을 하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마음을 담고 말씀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 오후, 22일 토요일 오후, 29일 토요일 오후 준비모임에 반드시 참석하셔야 합니다.
    참석하지 않는 교우들은 전도여행에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전도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대가 지불이 있어야 합니다.
    여건이 허락 안돼서 참가 하지 못하시는 교우 분들도 얼마든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기도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나눠 드린 유인물에 적인 내용대로 수시로 기도해 주십시오. 릴레이 금식기도에도 동참해 주십시오. 영혼을 구원하는 일, 우리가 전도자로 서는 일은 사탄이 가장 싫어하는 일입니다. 영적전쟁입니다. 그러니 강력하게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물질로 동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네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에 약 700만원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참가자들이 먹고 자는 데는 최소한의 비용을 사용할 것입니다. 오고 가는 교통비와 전도지와 전도용품을 준비하고 거제 교회 음향 씨스템을 구비하는데 많은 재정이 소요됩니다.

    우리 모두가 ‘가는 전도자’가 되든지 ‘보내는 전도자’가 되든지 이 여름에 우리 성공회 제자교회 공동체가 전도자로 회복되는 은혜를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나에게 복음이 전해지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을 기억하며 이제 나도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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