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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한진구선교사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11월은 너무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1월 첫날에는 우리가 현재 성당으로 이사한 후 (5년 전) 첫 교회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11 3일에 파마구스타 교회 연합 예배가 있었고, 그 다음 주부터 연합 터키어 예배가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1 18일에는 성경의 내용을 담은 뮤지컬 공연이 있었습니다.  (분단 후 파마구스타에서는 처음일 것입니다.)  이 모든 기쁜 소식에도 불구하고 11월은 슬픈 소식으로 마감합니다.  우리 교회의 큰 힘이 되어 온 한 영국인이 교통 사고로 별세한 것입니다.

     

    그라함과 폴라 부부는 약 6년 전 사이프러스에 휴가를 왔다가 교회에 와 보고 이곳 교회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 교사였던 그들은 조기 은퇴를 하고 사이프러스에 정착하기로 결심했지만 폴라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계획을 변경해 일년 중 반 정도를 사이프러스에서 보내고 다른 반은 폴라의 어머님을 돌보기 위해 영국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금년에도 9월에 이곳에 와서 두 달 반을 보내고 이번 주일에 영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 이웃 집 사이프러스 사람의 아들을 데리러 공항에 갔다 오는 길에 교통 사고를 당해 즉사한 것입니다.

     

    이들 부부는 사이프러스에 항상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학생 위주인 교회에서 연로하신 분이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되어서 학생들은 그들을 아빠, 엄마” (papa, mama)로 부르곤 했습니다.  우리 가족으로서도 대부분의 교인이 우리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인 상황에서 신앙의 모범이 되는 연로하신 분들이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자신들보다 어린 학생들을 잘 돌봐 주고 또, 이웃들과도 잘 지내며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훌륭한 그리스도 인의 표본이라고 할 만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런 불행을 당한 것입니다.  다행히도, 가족들은 하느님께 감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영국에 있는 자녀들도 이곳으로 와서 같이 추모 예배를 드렸습니다.  (장례식은 시신을 영국으로 옮겨서 영국에서 할 예정입니다.)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그라함을 잃어버린 가족의 마음은 매우 슬프겠지만 그래도 그의 기억을 갖고 감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라함을 사랑하는 교인들도 많이 참석해서 성당이 거의 찼습니다.  공교롭게도 현재 성당으로 이사한 후 이 성당에서 있은 첫 결혼식과 첫 추모 예배가 같은 달에 있게 된 것입니다. 

     

    주여, 별세한 신자의 영혼이 편안히 쉬고 영광 중에 부활하게 하소서.

     

    터키어 예배

    터키어 예배를 교회 연합 예배로 바꾸면서 시간도 저녁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그 결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천주교 신자인 터키인들이 두 명 있는데 그들이 아침에는 영어로 천주교 미사를 드리고 저녁에는 터키어 예배에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일 협상

    작년 7월 통일 협상이 중단 된 후 거의 1년 반이 지나서 두 대통령 간의 통일 협상이 재개되었습니다.  두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 사이에 남쪽의 대통령이 바뀌었으므로 두 대통령이 만나서 대화를 한 것을 처음입니다.  첫 대화에서 큰 진전은 없었다고 하지만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제목

    1. 그라함과 가족을 위하여

    2. 교회 연합 터키어 사역을 위하여

    3. 이 곳 교회들의 일치를 위하여

    4. 모든 교인들을 위하여

    5. 사이프러스의 통일 협상을 위하여

     

    축복된 대림절과 성탄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131129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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