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님께

파마구스타에는 교회가 많지 않고 모든 교회가 학생 위주의 교회이니 중요한 교회 행사 때마다 서로 서로를 초청하는 것이 관습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탄절을 전후해서는 많은 교회 행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특별한 교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터키어 교회에서 성탄 행사를 특별하게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교인 수도 적어서 별로 생각을 못 했었는데 이번 해에는 교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초대하는 특별 행사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른 교회들의 성탄절 행사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12월 29일 주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12월 25일은 이곳에서 휴일이 아닙니다.)  터키인 신자들이 간단한 연극을 준비한 것 이외에 어린이들의 연극, 무용, 찬양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고 성 마가 교회의 성가대도 참여해서 영어 찬양도 불렀습니다. 

이렇게 준비해서 행사를 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영어권 학생들이 친구를 초대해서 데리고 오기도 했고 아내가 초대한 친구들, 그리고 터키인 신자가 초대한 친구들 등, 교회에 처음으로 와 본 사람만도 열 명 이상 되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호기심에서 찾아 왔지 특별히 복음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행사가 끝난 다음에도 우리의 신앙에 대해 특별히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별 부담 없이 교회를 접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터키인들에게는 교회가 매우 생소한 곳입니다.  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적은 많이 있지만 실지의 삶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입니다.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는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가 더 생길 수록 그들은 기독교에 대한 무지와 그에 따른 편견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주님의 구원의 진리를 알게 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또 한가지 고무적인 점은 영어권 학생들이 이 행사에 많이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터키인들과 신앙을 나누고 싶어 하지만 언어 때문에 용이하지 않던 학생들이 이 기회를 통해서 신앙을 나눌 기회가 된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특별 행사 때가 아니더라도 모든 교회의 학생들이 터키어 교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터키인들을 초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송구 영신 예배

한국 교회들처럼 아프리카 교회들도 송구영신 예배를 매우 중요시 합니다.  따라서 파마구스타에서는 매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립니다.  같은 시간에 모든 교회가 따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가 충분히 없으므로 지난 몇 년 간 송구영신 예배는 연합 예배로 드렸습니다.  금년에도 모든 교회 연합으로 학교 캠퍼스 안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교회 위원회

1월 12일 주일에 교회 위원회 선거가 있을 예정입니다.  학생 위주의 교회이다 보니 교회 위원회도 주로 학생으로 구성됩니다.  성숙한 학생들이 교회를 이끌어 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교회 연합 터키어 사역을 위하여

2. 이 곳 교회들의 일치를 위하여

3. 교회 위원회 선거를 위하여

4. 모든 교인들을 위하여

5. 사이프러스의 통일 협상을 위하여

2014년도 축복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3년 12월 31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